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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수업 - 슬픔을 이기는 여섯 번째 단계
데이비드 케슬러 지음, 박여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0월
평점 :
이책은 소중한 사람이 죽고 남겨진 사람의 읽어야 할 지침서이다.
책의 표지를 보면 슬픔을 이기는 6번째 단계에 대한 책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굳이 1-5단계를 미리공부하고 이책을 볼 필요는 없다. 작가의 다른 저서인 '인생 수업'과 '상실 수업'을 같이 읽을 필요도 없다. 다만 이책이 필요할 때, 누군가가 떠나갔을 때, 딱 그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책 표지의 삽화가 대충 그린듯하지만, 내용가 너무나 잘 어울렸다. 아마존에서 원서를 찾아봤지만 한국판과는 다른 표지였다.
책을 읽는 내내, 15살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30살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가 생각이 났다. 내가 소중한 사람을 잊기 위해서 어떻게 했었는지, 하나는 비행이였고, 하나는 음주였다. 그때 이책이 있었고 누군가 이책을 추천해 주었다면 조금더 편하게 이겨냈을 것이다.
책은 충분한 실례를 들어가면서 슬픔을 진단하고 설명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중에 가장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1장의 마지막 목차인 '5. 다시 살아가리라는 결정'이다.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좀 더 나이를 먹으면 남겨질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해놓아야할지 정리하기 위하여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것은 미국 작가의 책이라는 것이다. 큰 줄기는 비슷하지만, 애도하는 방식이 우리나라보다는 미국의 사례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