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 시대의 미디어 경영학 - 구글.BBC.NYT의 Web 3.0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김택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전반적인 인상은 책 제목 그대로 방점이 '미디어 경영학'에 찍혀 있다는 것이다,
'웹2.0 미디어'가 아니라.

작가의 경력이 경력이니 만큼 전반적인 내용은
기존 미디어, 특히 신문의 입장에서 웹2.0이라는 위기이자 기회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까를
초점으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책으로 웹 2.0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개방, 참여, 공유를 들고 있다.
즉 고급정보의 생산이라는 기존 미디어의 강점을 유지하되 정보의 공유, 커뮤니티의 형성 등을
통해서 웹2.0에 맞는 미디어로 거듭나자는 것이다.

그런한 대표적인 예로 뉴욕타임스,  BBC 방송 등을 대표적으로 들고 있다.
블로그를 통한 참여 유도, 커뮤니티 형성을 통한 집단지성의 활용, 기존 아카이브의 개방을 통한 정보공유 등이 그 구체적인 사례다.

전체적으로 기존의 대형 미디어 업계에 있는 사람들한테 유용할 만한 일반적인 내용이다.
안타까운 점은 웹2.0 이 가져오는 사회 및 주체의 본질적 변화와 그 가운데서의 쌍방향의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미디어라는 부분을 좀 더 심층적으로 다루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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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포인트 2007 무작정 따라하기 - 파워포인트 기초부터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활용까지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45
이승일.이종욱 지음 / 길벗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파워포인트를 업무 때문에 늘 다루면서도 제대로 공부한 적은 없다.
기존의 양식을 적당히 편집해서 사용하고, 그때 그때 필요한 기능만 익혀서 사용했다.
그래서인지 기수련 없이 초식을 배우는 무협지 주인공 마냥,
문서를 작성하면서도 늘 한편이 허전하고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오피스 2007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제는 좀 제대로 사용해보자는
생각에 이책 저책 골라보다가 길벗의 '무따기'시리즈를 골랐다.
이책 말고도 이 시리즈를 몇권 봤는데 책의 구성과 내용이 상당히
고객에 초점이 맞춰져서 편했던 인상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책도 그랬던 것 같다. 화면 단위로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예제와 함께 하나씩 차근 차근 사용하면 많이 배울수 있다.
또 실제 작성된 사례들이 풍부해서 그것만 따라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기술적인 PPTX 장표작성보다는 프리젠테이션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저자의 의도가 얼마나 녹아 들었는가하는 작은 의문.
또 직장인들을 위해 빽빽하고 종이의 질이 낮더라도 작은 판형 제작과
사무실에서의 실제 보고 사례(품의서, 공문 등) 등도 있었으면 하는 점이다.

여하간 결론은 독학용으로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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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이상원.조금선 옮김 / 황소자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시간, 시간, 시간 시간이 없다. 비명에 가까운 핑계거리를 입에 달고 다닌지 오래다.
우연히 예전에 봤던 류비세프 시간을 정복한 남자라는 책이 머리를 스쳐지나고,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일본발 실용서를 찾는 기분으로 책을 집었다.

결론 : 내 생활의 이 지리멸렬함은 시간부족이 아니라 진정한 열정이 없기 때문!

한무리의 청년들이 진리를 찾아다니던 시대.
류비세프가 삶을 진리탐구를 위한 학문에 바쳐야 겠다고 결심한 배경이다.
사진의 저 영감님을 비롯한 일련의 고매한 학자들은 어쩌면 재벌총수들은 저리가라에 가까울
정도의 욕심쟁이들이다. 그들은 진리를 찾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소유하겠다는 욕심은 없다. 현대의 기업들은 소유까지 하겠다고 하지만)

100km 울트라 마라톤을 달리는 사람에게는 당장 자신을 추월하는 경쟁자를 의식하거나,
욕설을 내뱉는 관중에 발끈할 여유가 없다. 아니 그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것들이다.
게다가 진리 찾기 마라톤에 나선 류비세프에게는 안타깝게도 어디가 종착점인지도 살아생전
도착할지도 확실하지 않다.

그가 인생을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인간적인 감동을 넘어선 어떤 경건함과 숭고함을 느꼈다.
삶의 태도, 학문과 진리에 대한 열정, 평생을 걸친 실천.
특히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바탕으로 삶과 세상에 지혜와 통찰을 얻길 원하지만,
그것들이 결국에는 시간과 환경이라는 제약을 고려하면 일종의 허상에 지나지 않을까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던(헉헉) 최근의 나의 패배주의에 경종을 울렸다.

