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섬들의 지도 - 간 적 없고, 앞으로도 가지 않을 50개의 섬들
유디트 샬란스키 지음, 권상희 옮김 / 눌와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머나먼 섬들의 지도]
By Judith Schalansky

나는 이 책을 구매하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은 것을 살짝 후회하는 중이다. 이 책은 한 번씩 일상이 힘겹고 스트레스의 무게가 짓눌릴 때마다 한 페이지 혹은 두 페이지씩 읽으면 좋을 법한 책이다. 동독이 아직 서독과 통일 되기 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없었던 작가는 지도를 통해 위안을 얻고는 했는데, 그 위안을 지금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신체적인 자유는 있으나 시간적인 여유는 없는 나에게 전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색깔이 구분된 지도나 현실 반영을 위해 뒤틀린 지도들이 아닌, 그저 머나먼 곳에 존재하는, 아마 내가 평생 가볼 수 없을 그 섬들의 지형과 간략한 소개들이 왜 이리도 마음에 평화를 주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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