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용어가 바로 환율, 금리, 물가, 통화 등입니다. 여기서는 경제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의 기초개념을 간단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굳이 짚고 넘어가는 것은 너무나 자주 나오는 용어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한 기초공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결코 어렵지 않게 설명할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어렵게 설명하고 싶어도 아는 게 없어서 어렵게 설명할 수가 없으니 절대 걱정하지 마십시오.
 
환율이란 외국돈(이것을 어려운 말로 외환이라고 함)과의 교환비율을 줄인 말입니다.
시중에 미국 돈(달러)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2,000원을 주어도 1달러를 구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시중에 미국 돈(달러)이 남아돌면 어떻게 될까요? 1,000원만 주어도 1달러를 구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우리 돈과 미국 돈의 교환비율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외국돈과의 교환비율을 환율이라고 합니다.
 
금리란 이자가 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100만원을 빌리고 1년 뒤에 110만원을 갚기로 한 경우에, 돈을 빌린 대가로 지불해야 할 10만원이 이자입니다. 또 이자 10만원이 원금 100만원에서 차지하는 비중, 즉 10%가 금리입니다.
 
물가란 모든 물건의 가격을 줄인 말입니다. 즉, 컴퓨터 가격, 붕어빵 가격, 콜라 가격 등을 통틀어서 평균한 것이 물가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물건의 가격을 평균한 것이고, 생산자물가는 공장에서 도매상으로 넘길 때의 물건 가격을 평균한 것입니다. 그리고 수출입물가는 수출입하는 물건의 가격을 평균한 것입니다.
 
통화량이란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을 줄인 말입니다. 통화량이 늘어났다는 말은 시중에 돈이 철철 넘친다는 뜻입니다.
실업자란 일을 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어서 먹고 노는 사람을 뜻합니다. 일하기 싫어서 먹고 노는 사람은 실업자도 못됩니다.
 
국제수지란 국제간의 수지타산을 줄인 말입니다. 외국에 팔아먹은 물건이 많으면 국제수지가 흑자라고 하고, 외국에서 사먹은 것이 많으면 국제수지가 적자라고 합니다.
 
금융이란 돈의 융통을 줄인 말입니다. 즉, 우리가 은행에 저금을 하면, 은행은 다시 이 돈을 기업에 빌려 주는데, 바로 이러한 것을 금융이라고 합니다. 또 돈의 융통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을 금융기관이라고 합니다.
 
경기란 경제 전체의 활동기운을 줄인 말입니다. 경제 전체의 활동기운이 좋으면 경기가 좋다고 하고 경제 전체의 활동기운이 좋지 않으면 경기가 나쁘다고 합니다. 수출경기란 수출의 활동기운을 의미하고 내수경기란 우리나라 내에서의 경제 활동기운을 의미합니다.

 
[ 출처 : "경제기사랑 친해지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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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기사를 읽기 위해서는 기본지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경제에 관한 한 까막눈이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경제기사를 처음 읽을 때도 까막눈이었기 때문입니다. 간판은 경제학과 4학년이었지만 뒤집어 보면 경제학원론 한번 보지 않은 무늬만 대학생이었습니다. 경제가 무엇인지, 경기가 무엇인지, 통화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그야말로 까막눈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했다면 여러분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책에 실린 내용만 꼭꼭 씹어서 소화한다면 경제기사를 읽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제가 초기에 부딪혔던 문제들을 중심으로 엄청날 정도로 쉽게 설명해 놓았으니까요.

■ 경제기사를 보면 숫자가 많이 나오는데 이것들을 다 외워야 하는가?


‘형광등으로 엑스레이 찍는 것 빼고는 할 일이 없는 분’이라면 심심풀이 삼아 외우세요. 하지만 그렇게 할 일 없는 백성이 아니라면 굳이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외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냥 글자 읽듯이 읽고 지나가세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외워지니까요. 또 저절로 중요한 숫자가 무엇인지, 외워야 할 숫자가 무엇인지 알게 되니까요.

■  관심분야를 스크랩하면서 읽으면 독해력이 향상되고, 나중에는 엄청난 정보의 보고가 된다던데, 정말인가?


