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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 시민을 위한 정치를 말하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이남석 옮김 / 평사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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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은 군주론은 잘 모르는 유럽의 옛날 인물들이 등장하는 잘 이해 안 가는 재미없는 고전이었죠ㅜ 다시 이 책으로 군주론을 읽으니 새롭고 재미있네요. 당시 시대 배경, 인물들에 대한 설명, 취업준비생인 마키아벨리가 쓴 입사지원서란 관점에서 설명해주니 쉽고 잘 이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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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이스마엘
다니엘 퀸 지음, 배미자 옮김 / 평사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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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http://nadle.tistory.com/71

광고

정말 어처구니 없는 광고를 하나 발견했어.

"스승이 제자를 찾습니다.
세계를 구하려는 진지한 열망을 가져야 함.
본인 지원 바람."(12p)

어떤 미치광이인가, 궁금했지. 그래서 그를 찾아갔어. 찾아갔더니 고릴라더라. 그 고릴라 뒤쪽 벽보에 이렇게 쓰여 있었어.

"인간이 사라지면,
고릴라에게
희망이 있을까?"(20p)

어떤 뜻일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너도 한번 생각해보라고. 그 고릴라 이름은 이스마엘이었어. 자신이 어떻게 그 자리까지 있게 된지 이야기해주었지. 자신이 가르칠 주제는 '감금'이래. 나한테 이렇게 묻더라.


이야기의 포로

"너희 문화 사람들 중에 어떤이들이 세상을 파괴하고 싶어 하니?"

세상을 파괴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니잖아. 날마다 세상을 파괴하고 있는 것은 인간이 아니냐고 되묻더라.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 그리고 묻더라.

"왜 멈추지 않는 거지?"(42p)

왜 인간은 멈추지 않는 걸까. 인간은 방법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너희는 이야기의 포로야!"(54p)

그리고는 히틀러 이야기를 하는 거야. 뜬금없이. 히틀러 통치 아래 독일 사람들은 히틀러의 포로였대. 이야기의 포로. 히틀러가 말하는 아리안족 이야기에 사람들이 포로가 된 것이라고. 우습지.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하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텐데, 당시 독일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믿었으니까. 곰곰이 생각하니 그런 거 같더라고. (53p)

"너희 문화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받아들이는 '하나'의 이야기가 있어."(65p)

우리한테 이야기가 있대. 그걸 '어머니 문화'라고 부르재.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데, 나 참 황당해서.


해파리의 출현

"우주는 아마 100억 년 내지 150억 년 전쯤에 태어났어. 우리 태양계는 20억 내지 30억 년 전에 생긴 것 같아. 그러다 약 10억 년 후 생명체가 출현했어. 수백만 세기 동안 세상의 생명체는 오직 화학 수프 위를 무력하게 떠다니는 미생물 뿐이었어. 하지만 조금씩 더 복잡한 형태가 출현했지. 단세포 생물, 조류(藻類), 기타 등등. 하지만 마침내 '해파리가 출현했어!'"(84p)

해파리가 출현했대. 해파리가. 어처구니 없어서. 해파리가 모든 것이 최종적으로 도달하게 되는 지점이라고 해파리가 말했다는 거야. 말도 안 된다고 말했지.

"너희 인간이 그렇게 말하잖아. 인간이란 창조물을 위해서 나머지 모든 것이 만들어졌다고. 그건 신화야. 하나의 이야기지. 혹시 창조가 인간의 탄생과 함께 끝났다는 증거를 본 적 있어?"(85p)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을 총동원해도 그런 증거를 본적이 없는 거야.


이야기의 공연

"너희는 너희가 믿는 이야기대로 '공연'하면서 살아가지. 이야기대로 '공연'을 하는 역할을 맡은 자들과, 그 이야기대로 살아가지 않는 역할을 맡지 않은 자들로 나눠보자고. 만약 세계가 너희를 위해 만들어졌다면, 어떻게 될까?"

세계는 우리 것이니까, 우리 마음대로 해도 좋지,라고 답했어. 맞혔대. 너희가 지난 만 년 동안 그렇게 살아왔다고. 인간은 정착을 위해서 환경을 조작해야만 했대. 그게 전환점이었대. 전환점. 인간이 가진 이야기가 바뀐. (99p)

"인간은 어떻게 사느냐와 같은 지식도 갖고 있어?"(126p)

아니, 없을 걸, 이라고 밖에 답을 못하겠더라. 이상하지.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답이 없다니. 과학은 왜 그 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을까.

"인간 안에 있는 결함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것인지도 몰라."(127p)

그 말에 동의가 되더라.


법칙과 생명공동체

"만유인력의 법칙이 뭐지?"

또 뜬금 없이 묻더라. 만유인력의 법칙. 내가 알고 있는 한에서 설명했지.

"인간은 이 행성 위에 혼자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 인간은 공동체의 일부야. 인간이 구성원인 공동체의 이름이 뭐니?"

생명공동체지, 라고 답했어. 하지만 익히 들어온 '어머니 문화'에서는 인간은 예외적 존재라서 생명공동체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했어.

"왜 안 되지? 소나 바퀴벌레는 만유인력의 법칙의 지배를 받아. 너희는? 공기역학의 법칙에서 제외돼? 유전현상은? 열역학은?"(139p)

난 모두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지.

"날기를 원할 때, 비행을 좌우하는 공기역학의 법칙이 관련이 되지. 너희가 멸종 위기에 놓여서 좀 더 살고 싶어질 때 비로소 생명을 좌우하는 법칙이 관련이 되겠지. 법칙에 순응해서 살지 않는 종은 멸종하게 돼 있어."(145p)

설마, 난 믿을 수 없었어. 인류가 멸종하게 될 수도 있다니. 말도 안 돼.

"자, 90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남자가 있어. 그 남자가 10층을 지날 때 자기자신한테 말할 거야. '지금까지는 너무 좋아!'"

우리가 그렇다는 거야. 추락 중이라고. 곧 추락할 것인데,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


끔찍한 이야기

"너한테 끔찍한 이야기를 하나 해줄까. A, B, C가 한 마을에 살고 있어. A는 B에게 먹히고, B는 C에게 먹혀. 그리고 C는 다시 A에게 먹혀. 어때?"(160p)

서로 먹고 먹히는 세상이라니 끔찍했어.

