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 현대 주식시장의 핵심 메커니즘을 밝히다 막스 베버 선집
막스 베버 지음, 이상률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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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일의 유명한 사회학자인 막스 베버가 쓴 '거래소'에 대한 입문서이다.


일단, 읽기전 내 생각 대로 재미없는 책이다. 1번 독일인이 쓴 책이라서 그렇고, 2번 경제에 대한 책이라서 그렇다.


하지만, 책에 들어있는 거래소에 대한 내용은 주식이나 최근 코인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하는 정수라 할수 있겠다. 100년 전에 죽은 사람의 글이 현재에도 정수라는 평을 듣는다면, 그것 필독서일 것이다.


책은 저자가 1894년과 1896년에 쓴 논물을 주축으로 2개의 챕터로 이루어져있다. 첫번째 챕터에서는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서 왜 '거래소'가 생겨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고, 두번째 챕터에서는 '거래소'는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을 하고 있는지를 밝히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거래소'는 자본주의사회에서 필수불가결의 제도임을 밝히면서, 시장확대를 꾀하려는 국가간의 거래에서 순기능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결국 가장 큰 이익을 보고 안전한 곳은 '거래소'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오늘은 책을 읽으며 쉬어볼까?'보다는 '오늘은 책에서 뭘 배워볼까?'하는 날에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덤으로 페이지가 적고, 글씨가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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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내리는 집 - JM 북스
기타가와 에미 지음, 이나라 옮김 / 제우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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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인공이 자신의 은인이 현재 어디있는지를 찾아내는 이야기다. 그 은인의 이름은 로렌이라고 한다.


책은 크게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 제2장, 제3장, 최종장은 주인공의 시점에서 서술되고, 각 장의 사이에 'OO의 장'이라는 중간 챕터를 집어넣어서 중요인물의 시점에서 글을 서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시점이 바뀌는 소설을 선호하지 않는데, 소설을 다 읽어본 느낌은 저자가 상당히 영리한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어째꺼나, 중간 중간 시점이 바뀌니 누구의 시점으로 서술되는지 꼭 상기하고 책을 읽어가길 바란다.


주인공은 은인인 '로렌'이 남겨놓은 그림을 바탕으로, 그의 행방을 추적해 간다. 그러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도 '로렌'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다. 찾는 과정에 대단한 추리는 나오지 않지만, 배경의 묘사와 인물의 대사가 아름답게 서술되어 있다. 원작가의 글이 좋아서 그렇겠지만, 분명히 번역가의 힘도 있을 것이다.


'로렌'이라는 인물은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이였다. 맥을 잘 집는다고 해야 하나,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 소설 내내 '죽었으면 어떻게'라는 걱정을 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오랫만에 단숨에 쭉 읽히는 소설이였다. 앉은 자리에서 허리 몇번 피고, 눈 몇번 비비니 최종장을 읽고 있었다. 책을 다읽고 나니, 허기져 버렸다. 오늘은 '맥날'이나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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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조선 갈등사 - 왕들의 사사로운 이야기를 들춰 보다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신정훈 지음, 김선우 감수 / 북스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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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왕실에서 일어난 권력을 위한 이해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음부터 맘에 들었다. 1장 1절의 제목이, '변태성욕자가 된 고려의 왕'이니 말이다. 속시원한 제목이다. 그렇게 시작해서 19장에 일본에 나라를 뺏기면서 책은 끝난다.


조선의 역사를 크게 임진왜란의 전과 후로 나누듯이 이 책 역시 그렇게 나눌수 있을 것이다. 전반부는 잘난 왕에게 줄을 서기 위한 이들의 갈등이라면, 후반부는 못난 왕을 부려먹기 위한 이들의 갈등이라고 하겠다. 거기다, 왕의 부인들의 암투는 덤이다.


아쉽게도 이책에서 백성의 삶은 철저하게 배제된 체 서술이 된다. 그래서 이책은 조선사를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이 이책만을 본다면, 조선은 한건 하나도 없고 왕궁에서 자기들끼리 치고박고한 역사만 있는 것으로 알게될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는 부분은 2장과 3장의 주인공인 태종 이방원 편이다. 개국공신이면서 왕권강화를 위해 거사를 같이한 신하, 자신의 처가까지 박살내버리는 무시무시함은 어쩌면 지금 이 시대에도 필요할지 모른다. 잔인했을 지는 몰라도, 그 덕분에 조선이 그 후 500년이나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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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 26년 차 라디오 작가의 혼자여서 괜찮은 시간
장주연 지음 / 포르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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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6년차 라디오 작가가 자신의 삶을 적어내려간 에세이집이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마흔의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인터넷 검색 몇번하면 정확한 나이가 나오겠지만... 마흔의 중반을 행해 달려가는 입장에서 그런건 넘어가 주지라는 대범한 마음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는 10개정도의 섹션으로 나누어졌다. 그런데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다지 챕터의 주제 구성이 결속적이지는 않다. 섹션의 제목을 보고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펴서 읽으면 되겠다.


저자의 직업이 라디오 작가이다 보기, 추억의 TV, 라디오 프로그램이 많이 언급된다. 꿈꾸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예를 들고 있는 '종합병원'같은 드라마는 나 역시도 어린 시절에 졸음을 참으면서 본방사수를 하고 잠에 들었던 추억이 생각이 난다.


제주도에 자주 간다면서, 한번도 한라산을 올라본적이 없다는 작가의 에세이에서 그게 힐링의 참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쉬면 되는거지, 쉬러 가서까지 목적을 정할 필요는 없겠지.


문제의 4번째 챕터 '혼자 사는 게 어때서' 이건 뭐, 거의 내 이야기야 할정도로 닮아 있었다. 저자는 뭐 어떠냐, 라는 태도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나는 슬슬 졸업하고 싶다. 아, 올해는 장가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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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활 건강
김복희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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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명의 시인들이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는 지를 적은 수필집이다.. 근데 작고 사소한 것들 뿐이다.


일단 나는, 시집을 안 읽는다. 이 책의 저자중에 1명도 모른다. 이름을 봤더니, 전부 여자 이름. 검색을 해보고야 10명의 여성 시인이  모여서 적은 책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렇게만 적으면 여성 시인 10명이 모여서 무슨 작당을 하나 하겠지만, 그냥 세상 사는 이야기다. 여초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쉬는시간, 점심시간에 누나, 동생들한테 듣는 그런 이야기. 누가 보면 시시하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런 이야기가 좋아진다. 내 몸이 이유도 없이 구석구석 아파지는 이야기, 축구하기 위해 모였는데 딴짓만 하는 축구팀 이야기나 샤워하다 배꼽을 세게 후벼파서 다친 이야기따위들이 좋아진다.


10명의 작가가 쓴 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손유미' 시인의 글이다. 제목이 '사랑의 정체'라서 옛사랑의 추억인가 하고 봤더니, 순 먹는 이야기다. 고구마부터 김밥까지, 그리고 할머니 이야기. 아무것도 아닌 일상의 일들로 실을 뽑아내고, 천을 짜며, 옷을 만들어낸다. 그게 작가인것 같다. 아, 할머니가 해주시던 김밥이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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