글쎄요. 저로서는 스크랩에 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스크랩은 PC통신이나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에는 괜찮은 정보수집 수단이었고, 시간이 흐른 뒤 정보의 보고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몇 초만에 관심분야의 기사를 수집하고 편집할 수 있는데 스크랩은 시간 낭비가 아닐까요? 새 천년이 도래한 이 시국에 꿋꿋하게 칼질을 하고 있다는 게 우습지 않습니까? 물론 꾸준히 스크랩을 할 경우 하늘이 정성에 탄복해 복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수집이 가질 수 없는 인내력과 땀의 소중함이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장황한 말들의 핵심은 ‘잘 먹고 잘 살려면 경제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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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받아보는 신문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경제면은 꼭 보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년만 본다는 각오로 무식하고 꿋꿋하게 덤벼 보십시오. 물론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아는 단어라고는 조사밖에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덤벼드십시오. 단순 무식함 앞에 쓰러지지 않는 나무는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스포츠신문의 열렬한 광신도라면 앞으로 1년간 이별을 하십시오. 스포츠신문은 자멸로 가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으신다면 딱 1년만 뜨거운 이별을 하십시오.

1년간의 이별기간 동안 가능하다면 경제기사를 읽어보세요. 물론 무리인 것은 인정합니다. 한 면을 읽는데 몇 시간을 투자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한 면에 나오는 낱말 중에 모르는 낱말이 수백 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년간 ‘적과의 동침’을 한다는 각오로 덤벼드십시오.

1년 뒤에 여러분의 눈앞에는 무궁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며, 저와 함께 하신다면 여러분은 무궁한 영광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신문은 절대로 버리지 마십시오. 차곡차곡 쌓아 두십시오. 쓰레기 청소부 아저씨가 1부에 1,000원을 준다고 해도 팔지 말고 모으세요. 1년 뒤에 그 신문의 높이 만큼 여러분의 물질적 부는 쌓여 있을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버리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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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경제를 공부해야 할까요? 경제란 인간의 물질적 부와 관련된 모든 것인 만큼 잘 먹고 잘 살려면 경제를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머리 깎고 산으로 들어가 부처님의 제자가 되실 분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짐을 들고 땀흘리는 이들을 위해 십자가를 택하실 분이라면 몰라도, 배부르고 등 따뜻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시는 분들은 경제를 공부해야 합니다.

자식들에게 능력있는 부모로 인정받고 싶다면, 마누라에게 빵빵한 남편으로 인정받고 싶다면, 남편에게 똑똑한 마누라라고 칭찬받고 싶다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게 최소한의 물질적 봉양만이라도 하고 싶다면, 인간의 물질적 부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루는 경제를 공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경제를 공부하면 정말로 배부르고 등 따뜻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서점에서 경제학 서적을 구입해서 머리 싸매고 공부해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더라구요? 경제를 공부할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고스톱이나 치는 게 물질적 부나, 지적 능력의 증진에 더 도움이 된다구요?

맞습니다. 맞고요. 경제는 할 일 없는 사람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말장난일 수도 있습니다. 또 경제를 공부한다고 해서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를 공부할 시간에 고스톱이나 치는 게 물질적 부의 증진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 역시 현실입니다. 쓰리고에, 피박에, 흔들면 한판에 떼돈을 벌 수 있습니다.

경제 서적과 씨름할 시간에 사기도박을 배우면 한탕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지적이니까요.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경제를 공부함으로써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와 함께 ‘경제공부’라는 큰 산을 오르십시오. 억수로 쉬운 용어와 택도 없는 설명으로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생활과 직결된 내용으로 여러분을 대접하겠습니다. 필요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넘어 가겠습니다.

얼렁뚱땅이 필요한 부분은 확실하게 얼렁뚱땅하겠습니다.

 

[ 출처 : "경제기사랑 친해지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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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란 무엇일까요? 

 각종 경제학 서적에서 경제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경제란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분배, 유통 어쩌고 저쩌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무슨 말인지 얼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쉽게 이야기하겠습니다.

경제란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약자입니다. 세상을 경영해 백성을 부유하게 한다는 뜻이죠.

즉, 경제란 인간의 물질적 부와 관련된 모든 것입니다. 더 쉽게 이야기하면 ‘돈에 관련된 것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따지지 않고 덤벼드는 것’이 경제입니다.

[ 출처 : "경제기사랑 친해지기" 중에서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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