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광선
쥘 베른 지음, 박아르마 옮김 / frame/page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큰 기대를 가지고 집어 들었던 책이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포함한 수많은 프랑스 작가들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로 꼽는 쥘 베른, ‘해저2만리’의 그 쥘 베른이 쓴 책.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지나치게 큰 기대를 품었던 탓인지 책 중반부 즈음까지 읽는 데 꽤나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약간의 냉소가 섞인 전형적인, 아주 진부한 연애소설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쥘 베른의 스코틀랜드에 대한, 그 광활하고 신화가 탄생할 법한 대자연에 대한 묘사는 정말이지 대단했다. 핑갈의 동굴에서 ‘잘 울리는 고요’를 묘사하는 그의 표현은 정말이지 놀라웠다. 뻔한 결말의 진부한 연애소설은 내 취향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하이랜드의 풍경에 나도 함께 빠져드는 것 같은, 휴가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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