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의 야간열차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8
다와다 요코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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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어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굳이 시도해본다면 현대미술적인 소설집이라고 하겠다. 언어 사이의 괴리, 표현의 차이와 그로 인해 발생되는 전혀 다른 관점들, 그 안에서 비틀어내는라는 정체성. 관점 자체에 대한 의문을 품고 기존에 당연시되던 것들을 뒤집고 질문하고 비틀어보는 느낌이다. 내가 그걸 온전히 이해했다고 인정하지는 못하겠다, 독일어나 일본어로 된 원문을 내가 읽고 이해했다면 조금 더 나았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언어유희와 유럽어-아시아언어 사이에서의 -당신이라는 관계 등 이 책 저변에 흐르는 변주곡을 다 이해하지는 못한 듯하지만, 전체적으로 분리되어 붕 뜬 그 느낌마저도 좋았다. 기차라는 현대적 시점에서 보면 비효율적인, 하지만 조금 더 인간적인 매체를 통해 제공되는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과 발 밑으로 흐르고 있는 고정되지 않는 공간. 그런 질문을 던지기에 적절한 테마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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