"사실 이 세상은 끔찍하게 완벽하게 민주적이고 우호적이야. 너한테는 무시무시할지 몰라도. 그 누구도 주인 행세를 하지 않아. 계급도 없어. C는 단지 B가 자신들의 먹이라고 B에게 주인 행세를 하지 않지. 결국 C 자신들이 A의 먹이니까. 이들은 법을 가지고 있고, 누구나 그 법을 잘 따르지. 그래서 고도로 성공한 사회를 이룩했어."(161p)

그 법칙을 어기면 벌칙이 있어?, 라고 물었어.

"응, 죽음이지. 법칙을 어기면 사형집행이 벌어지게 될 거야."
"생명공동체는 질서정연한 사회였어. 초록식물은 초식동물의 먹이이고, 초식동물은 육식동물의 먹이이고, 육식동물 중 어떤 건 다른 육식동물의 먹이지. 그러고도 남겨진 것은 썩은 고기를 먹는 동물의 먹이가 되고, 이 동물 또한 초록식물에게 필요한 흙 속 영양분으로 돌아가게 돼."(165p)

응, 당연한 이야기였어. 나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영양과 사자는 너희 '역할 맡은 자들'의 생각에서만 적일 뿐이야. 영양 떼와 마주 친 사자는 적에게 하듯이 영양 떼를 대량학살하지 않아. 한 마리만 죽이지.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서. 그리고 사자가 사냥감을 죽이고 나면, 다른 영양은 무리 중앙에 사자가 있어도 한가롭게 풀을 뜯어. 공동체 내에 누구나 지키는 법칙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야."(165p)

법칙, 그래 그렇다고 우리가 법칙을 어기는 것은 아니잖아. 법칙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난 생각했어.


'역할 맡은 자들'이 하는 짓

"좋아, 다른 생물은 하지 않는데 너희 '역할 맡은 자들'이 하는 네 가지 짓이 있어.
먼저, 자신의 경쟁상대를 전멸시켜. 야생에 사는 동물들은 목장주나 농부들이 여우와 코요테를 잡는 것처럼 경쟁자가 죽을 때까지 사냥하지는 않아. 만약 예전부터 그랬다면 경쟁의 각 단계에는 하나의 종, 최강자만 남았겠지.
둘째, 너희는 자신들의 먹이를 위해 경쟁자의 먹이를 체계적으로 파괴해. 자연의 법칙은 '네가 필요한 것만 가져라, 그리고 나머지는 내버려두어라'지.
셋째, 다른 경쟁자가 먹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해. '모든 영양은 내 것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 거야.
넷째, 너희는 내일 위해 저장해. 사슴은 바로 앞에 있는 풀을 먹지, 겨울에 먹으려고 풀을 저장해 두지는 않지."(176-178p)

일리가 있더라고.

"다른 종들이 지켜온 법칙들이 향상시키는 건 뭐지?"


다양성

다양성이더라고. 만약 인간처럼 법칙을 다른 종들도 지키지 않았다면 공동체가 몇십 종, 몇백 종밖에 안 될테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뭐가 문제가 되지.

"다양성이 부족한 공동체는 생태학적으로 취약하고 고도로 민감해. 존재하는 상태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기면 전체가 붕괴되겠지. 다양성은 공동체 그 자체의 생존 요소야. 1억의 종 내에서는 지구 기온이 갑자기 20도 내려간다고 해도 수천 종은 살아남겠지. 하지만 수백, 수천 종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는 생존 가망성이 거의 없어."(181p)

"만약 하나의 종이 이 법칙을 따르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모든 종이 따르지 않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가져와. 단 한 종의 팽창을 지탱하기 위해 다양성이 점진적으로 파괴되는 공동체로 종말을 맞게 되지."(181p)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하라는 거지. 정착해서는 안 된다는 걸까.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 손재주 있는 사람이란 뜻)가 등장했을 때 동시에 뭔가와 경쟁에 돌입했다는 게 중요해. 한 가지가 아니라 수천 가지 종과 경쟁하게 되지. 만약 호모 하빌리스가 살아남으려면, 다른 모든 것은 조금씩 감소해야만 해. 이건 여태까지 이 행성 위에 존재하게 된 모든 종에게 해당된다고.
인간의 정착은 경쟁의 법칙에 꼭 상반되는 건 아니야. 하지만 정착은 경쟁의 법칙에 종속되지."(188p)

정착은 경쟁의 법칙에 종속된다라.


식량 생산의 증가와 인구 조절

"너희는 무슨 목적으로 식량 생산을 증가시키지?"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려고, 라고 답했어.

"그럼, 너희는 그들을 먹여 살릴 때, 자손을 생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

자손 생산?, 생각하지도 않은 점이었지. 그런 계획은 없는 것 같은데.

"너희들이 식량생산을 늘려서 수백만 사람들을 먹여 살리면, 자손을 생산하고 인구가 늘겠군. 그리고 또 증가된 인구를 위해서 식량 생산을 증가시키고.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한테 피임기구를 보내는 것을 본 적이 있어? 없겠지. 식량 생산의 증가는 연례행사지만, 범세계적 인구조절은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행사야."(192p)

하지만 어떻게 식량 생산의 증가를 멈출 수 있냐고. 인구조절은 어떻게 하고 되물을 수밖에 없었어.

"오존층의 파괴를 멈추는 것, 열대우림의 벌목을 막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그걸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참.

지금껏 말한 이야기대로 살아가는 '역할 맡은 자들'이 아니라, '역할 맡지 않은 자들'의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했어. 아프리카의 부시맨, 오스트레일리아의 알라와족, 브라질의 아크로레족(브라질 아마존의 타파조스 강 유역에 사는 원시 부족으로 1973년 코웰Cowell의 책 '미지의 종족 The Tribe that hides from man'으로 알려짐), 미합중국의 나바호족 이야기를 하더라고.

"'역할 맡지 않은 자들'이 갖고 있고 공연해오고 있는 이야기는 정복과 통치의 이야기가 아니야. 그 이야기를 공연하는 것은 그들에게 만족스럽고 의미 있는 삶을 가져다 줘. 그들 사이에 가면 금방 알게 돼. 그들은 불만과 반항으로 끓어오르지도, 허용된 것과 금지된 것에 대해 끝없이 언쟁하지도, 올바르게 살지 않는다고 서로를 끊임없이 비난하지도, 서로를 무서워하며 살지도, 삶이 공허하고 무의미해서 미치게 되지도, 매달릴 뭔가를 줄 새로운 종교를 매주 발명하지도, 삶을 살 만하게 할 일을 찾아 영원히 해매지도 않아. 그들이 자연에 가까이 살아서도, 공식적인 정부가 없어서도, 그들이 타고난게 고상해서도 아니야. 단지 그들이 사람에게 유익한 이야기, 3백만 년 동안 유익하게 작동해 왔고, '역할 맡은 자들'이 짓밞아 없애버리지 않은 곳에서는 지금도 유익한 이야기를 공연하고 있기 때문이지."(207p)


신화 - 창세기

정말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원시부족처럼 살아가야할까. 그렇게 살 수는 있을까. 모르겠더라. 이스마엘은 우리가 갖고 있는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어. 창세기에 나오는 이야기.