그는 삶의 각론에 있어서도
다양한 형태의 고고학자의 성실성에 견줄만한 기록습관,
학문의 풍성한 자양분이자 개별학문의 성과에 있어서도 철학과 예술이 필수적이다라는 태도,
사실과 논리에 입각한 논쟁, 사회적 도덕적 책임에 있어서의 일관성, 실천력, 목표를 위한 선택과 집중(세속적 가치에 대한 고답적 태도를 포함하여), 충분한 (무려 10시간의) 수면과 수영을 즐기는 여유, 폭넓은 사교와 여행 등등등 너무 너무 배울게 많았다.
(난 이 사람 혹은 이 출판사와 하등의 관계도 없다. 그리고 그게 좀 아쉽다 -_-;;)

소위 극단의 20세기와 가장 큰 마찰력을 가졌던 구 소련에서 보낸 한 학자의 삶에서
'불가능하다'라는 판단이 아니라 '불가능'이란 것의 실제는 매우 작은 것이고
그 작은 것을 21세기 남한에서 만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안된다는 것은 안한다는 것이고,
최소한 내가 나에게 요구하는 목록들 속의 아이템들은 그런 것들이다.

류비세프는 자신이 계획한 것들중에 지키지 못한 것들을 빚으로 봤다.
그리고 남에게 진 빚을 갚는 심정으로 그것들을 완료시키곤 했다. 나에게는 지금 너무나 많은
빚들이 쌓여있다. 10대 시절의 빚들을 자체 탕감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수준의 부채만으로도
모라토리움을 선언할 정도다.
실제로 그럴려고 했다.
하지만 그 빚은 결국 내 인생에서 차감된다는 것은 애써 무시하려 해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좀 더 삶에 진지해지자.
한순간의 자기만족적인 성찰이 아니라 생활의 세계로 실천을 내려오게하자.

참고로, 본 서적을 다 보고나도 당장 시간을 정복할 수 있는 공식이 나오지 않음.
           워크북이라도 하나 만들고 돌아가시지 ^^;;(본인은 10년단위 다이어리 하나 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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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저녁밥을 먹고, 친구에게 인 더 풀을 빌렸다.
남쪽으로 튀어보다는 별로 였지만 공중그네도 나름 재밌었으니까.

후루룩 방에 누워서 이리 딩굴 저리 딩굴
공중그네에서의 신비감마저 달아나버린 이라부는 솔직히 의사보다는 환자에 가까웠다.
공중그네에서의 이라부는 영적스승의 의도된 기벽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했지만.
인더풀의 이라부는 환자라는 혐의가 도덕경의 법신?보다는 더 짙었다.

환자들도 예의 그 강박증들로 시달리지만
너무나 일반적이고, 혹은 어느정도는 바람직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욕망들이라
저렇게나 병적으로 묘사하거나, 고생시키는것이 애처롭다는 느낌.
그래서인지 치료도, 강박현상의 끝도 약간은 흐지부지다.

나름 일본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의 단면들을 캐치한 점들은 이해된다.
미모지상주의, 문자중독, 매너강박, 위험에 대한 편집증까지.
하지만 우리가 소설가들의 소설을 읽는 것은
재료 자체보다는 그것들을 다듬고 엮어서 독특한 구조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소품으로 만들어내는 장인의 솜씨때문이다. 그래서 감탄한다.

약간은 르포에 가까운, 혹은 인상비평에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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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을 가져라 - 지식경영시대의 책쓰기 특강
송숙희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습관이 있다. 무슨 일을 끝내면 빼곡히 정리해두려고 하는 욕심을 부리는 것!
문제는 욕심만 부린다는 것.
학교때도 회사때도 논픽션을 써야지, 히스토리를 정리해야지, 매뉴얼을 써야지
한껏 기대에 부풀다고 세발짝 정도 가다보면 언제 그런일 있었냐는양
맥주를 홀짝이고 있거나, 엎어져서 자고 있다.

회사에서 만 3년을 같은 일을 하고나서
'아 이거 좀 정리해봐야겠는데'라는 못된 버릇이 또 도졌다.
에코의 논문잘쓰는 법도 사보고, 깔끔하고 객관적인 글은 써야지 하는 요량으로 과학적 글쓰기도 사봤다. 하지만 먼가 진행이 되지 않아서 머리를 긁적이며 뒷꽁무니를 슬슬 빼려는 찰나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이책을 봤다.

결론 : 책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노력이다.
주의 : 노력으로 쓰여진 책이 꼭 마스터피스는 아닐 수 있다. (실망하지 말자)

베스트셀러 기획자이자 본인이 논픽션 작가이기도 한 저자는
단언한다. 일단, 무조건, 써라.
시작이 반이다는 이럴때 딱 들어맞을지도 모른다.

직접 출판시장에서 본 다양한 책들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용기를 북돋고
(정말 별의별 내용들이 다 있지 않은가?)
유명 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정확히는 글을 쓰는 과정의 평범한 진리를 들려주고
(역시 쌈빡한 일도, 일하는 것 자체는 쌈빡하지 않은 듯)
실제 책을 만들고 내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실패와 정보부족도
자세하게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한마디로 친절한 누나, 언니가 옆에서 책쓰기를 조언해주는 듯한 느낌!

두번이나 봤지만 마지막 결론 : 일단 내 실패의 대부분은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을
반대로 했다는 것!
정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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