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결하고 무겁다. 김훈 작가의 글은 항상 문장 하나 하나가 무거운 발걸음을 힘겹게 떼듯, 심장을 쿵쿵 내려놓는다. 사건을 길게 늘여내 상세하게 묘사하는 것보다 짧게, 단순하게 끊어내며 오히려 심적으로는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러므로 안중근에 대한 묘사는 다른 작가보다 특히 더 김훈의 어체가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계기로 안중근과 그의 시대적 배경을 중간중간 찾아보고 대조해가며, 휘몰아치던 역사 속 얽히고 섥혀있던 인물들을 생각했다. 안중근. 그의 형제들. 그의 가족. 그 시기의 대한제국 황실. 그리고 이토. 그 무엇도 단순하지 않던 그 시기, 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갔는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이케이 2022-11-17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결하고 무겁다. 김훈 작가의 글은 항상 문장 하나 하나가 무거운 발걸음을 힘겹게 떼듯, 심장을 쿵쿵 내려놓는다. 사건을 길게 늘여내 상세하게 묘사하는 것보다 짧게, 단순하게 끊어내며 오히려 심적으로는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러므로 안중근에 대한 묘사는 다른 작가보다 특히 더 김훈의 어체가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계기로 안중근과 그의 시대적 배경을 중간중간 찾아보고 대조해가며, 휘몰아치던 역사 속 얽히고 섥혀있던 인물들을 생각했다. 안중근. 그의 형제들. 그의 가족. 그 시기의 대한제국 황실. 그리고 이토. 그 무엇도 단순하지 않던 그 시기, 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