"신들이 있었어. 신들이 토론을 하기 시작했지. 한 신이 말했어. 초원에 메뚜기 떼를 보내자고. 그러면 메뚜기 떼를 잡아먹는 새들과 도마뱀들 안에서 생명의 불이 타오를 거라고. 다른 신이 말했어. 그러면 초원에 사는 다른 생물들은 희생을 치를 것이라고. 어떤 일을 해도 그런 거야. 그때 한 신이 말했지.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하든, 어떤 생물들에게는 선이 되고 다른 생물들에게는 악이 된다고. 그러므로 아무 행동도 취하지 말자고. 실제 이런 토론을 하면서 자신들의 정원을 살펴보니 공포의 도가니가 된 거야. 신들의 행동에 따라 하루는 선, 하루는 악을 주었기 때문이지. 그때 한 신이 뭔가를 떠올렸어. '선과 악에 대한 지식'이 열매 맺는 나무를 심어둔 것을 말야."(222-223p)

그리고는 아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지.

"신들은 아담을 만들었어. 아담이 '생명의 나무'를 찾아낼 수 있도록 탐구심을 베풀어주자고 했지. 하지만 아담은 '생명의 나무' 열매 대신 '선과 악에 대한 지식 나무' 열매를 따먹고 싶은 유혹에 빠질 거라고 했어. 한 신이 말했지. 자신은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고, 자신이 신처럼 세상을 다스릴 지식을 얻었다고 착각하는 것이 두렵다고."(227p)

그 다음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였어. 아담은 선악과를 따먹었고, 자신이 신인 것처럼 세상을 통치하려고 했고.

"'역할 맡지 않은 자들'은 농경인으로 사는 데 지치면 농경을 포기할 수 있었어. 지금의 애리조나 주 남동부에 해당하는 사막 지역을 경작하기 위해서 대규모 관개수로를 건설한 종족이 살았었지. 이 종족은 3천 년 동안 이 수로를 유지했으며 상당히 진보된 문명을 건설했어. 하지만 이들은 모든 것을 털고 떠나 버렸어. 이름도 남기지 않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이름은 피마 인디언이 그들에게 붙여준 이름이야. 호호캄, '사라져버린 사람들'이란 뜻이지.
'역할 맡은 자들'은 포기하지 못하겠지. 신인 체 하기를 그만두는 일을."(235p)

이스마엘은 창세기 이야기를 새롭게 풀었어.

"비옥한 초승달 지역의 중앙에 코카서스인들이 살았고, 아라비아 반도 쪽에는 목축인인 셈족들이 살았어. 이 셈족들이 '역할 맡은 자들' 카인의 확장을 목격하게 된 것이지. 이 셈족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아담의 타락과 형 카인이 아벨을 살해한 일을 말했고, 그 이야기만 남게 된 것이지. 이 이야기는 농경인들이 만든 게 아니야. 농경을 자유로운 의지에 따라 선택한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묘사하지 않으니까. 아담이 신의 저주를 받은 것으로 묘사하지. 아담은 히브리어로 '인간'이란 뜻이야. 이브는 '생명'이란 뜻이고. 아담이 이브의 유혹에 굴복한 것은, '제한 없이 사는 유혹'에 굴복한 것이지. 타락은 본질적으로 불복종의 행위야. 법칙에 불복종하는 행위."(247-250p)

놀랍더라. 어떻게 성서를 그렇게 읽어내지. 그럼 지금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할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설마, 어머니 문화의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걸까. '역할 맡은 자들'과 '역할 맡지 않은 자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역할 맡은 자들'과 '역할 맡지 않은 자들'의 차이

"생산에 관련된 것은 무엇이든 보존했지. 너희 문화에서는. '역할 맡지 않은 자들' 역시 생산에 관한 정보를 보존하긴 해. 하지만 생산 그 자체를 위한 생산은 거의 없지. 그들에겐 매주 만들어야 하는 항아리 할당량과 화살촉의 할당량이란 게 없어. 생산량을 높이는 일로 골몰하지도 않고. '역할 맡은 자들'은 '사물'에게 유익한 것에 관한 지식을 축적해. '역할 맡지 않은 자들'은 '사람'에게 유익한 것에 관한 지식을 축적하고."(282p, 289p))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역할 맡지 않은 자들처럼 살아가는 것은 할 수 없을 것 같았어. 그 삶은 아주 고달픈 삶 같으니까.

"음식을 찾아 끝없이, 절박하게 찾아다니기는 커녕, 수렵채취인들은 지구 위에서 가장 잘 먹고 산 사람들에 속해, 소위 일이라는 걸 하루에 두세 시간만 해도 그들은 그렇게 살 수 있었지. 그래서 그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한가한 사람들에 속하게 되었어. 마셜 살린스(Marshall Sahlins(1930-). 하와이와 피지, 뉴기니아 등 남태평양 원주민 부족들의 삶과 문화를 연구해온 인류학자로 How Natives Think, Stone Age Economisc란 저작이 있다)는 석기시대 경제에 관한 저서에서, 그들의 사회를 '최초로 풍요 사회'라고 묘사했어. 그리고 우연히도 인간을 잡아먹는 육식동물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아. 육식동물의  식단에 오르지 않았던 최초의 생물이 인간이라고. 이렇게 생각해 봐. 네가 이 나라에 집 없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이라고. 일자리도 없고 기술도 없는데, 아내와 두 아이가 있어. 의지할 곳도, 희망도, 미래도 없지. 그런데 버튼이 달린 상자 하나를 너에게 주고 버튼을 눌러라고 말하지. 너는 그 버튼을 누르게 되고, 그러면 즉시 너와 네 가족은 혁명 전 시대로 가게 돼. 물론 그 시대의 언어로 말하게 되고, 그 시대 누구나 가지고 잇던 기술을 얻게 되고. 가족을 돌보는 일로 또다시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지. 버튼을 누를 거니?"(307-308p)

선뜻, 대답을 못하겠더라. 회의적이었어. 이스마엘 말대로 여기 삶을 포기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다른 삶을 받아들이는 게 어려운 것인지도 몰라. 그리고는 '역할 맡은 자'와 '역할 맡지 않은 자'의 대화를 들려주더군.

