오랜만에 학교에서 후식으로 나온 귤
아니 벌써 귤이 나오다니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좀 차졌다
생각은 했지만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을 줄이야
지난겨울 코트주머니에 넣어두고
먹다가 손에 냄새배긴 귤
그 귤향기를 오랜만에 다시 맡았더니
작년 이맘때 생각이나네
찬 바람에 실려 떠나갔던 내 기억
일년이지나 이제야 생각나네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로
나는 얼마나 고민 했었나
오랜만에 학교에서 후식으로 나온 귤
아니 벌써 귤이 나오다니
귤향기를 오랜만에 다시 맡았더니
작년 이맘때 생각이나네 찬 바람에 실려
떠나갔던 내 기억 일년이지나
이제야 생각나네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로
나는 얼마나 고민 했었나
오랜만에 학교에서 후식으로 나온 귤
아니 벌써 귤이 나오다니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좀 차졌다
생각은 했지만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을 줄이야 지난겨울 코트주머니에 넣어두고
먹다가 손에 냄새배긴 귤
그 귤향기를 오랜만에
다시 맡았더니
작년 이맘때 생각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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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어쩌면 가까이- 슬픈 날에도 기쁜 날에도, 제주
허지숙 & 허지영 글.사진 / 허밍버드 / 2014년 9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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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김현지 지음 / 달 / 2014년 10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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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듯 랄랄라- 홍대.유럽.제주의 모퉁이에서 살다, 만나다, 생각하다
황의정 글.그림.사진 / 달 / 2014년 6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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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폭삭 속았수다- 성우제의 제주올레 완주기
성우제 지음 / 강 / 2014년 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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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들어줄께요 작은 목소리두요 내 가슴에 울리는 그대의 상처에 다시 사랑이 올 때까지
다시 가슴이 뛸때까지 그 맘 내게 모두 기대요 내가 당신이 될께요 웃어요 예뻐요
그게 우리 처음 모습이었죠 가까이 내곁에 와요 이제 혼자선 아프지 말아요
함께 있고 싶어요 그대가 숨쉬는 자리 눈물속에 고이는 그대의 향기가 다시 날아오를 때까지다시 꿈이 퍼질때까지 그대 향해 나는 웃어요 내가 기다릴께요 믿어요 좋아요 그게 우리 처음 모습이었죠 가까이 내곁에 와요 이제 혼자선 아프지 말아요  웃어요 예뻐요 그게 우리 처음 모습이었죠 가까이 내곁에 와요 이제 혼자선 아프지 말아요 또 혼자선 아프지 말아요 이제 혼자서만 울지말아요

 

 

 

 

 

 

 

 

 

여기 보다 어딘가에


아무 일도 없는 하루 또 하루가
나를 지치게 해 보잘것 없는 일상
초라한 평화 속 숨막혀 하면서
사는 동안 잃어버린 모든 것은
이곳에는 없으니 이제 나 떠난다
크게 숨쉬며 돌아봄 없이
내가 가두었던 내 자유를 찾아
하늘과 호수 들판을 달려
파도가 흰 구름을 품는 곳으로
나 또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이제 나 떠난다 크게 숨쉬며
돌아봄 없이 내가 가두었던
내 자유를 찾아 하늘과 호수
들판을 달려 파도가 흰 구름을
품는 곳으로 오 오
내가 가두었던 내 자유를 찾아 들판을 달려
파도가 흰 구름을 품는 곳으로
지금 여기보다 그 어디엔 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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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당신으로부터 사라지는 상상을 하는

나는 불편한 사람

불난 계절을 막 진압하고도

 

폭발을 멈추지 않는 사람

강의 좌안과 우안에 발을 걸치고 서서

그래도 계속해서 앞으로 가야할 이유를 더듬는 사람

 

시간의 주름을 둘러 쓰고도

비를 맞으면 독이 생기는 나는 누군가에게 불편한 사람

 

달팽이의 껍질에 불과한

사람 그림자 모두를 타이르기엔 늦은 저녁

 

어쩌면 간절히

어느 멀리 멀리서 살기 위해

돌고 돌다

나를 마주치더라도

나는 나여서 불편한 사람

 

가끔 당신으로부터 사라지려는 수작을 부리는

나는 당신 한사람으로부터 진동을 배우려는 사람

그리하여 그 자장으로 지구의 벽 하나쯤 멍들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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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아이스

    - 사실 나는 귀신이다 산 목숨으로서 이렇게 외로울 수는 없는 법이다

 

문득 어머니의 필체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 나는 고향과 나 사이의 시간이

위독함을 12월의 창문으로부터 느낀다

낭만은 그런 것이다

이번 생은 내내 불편할 것

 

골목 끝 슈퍼마켓 냉장고에 고개를 넣고

냉동식품을 뒤적거리다가 문득

만져버린 드라이아이스 한 조각,

결빙의 시간들이 피부에 타 붙는다

저렇게 살다가 뜨거운 먼지로 사라지는

삶이라는 것이 끝내 부정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손 끝에 닿는 그 짧은 순간에

내 적막한 열망보다 순도 높은 저 시간이

내 몸에 뿌리 내렸던 시간들을 살아버렸기 때문일까

온몸의 열을 뺴앗겨버린 것 처럼 진저리친다

내 안의 야경을 다 보여줘버린 듯

수은의 눈빛으로 골목에서 나는 잠시 빛난다

나는 내가 살지 못했던 시간 속에서 순교할 것이다

달 사이로 진흙 같은 바람이 지나가고

천천히 오늘도 하늘에 오르지 못한 공기들이

동상을 입은 채 집집마다 흘러들어 가고 있다

귀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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