"역할 맡은 자가, 자신들의 삶의 장점을 설명하기 시작했어.
 "만약 너희가 직접 심으면, 음식들을 통제할 수 있다."
 "조금도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풍부하게 자라고 있는데, 왜 심기 위해서 고생을 해야합니까?"
"고구마를 먹고 싶은데 야생에서 자라는 고구마가 없는 경우가 없었느냐?"
"있기는 하죠. 하지만 그것은 나리께서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없다. 우리는 가게에서 고구마 통조림을 사면 된다."
"그렇군요. 그 통조림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동을 했습니까?"
"수백명은 되겠지. 키우는 사람, 수확하는 사람, 트럭 운전사, 통조림 공장에서 씻는 사람, 기계를 돌리는 사람, 상자를 유통시키는 사람, 가게에서 상자를 푸는 사람 등등"
"고작 고구마 문제로 실망하지 않기 위해서 그 모든 일을 하다니, 미친 짓처럼 들리는군요. 고구마가 하나도 없으면, 다른 걸 찾으면 됩니다. 고구마를 손에 넣기 위해서 수백 명이 노동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라고 역할 맡지 않은 자가 말했지."(312p)

정말 이스마엘 이야기를 들으니, 미친 짓 같이 느껴지는 거야.
이스마엘이 이렇게 묻더라.


인간은 어떻게 인간이 되었을까?

"인간은 어떻게 인간이 되었지?"(327p)

글쎄, 이런 일반적인 질문만 들으면 말문이 막히는 거야.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호모가 되었지. 진화해서. 만약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누가 살고 누가 죽을 지 우리가 결정한다'라고 말했다면 인간이 될 수 있었을까. 없을 거야. 왜냐하면 진화가 일어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을 더 이상 따르지 않기 때문이야."(328-329p)

이스마엘 말처럼 인간이 인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신의 손안에서 살았기 때문이겠지.

"그렇지. 인간이 경쟁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자연선택이 진행되는 장소에 있었기 때문에, 전-인간(유인원과 인간의 중간형태인 원인Pre-man)이 초기 인간(사람에 더 가까운 원인Early man)으로 진화한 거야."(330p)

진화. 지금의 인간도 진화할 수 있을까.

"너희가 지금처럼 산다면, 인간의 후계자도, 침팬지의 후계자도, 오랑우탄의 후계자도 지금 살아있는 어떤 것의 후계자도 없어질 거야. 전부 너희와 함께 끝나는 거지. 너희가 공연하는 이야기가 실현되게 되지."(331-332p)

인간은 자신의 믿음대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전제를 푸는 거야. '역할 맡은 자들'의 이야기 전제는 세계가 인간에게 속한다는 거야. '역할 맡지 않은 자들'의 이야기 전제는 인간이 세계에 속한다는 거지."(332p)

세계를 소유한 것처럼 살아가는 인간이 지금의 인간이 맞지.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인간은 어떤 운명을 갖고 있는 것이냐고.


인간의 운명

"인간은 선구자, 개척자야. 인간의 운명은 인간과 같은 창조물들이 선택권-신들을 반대하다 멸망할 것인가, 아니면 옆으로 비켜서서 나머지 생물들에게 자리를 내어 줄 것인가란 선택권-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 최초의 생물이라는 거야. 인간의 운명은 모든 창조물들의 아버지가 되는 거야. 직계 후손을 뜻하는 것은 아니고, 나머지 모든 생물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그들의 조상이 되는 거지."(336p)

그들의 조상. 좋은 말이지. 하지만 지금 우리보고 다시 수렵채취인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거냐고.

"그건 물론 바보 같은 생각이지. '역할 맡지 않은 자'의 생활양식은 수렵과 채집이 아니야. 나머지 공동체가 살아가게 내버려 두는 것이지. 수렵채취인뿐만 아니라 농경인도 그건 할 수 있어."(347p)

이렇게 여러 날에 걸쳐서 이스마엘과 이야기를 나누었어. 다시 이스마엘을 찾아갔을 때는 이미 이스마엘은 죽었지. 이스마엘의 벽보를 표구점에 맡기러 갔을 때 양면에 모두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


벽보의 다른 메시지

"인간이 사라지면
고릴라에게
희망이 있을까?"

그리고 다른 면에는 이렇게 써있었지.

"고릴라가 사라지면
인간에게
희망이 있을까?"(3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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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고릴라 이스마엘(다니엘 퀸 지음, 배미자 옮김, 2004, 평사리.)>의 이야기를 발췌해서 엮은 것입니다.

이스마엘 홈페이지
www.ishma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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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고 그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꼬꼬영
한호림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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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adle.tistory.com/69  

책 : 꼬꼬영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한호림 지음, 디자인하우스, 3판, 2003.

한국어든 영어든 접두사나 접미사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진다. 한국어야 긴 세월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쉽게 파악할 수 있으나, 영어는 그게 안 된다. 누가 접두사와 접미사 등 단어를 이루는 요소들의 어원을 정리해놓았다면 좋을텐데란 생각이 들 것이다. 그 책이 이 책이었다. 물론 다른 책들도 정리해놓은 것이 있지만,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저자가 손수 그린 그림과 사진 등 자료가 책의 단어 공부의 지루함을 잊게 해주었다.

책의 차례에 정리된 어원과 뒤에 나온 예시 단어를 합쳐서 정리해본다.

A
a-, an- 반대, 무(無없을 무), 비(非아닐 비)
             ex) antonym 반대말
ab- 이탈, 분리, 반대
             ex) absent 결석한, absolve  면제하다, 용서하다
acro- 뾰족한, 최고의
             ex) acrophobia 고소 공포증
ad- 강조, 접근, 방향, 첨가, 증가
             ex) addiction 몰두, 탐닉, 마약 중독, adjective 형용사
ac- ad-가 c, q 앞에 올 때
             ex) access 접근
af- ad-가 f 앞에 올 때
             ex) affix 붙이다, 도장을 찍다
ag- ad-가 g 앞에 올 때
             ex) aggression 침략행위, 보당한 공격
ap- ap-가 p 앞에 올 때
             ex) appear 나타나다, append 달아매다, 붙이다
ar- ad-가 r 앞에 올 때
             ex) arrival 도착
as- ad-가 s 앞에 올 때
             ex) assail 습격하다
at- ad-가 t 앞에 올 때
             ex) attract 끌어당기다 attain 도달하다
anti- 대항, 배척, 반(反되돌릴 반), 역(逆거스를 역)
             ex) antibacterial 항균성의
arm 무기, 무(武굳셀 무)
             ex) armor 갑옷, armory 병기고
aqua 물
             ex) aquatic plant 수생식물
-arium ~하는 장소, 관(館집 관)
             ex) aquariam 수족관
astro, aster 별, 성(星별 성)
             ex) astronomer 천문학자

B
bene- 좋은, 착한
             ex) benediction 축복의 말, 축도
bon- 좋은, 호(好좋을 호)
             ex) Bon voyage  안녕히 가십시오
bi- 둘, 2, 양(兩두 양)
             ex) bicycle 두 발 자전거
bio 생(生날 생)
             ex) biochemist 생화학자
buff ~애호가, ~광(狂미칠 광)
            
C
cap, chief 우두머리, 머리, 두(頭머리 두)
             ex) capital 수도, captain 선장, 해군 대령
cap 잡다, 갖다
             ex) captive 포로, caption 그림, 사진에 대한 설명문
cede, ceed, cess 가다...
             ex) proceed 전진하다
cide 죽이다, 자르다, 살(殺죽일 살)
             ex)
circul 동그라미, 둘레
             ex) circuit (전기의) 회로, circle 원 circus 서커스
claim 부르다, 외치다
             ex) claim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다)
clud, close 닫다
             ex) close 숨겨진, 밀폐된
com- 함께, 강조, 공(共함께 공)
             ex) composer 작곡, compromise 타협, 절충, 양보
col- com-이 l앞에 올 때
             ex) collector 수집자, collaboration 협력, 합작
con- com-이 c,d,f,s 앞에 올 때
             ex) confederation 연합, 동맹, conductor 지휘자, 안내자
cor- com-이 r앞에 올 때
             ex) correlation 상관관계
co- com-이 e,i,o 등 모음 앞에 올 때
             ex) coeditor 공동편집자 coexistence 공존
cred 믿음
             ex) creditor 채권자, credit 신용, 외상
cross 교차  
             ex) cross-country 들판/국토 횡단의, crossroad 교차로, 횡단보도


D
de- 반대, 저하, 반(反되돌릴 반)
             ex) deduction 공제, 결론, deflation 디플레이션
deca- 열, 10
             ex) decade 10년 decagon 10각형
dia- ~을 통하여, 사이에
             ex) dialect 사투리 dialogue 대화
dic, dict 말하다, 언(言말씀 언) dictionary는 말(dic)을 모아놓은 것
             ex) dictation 말을 받아쓰기, diction 말씨, 용어, dictator 독재자, 명령자, 구술자
digit 숫자, 손가락  
             ex) digital 숫자로 표시하는
dis- 반대, 제거, 비(非아닐 비)  
             ex) disappear 사라지다, disarm 무장 해제하다
-duc, -duct 이끌다, 끌어내다, 인(引끌 인)
             ex) conduct 지휘하다

E
en-, em- ~하게 하다  
             ex) enlarge 확대하다, enforce (법률 따위를) 실시, 강요하다
ex- 밖으로, 외(外바깥 외) / 밖으로(ex-) 나가야 하니까 모험이지
             ex) exhibition 전시회, 진열 exorcist 귀신 쫓아내는 무당 expand 팽창시키다
ex- 앞에, 전(前앞 전) / ex-president는 전(前) 대통령
             ex) ex-convict 전과자



F
*fac, fec, fic 만들다
             ex) factory 공장, facility 재간, 숙련, 설비
*fer 나르다, 운반하다
             ex) ferry 페리(-로 건너다)
*fess 선언하다, 말하다
             ex) confess 고백하다, 죄를 참회하다 confession 고백, 참회
*fin 끝, 경계, 끝내다, 한정하다
             ex) final 최종적인


G
gen, gener 낳다, 산(産낳을 산)창세기와 발전기는 왜 gen으로 시작할까?
             ex) gene 유전자 generation 세대, generator 발전기 genesis 발생, 기원
graph 쓰다, 기(記기록할 기) / 컴퓨터 시대에 아주 흔해진 말, 그래픽
             ex) graphic 그림의, 도표의 graphic design 그래픽 디자인
gram g쓰다, 기(記기록할 기) / ram과 graph는 형제간
             ex) gramophone  (영국) 초창기의 축음기


H
helio- 해
             ex) heliolithic 태양, 거석 숭배 문화, Helios (그리스의) 태양신
host, hospit 주인, 손님...
             ex) host (손님을 접대하는) 남자 주인, hostess (손님을 접대하는) 여주인
hydro- 물 / 화학시간에 만난 hydro-
             ex) hydro bomb 수소폭탄, hydrocarbon 탄화수소

I
in-, im-, il-, ir- 반대, 부정, 불(不아닐 불)"Incredible!" 못믿겠어!
             ex) impossible 불가능한, inability 무능, incapable 무능한
inter- 가운데, 사이에, 간(間사이 간) interview는 '서로간에' 보는 것
             ex) intercourse 통상, 교제, 성교 intermediate 중간물, 중개자, intermission 중지, 중간 휴식

J
*ject 던지다
             ex) project 사업, 계획 reject 거절, 부결 inject 주사하다, 주입하다 injection 주사



L
loc- 장소, 위치 /
             ex) local 지방의, 지방 주민, location 장소, 위치, locus 장소, 자취, (수학에서의) 궤적
log 말, 언(言말씀 언)
             ex) Logos (하나님의) 말씀, (철학) 이치, logic 논리, 논법
lot 땅
             ex) lot 추첨, 운명, 대지 lottery 제비뽑기, 복권, 운수
lunar 달의, 월(月달 월)
             ex) lunar eclipse 월식, lunar calendar 음력

M
mal- 나쁜, 악(惡악할 악)
             ex) malcontent 불만이 있는/비주류파
-mania ~에 미친, ~광(狂미칠 광)            
manu, man 손, 수(手손 수)
             ex) manufactory 공장, manuscript 원고
mega- 백만, 거대한
             ex) megaphon 메가폰, megalomania 과대망상증
ment, mon, min 마음, 기억, 생각
             ex) mental 정신의, mention 언급하다, 말하다/언급
mater, matr, metr 어머니, 모(母어미 모)
             ex) maternal 어머니의 maternal love 모성애 matricide 어머니 살해
micro- 아주 작은, 미세한
             ex) microlens 마이크로 렌즈, micrometer 정밀 측정 기구
mis- 잘못된, 나쁜, 오(誤그릇할 오) mismatch
             ex) mistime 시기를 그르치다 misuse 잘못 사용하다, mistrust 불신/의심하다
miso- 혐오하다
             ex) misogamy 결혼혐오
mit, miss 보내다, 가게하다 / 미사일도 미션도 모두 '보내는' 것
             ex) mission 선교사, missile 미사일
mono- 하나, 단(單홑 단) / rail이 한 줄, 모노레일
             ex) monocle 외알 안경, monocracy 독재정치 monochrome 단색, 흑백사진
mov, mot, mob, mo 움직이다, 동(動) / 영화는 '움직이는' 사진
             ex) movie 영화, mover 이삿짐센터, motive 동기가 되는



N
neo- 새로운, 신(新새 신) / '새로운 파스'라는 의미의 '네오파스'
             ex) neo-Dadaism 신다다이즘, neo-Impressionism 신인상주의
nova- 새로운, 신(新새 신) /  Scotia와 Nova Scotia, 그리고 소설
             ex) novelty 신기함, 새로운 것

O
octa- 여덟, 8 / 옥타브 알잖아?
             ex) octagon 팔각정, octapod 문어류(8족류)

P
pan- 모든, 전(全온전할 전), 범(汎넘칠 범) / 팬코리아, 팬아시아, 모든 선물을 합친 여인 '판도라'
             ex) Pan-Korea 전 한국, panorama 광대한 풍경 전체, pantheon 모든 신들을 모신 전당
para- 막다, 측(側곁 측), 이상(以써 이 上위 상) / parachute(낙하산)는 떨어지는 걸 막지?
             ex) paradox 역설, 모순된 말이나 행동, paralegal 법정에서 대신 싸워주는 직업
ped-, pod- 발, 족(足) / 발(톱)에 칠하는 것은 pedicure
             ex) pedicure 티눈 치료, 발톱 가꾸기, pedicab 인력거
pen, pens, pend 매달리다, 늘어뜨리다 / 7월 4일은 Independence Day(미국 독립기념일)
             ex) pendant 매달리다, 늘어뜨리다, pending problem 현안
penta- 다섯, 5 / 펜타곤은 오각형 건물
             ex) pentagram 별표, pentagon 5각형 건물, 미국 국방성
phil-, phile-, philo- 사랑 / '형제 사랑'의 도시-필라델피아
             ex) philharmonic 음악 애호의, 교향악단의, philosophy 철학, 지식 사랑
-phobia 공포, 혐오 / 고소공포증과 Acropolis            
phone 소리 / 동시에(sym-) 소리(phone)를 내니까 '심포니'
             ex) phonology 음성학, phonetician 음성학자, phonetic symbol 표음문자
photo 빛, 광(光빛 광) / 사진은 빛(photo)으로 그려진 그림(graph)
             ex) photogenic 사진이 잘 받는, photon 광자
port 운반하다
             ex) port 항구, 운반
pos, pon, post 놓다, 위치, 상태 / '프러포즈'는 자신을 앞으로(pro) 내어놓는(pose) 것
             ex) position 위치, 지위, possible 가능한
post- 다음의, ~후(後뒤 후) / 훗날 지불하니까 postdated check
             ex) postpone 연기하다, postwar 전후의
pre- 앞의, 미리, 전(前앞 전) / 올림픽보다 앞서 하는 잔치 '프레올림픽 쇼'
             ex) preposition 전치사, prelude 전주곡
pro- 앞의, 전(前앞 전) / pro-가 만드는 진취적인 말들
             ex) proclaim 선언하다, 발표하다, proceed 나아가다

R
re- 다시, 재(再두번 재) / '리사이틀'은 암송한 것을 다시(re-) 하는 것
             ex) rebuild 재건하다, 다시 짓다, recite 암송하다
re- 반대, 반항, 반(反되돌릴 반) / 프랑스의 레지스탕스는 무엇에 저항을 했나?
             ex) reflect 반사시키다, 반영하다, refresh 원기를 돋우다, 새롭게 하다
re- 강화 / search를 더 강화하는 건 research
             ex) reinforce 강화하다
rect, reg 통치하다
             ex) region 지역, 영역
rupt 깨지다
             ex) bankrupt 파산하다


S
-scrib, -scribt 쓰다, 필(筆붓 필) / 의사의 prescription(처방)이 있어야 약을 사지
             ex) prescription 처방
se-, sect-, seg- 나누다, 분(分나눌 분) / separate의 se는 '나누다'
             ex) seclude 분리하다, section 절단, 절단면
solar 태양의 / 파라'솔'과 solar, 그리고 helio
             ex) solarium 햇볕 쬐는 장소, solar year 태양년
spect 보다, 견(見볼 견) / "난 스펙터클한 영화가 좋아"
             ex) spectacle 굉장한 풍경, 구경할 만한 장관, spectator 구경꾼, spectrum 분광(分光)
sta- 서 있다 / Statue of Liberty는 stand하고 있지
             ex) stand 서다, 저항하다, stanby 대기하고 있는 사람/대비의, station 정거장, 부서
sub- 아래의, 하(下아래 하) / '물 아래'로 다니니까 submarine
             ex) subtitle 책, 광고 등의 부제목, subtotal 소계(小計)
sur- 위에, 상(上위 상) / 리얼리즘 위에 있는 surrealism
             ex) surplus 여분, 잉여(의), survey 전체를 내려다 보다/실제 조사
syn-, sym- 함께, 동시에 / "그래, 나 립싱크 가수다!"
             ex) symphony 심포니, sympathy 동정, 공감, 문상

T
tain 붙잡다, 쥐다, 포함하다
             ex) detain 감금하다, 보류하다, obtain 얻다, 손에 넣다, sustain 버티다, 지속하다
tele- 멀다, 원(遠멀 원) / '텔레파시' 서양인들도 안 쓰는 어려운 말인데
             ex) telepathy 텔레파시, telephone 전화
ten, tent, tens, tend 뻗치다 / tent를 칠 때는 '팽팽'하게 쳐야지
             ex) tension 긴장
termin 경계, 한계, 끝 / '터미널'과 '터미네이터'
             ex) terminator 종결자, termination 종료, 만기, 말단, 결과
terra 흙, 땅, 토(土흝 토) / 흙(terra)과 관계있어서 '테라마이신'
             ex) terra cotta 테라코타
tract 잡아끌다 / Attraction Area의 뜻
             ex) attract 매혹하다, attraction area 관광지 등에서 꼭 보아야 할 중요한 곳, attraction 매력, abstract 추상적인, 심오한/추상
trans- 횡단, 관통, 변화, 건너편 / 이삿짐센터 상호에 자주 등장하는 '트랜스'
             ex) transform 변형시키다, 변압하다
tri- 셋, 3 / 삼각형 악기 '트라이앵글'
             ex) tricolor 3색의/3색기, tricorn 뿔이 3개 달린



U
ultra 뛰어난, 극단의, 초(超뛰어넘을 초) / "오늘, ultrasound(초음파) 검사를 받았어"
             ex) ultrasonic speed 초음속, ultraviolet 자외선
un- 부정, 반대, 제거 / Happy? Unhappy?
             ex) unaccountable 셀 수 없는, unaddressed 주소가 없는
uni- 1, 하나의, 공동의 "유니섹스가 뭐 하는 건데?"
             ex) unicameral 단원제, unisex 남녀 공용의, universal 우주의

V
va, vac, van, void 진공, 텅빈 / 모두 바캉스 떠나면 집도 텅 비지
             ex) vacation 공석, 휴가, vacant 공허한, 비어있는
ven, vent 오다 / 각 대표들이 함께(con-) 와서(vent) 모이는 컨벤션센터
             ex) convention 집회, 협의회, souvenir 기념품
vert, vers 돌다, 회전하다 / "여기저기에서 vert라는 말이 나오지 않던가요?"
             ex) universal 우주의, invert 거꾸로 하다, 거꾸로 된 것
vis, vid, view, vey 보다, 시(視볼 시) / 외국에 입국하려면 visa를 보여줘야지
             ex) vide (사전 따위의 책에서) 보라(=see), visible 눈에 보이는, vision 시력, 시각, 상상, 환상
voc 부르다, 목소리 / 직업(vocation)은 부름을 받아 일하는 것
             ex) vocation (소명으로서) 직업, 사명, vocalist 가수
volve, volu, volt 말다, 돌리다
             ex) evolve 진화하다, evolution 진화, 발전

덧붙이고 싶은 꼬리들…
* cede, ceed, cess 가다
* claim 외치다, 부르다
* clud, close 닫다
* dia- 통하여, 사이에
* fac, fec, fic 만들다
* fer 나르다, 운반하다
* fin 끝, 경계, 끝내다, 한정하다
* host 주인, 손님
* ment, mon, min 마음, 기억, 생각
* not 표시하다, 알다
* port 운반하다
* rect, reg 통치하다
* rupt 깨다, 깨지다
* struct 세우다, 쌓다
* volve, volu, volt 말다, 돌리다
* 작은말을 만드는 -et, -ette, -let, -ling
             ex) diskette 디스켓, parkette 작은 공원, cassette 카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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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운동 - 21세기의 대안
존스턴 버챌 지음, 장종익 옮김 / 들녘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http://nadle.tistory.com/65  

<21세기의 대안 협동조합운동>, 존스턴 버챌 지음, 장종익 옮김, 들녘출판사, 2003.

협동조합이 대안이라고 생각했다. 자본가와 노동자로 나눠진 세상이 아니라, 통합된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협동조합에 대해서 아는 게 없었다. 그래서 서점에 갔다. 협동조합 관련 책을 검색했다. 마땅한 책이 별로 없었다. 그나마 협동조합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는 듯이 보인 '21세기의 대안 협동조합운동'이란 책을 샀다.

지은이는 존스턴 버챌(Johnston Birchall), 영국협동조합연구협회의 기관지 Journal of Co-operative studies 편집담당자라고 한다. 옮긴이는 장종익, 한국협동조합연구소(http://www.coops.or.kr/)를 설립했다고 한다.

책 내용은 협동조합 관련 법, 협동조합 설립 시 주의사항, 문제점, 협동조합의 개념 등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이 책은 주로 협동조합운동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다. 이는 책 차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1.협동조합운동의 기원
2.협동조합의 국제연맹
3.유럽의 협동조합
4.아프리카의 협동조합
5.아시아와 환태평양 지역의 협동조합
6. 아메리카의 협동조합
7. 윤리적 경제를 향하여 : 협동조합의 길

차례를 보고도 책을 산 이유는, 내가 원하는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책에서는 협동조합운동의 실질적 창시자로 '로치데일의 선구자들'을 지목했다. 그들이 세운 원칙이 지금 세계의 협동조합의 원칙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민주적 관리. 출자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1인 1표의 의결권을 갖는다.
2. 개방된 조합원 제도. 소액의 출자금을 납입하면 조합원이 될 수 있다.
3. 출자금에 대한 고정되고 한정된 지급. 투자금에 대하여 필요한 만큼의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지 그 이상의 것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
4. 이용고에 따른 잉여의 배당제.
5. 현금 거래의 원칙.
6. 정직한 상품만을 공급한다는 원칙. 소비자가 소유한 협동조합에서만 용이한 것.
(예) 조합 소유의 제분공장에서 소맥분을 생산하기 때문에 소맥분을 표백하기 위한 첨가물을 섞지 않았다. 그러자 조합원은 그 소맥분의 구매를 중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조합원들도 진짜 소맥분이기 때문에 하얗지 않다는 점을 이해했고, 그 뒤부터는 다시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7. 교육의 촉진.
8. 정치적, 종교적 중립의 원칙.

로치데일의 경우 소비자협동조합의 성격이 강했다. 이때 협동조합 운동은 여러 분야로 각국에서 발전했으며, 노동자협동조합, 주택협동조합, 신용협동조합, 농업협동조합 등 다양한 협동조합이 나타났다고 한다.

각 대륙 별로 협동조합들의 발전사를 살펴보고, 현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규모이고, 어떤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그 상황이 아주 밝지만은 않았다. 협동조합이 발전하다가, 조직이 커짐에 따라 나타나는 관료제현상, 기업 혁신의 부족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 여러 요인으로 사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 시장점유율이 낮아진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저자의 결론에는 동의할 수 있었다. 옮겨 적어본다.

"협동조합은 최선의 경우에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 소유기업의 무엇이 문제인가를 지적함으로써 사회에 비판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협동조합은 사업, 개인적 도덕성, 문화적 정체성, 그리고 정치적 참여가 교차하는 최첨단의 장이며, 특정 이데올로기에 지배될 수 없다. 협동조합은 사회의 모든 병폐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해결의 한 부분을 맡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세계를 살아가면서 서로 관계를 맺는 새로운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다. 때때로 협동조합은 다른 형태의 기업과는 실제로 차이가 있는 대안적인 사업 방법이라는 점을 단순히 보여준다. 그러나 협동조합이 미치는 영향은 이에 한정되지 않고 많은 개입요소들에 의존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협동조합 운동가들은 그 결과에 대하여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 결과를 무시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올바른 행동과 그 행동의 결과는 별개의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전자라는 점이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실수로부터 배울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지구적 차원의 거대한 문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우리의 노력을 포기하지 말자는 것이다. 완벽한 해결방안이 있다는 생각은 포기해야만 한다. 우리는 진보에 대한 19세기의 패러다임은 그 당시의 패러다임이며, 사실상 세상일을 보다 잘 해결허가너 더 악화시키는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점을 지금 깨닫고 있다. 우리가 20세기에 사고를 지배하는 위대한 이데올로기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진다면, 새롭고 보다 유연한 현실 관점에서 협동조합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협동조합의 잠재력에 대하여 깊이, 그리고 주의 깊게 생각해야만 한다. 불교에서 말하듯이, 우리가 지금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위의 책, 345-3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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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1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http://nadle.tistory.com/59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란 거창한(?) 자못 로또(?)스러운 부제목을 단 이 책, 호모 쿵푸스. 이 책의 지은이는 고미숙이다. <연구공간 수유+너머>를 만든 이로 유명하다. 이 책의 제목도 내가 보기에 도발적(?)이지만, 문체 또한 도발적이다.


대학은 죽었다!

맹목적 질주를 하건 정처 없이 방황을 하건 10대들의 다음 스텝은 거의 다 대학이다.
(중략)
모든 것이 갖추어졌건만, 오직 하나, 교수와 학생을 '스승과 제자'로 엮어주는 지적 파토스가 사라져버렸다. 선후배 간의 지적 유대가 깨어진 건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따라서 이제 대학에선 패기에 찬 논쟁도, 활발한 소통도 찾아볼 길이 없다. 고로, 대학은 더이상 '큰 배움터'가 아니다. 그럼 대학생들은 대체 뭘 하냐구? 취직 시험에 올인하고 소비의 그물에 걸려 허우적대고, 노후 대책에 골몰한다. 청년이라 하기엔 너무 늙어버린 그들.(고미숙,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2007, 그린비, 22-23쪽에서 발췌)


이 문체는 재미있고 힘이 있다. 그래서 종종 부담스럽기도 하고 괜한 적을 만들기도 하는 것 같았다. 대학생들이 자신들을 묘사한 위 밑줄친 부분의 글을 읽는다면 과연 기분이 좋을까? 기분 좋지 않은 비판도 있지만, 그 비판의 근거가 구체적이지 않은 점은 분명 이 글의 한계였다. 생각을 함께 하는 사람에게는 유쾌할 수 있지만.

차근차근 좀 더 살펴보자.

1부는 <학교, 공부에 대한 거짓말을 퍼뜨리다>란 제목으로 학교 공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학교 공부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의 교육. 사람들이 갖고 있는 여러 통념들에 도전한다. 공부를 독점하고 있는 학교를 비판하기도 하고, 독서와 공부는 별개라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비판하기도 하고, 창의성의 신화(?)에 대해서도 따끔한 충고를 한다.

2부에서는 <고전에서 배우는 미-래의 공부법>이란 제목으로 앎의 코뮌, 공부는 다른 사람과 네트워크하는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공부법으로 과거의 오래된 공부법으로 요즘 거의 쓰이지 않는 암송과 구술의 장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책을 읽는 것이 왜 중요한지 강조한다.

3부는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학습하라 -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가 제목이다. "사느냐 죽느냐"의 번형 글귀로 보이는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란 표현이 눈에 들어온다. 삶과, 죽음, 밥을 먹는 순간 등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공부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라는 선언과 함께.

이 책을 부제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만 보고, 로또식으로 이 책이 자신의 삶을 구원해주겠지란 막연한 기대를 갖고 샀다면 후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면 <공부하라! 매순간, 그러면 인생이 바뀐다!>란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이 인생을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 자극을 받아서 공부하면 인생이 바뀔 가능성이 생길 것이란 이야기이다. 인생이 바뀐다는 것도, 돈을 버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 삶의 의미를 찾는 것과 관계가 깊다.

책을 덮고 현실로 돌아왔을 때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고미숙이란 사람은 고려대학 고전문학 박사학위를 딴 사람이다. 대학원에서 한 그 공부를 바탕으로, 그 학위를 밑천 삼아, 책을 펴낸 것이 아니라고 과연 말할 수 있을까? 고미숙의 인문학 인생역전에 그 학위는 정말 전혀 도움이 안 되었을까? 그 부분이 걸렸다. 자신이 책 속에서 부정한 제도권 교육과 대학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정작 고미숙씨이므로. 이 책을 고미숙이 아니라, 책 속에 나오는 정말 공부를 좋아해서 수유 너머에 왔다는 그 청년이 공부로 인생을 역전한 이야기를 썼다면 좋지 않았을까란 아쉬움이 남았다. 고미숙씨가 인문학으로 인생역전해서 공부만으로 먹고 살 수 있다는 주장까지 한 것은 아니니까 이런 비판이 지나친 면도 있을 것 같다. 또, 책이 아닌 다른 매체는 잘 고려하지 않는 점이 걸렸다. 예를 들어서, 잘 만든 영화는 책보다 더 강한 인상과 깨달음을 줄 수 있지 않은가. 독서만 강조하는 것은, 필자의 개인 경험에 너무 치우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호모 쿵푸스의 공부법은 책 뒷면에 써있는 다섯 줄로 잘 요약되어 있다. 옮겨 적어본다.
- 책을 읽어라. 특히 원대한 비전, 눈부신 지혜로 가득 찬 고전을 섭렵하라.
- 소리내어 암송하라. 소리의 공명을 통해 다른 이들과 접속하라.
- 사람들 앞에서 구술하라. 지식과 정보에 서사적 육체를 입혀라.
- 앎의 코뮌을 조직하라. 즉 스승을 만나고 벗과 함께 공부하라.
- 일상에서 공부하라. 질병과 사람, 밥과 몸, 모든 것을 배움으로 변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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