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의 굿워크 전략 - 세상과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함께 성장하라!
필립 코틀러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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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마케팅이라는 분야에 수많은 관련서적들이 서점 진열대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내용들도 거기서 거기인것들이 대부분이다. 과연 이책은 여타 마케팅 관련 책과 무엇이 다를까? 사실 책 제목의 '굿워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이 되질 않았다. 표지사진에 보여지는 작가가 손을 모으고 무언가를 전달하려는 모습에서 과연 굿워크를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필립 코틀러가 말하는 '굿워크'란 기업의 사회참여, 기부행위등 말그대로 그들이 행하는 좋은일들을 말하는 것이고' 전략'은 이를 마케팅에 이용하여 흔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윈윈전략으로 삼아 보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아주 심도있게 사진이나 차트등 각종 자료를 통해 분석해 놓은 책이다.

 

나 자신도 마케팅을 담당하거나 혹은 사회단체라던가 비영리 단체에서 이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것은 아니다. 마케팅을 전혀 몰라도 일하는데 하등의 어려움이 없는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마케팅에는 평소 관심은 갖고 있긴 했지만 크게 공감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기업이 사회전반에서 벌이고 있는 일련의 마케팅 프로그램들이 심도있게 전략적요소를 담고 있고 나도 그속에 속해있는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점점 책에 대한 진지함을 갖게 되었다.

 

각종 사회참여 사업(작가는 마케팅 기반 사회참여 사업과 기업 중심 사회참여를 크게 구분지어 놓았다.)이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고 이를 광고에 활용하여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것이며  이는 곧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것이 이책이 핵심이다. 특히 마지막에 소개된 '비영리단체와 공공기관을 위한 조언'에서는 내 위치에서 할수 있는 몇가지 일들이 소개되어 있어 한번 실천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많은 마케터들이 '굿워크'를 통해 긍정적인 피드백 효과를 활용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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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에 탄 소년과 곰 벽장 속의 도서관 4
데이브 셸턴 지음, 이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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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엇이라는 보트를 타고 바다에 표류하게된 소년과 곰 선장의 생존 이야기이다. 망망대해에서 불안해 하는 소년과 때되면 차를 마시고 심심하면 유치한 퀴즈를 하거나 우크렐라를 꺼내 노래를 부르는 곰선장의 대조적인 심리묘사가 재미를 더한다. 소년은 연신 길을 읽은것이 아니냐며 곰을 다그치지만 자존심 강한 곰은 절대 아니라며 파란색 바다로 채워진 심심한 지도를 펼쳐들고 자뭇 진지한 선장 모습을 보인다. 바다는 이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진 않는다. 폭풍우가 몰아치고 괴물이 출연하는가 하면 해적선을 만나 뜻밖의 모험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며 서로 다투기도 하고 힘을 합쳐 식량을 구하는 모습에서 동화 특유의 교훈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책 정보에서도 소개되었지만 '라이브 오브 파이'의 이야기를 빼놓을수 없을것 같다. 얼마전 영화를 통해 익숙한 내용이다. 조금더 극한 상황과 이를 헤쳐나가는 인간승리을 보여주는 성인판 버전으로 생각하면 될것같다.

 

인생은 뜻하지 않은 우연의 연속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소년이 배에 승선하고 곰과 해리엇호를 만난것도 이런 우연의 한 과정일 것이다. 그리고 이를 이겨내는 모습이 인생의 모습과 같아 보인다. 지금 우리들 곁에 곰선장과 같이 불안하지만 하루하루를 만족해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이고 물고기와 같이 작은 선물을 얻고 작은 섬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우리들의 모습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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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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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작가님의 중.단편집을 모아놓은 책이다. 현실에 직면한 인간의 내면성을 여러상황을 통해 적나라하게 표현한 이야기들이다.

 

종소리

양심을 잃지 않기 위해 자신이 죽어가는 아픔을 간직한 남편, 이를 지켜봐야만 하는 안타까운 아내의 독백이 절실하다. 그리고 이들과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 현실과는 너무 이질적인 새의 이야기가 함께 한다.

 

우물을 들여다보다

새로운 집주인을 위한 집에 대한 비밀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사를 떠나는 전주인이 편지를 통해 새주인에게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발상이 너무 흥미롭다. 그리나 그 이야기는 그리 유쾌하지 않다. 하지만 전주인의 마음 씀씀이가 따뜻하다. 이야기속에 점점 빠져들어 가슴이 훈훈해 진다.

 

물속의 사원

화자는 직장을 잃을 위기에 놓인다. 하지만 악어가 살고있는 특이한 장소에서 위안을 찾는다. 악어의 주인은 이곳을 물속의 사원에 비유하곤 한다. 그리고 비밀스럽고 조용한 그들이 우정,복수,희생을 이야기한다.  악어 수족관이 있는 다방이라는 설정이 신비롭고 비현실적인 공간이라는 점에 끌린다. 주택가 지하다방에 악어가 있는 수족관이라...

 

이외에도 도시에 사는 자식과 시골에 사는 부모의 이야기를 그린 '달의물', 한 작가의 추모적 이야기가 담긴 '혼자 간 사람', 사연을 가진 남녀의 사랑이야기 '부석사 국도에서'가 한권의 책으로 엮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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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지음, 김재혁 옮김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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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지성 헤르만헤세의 아픈 성장소설이다.

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마을에서 자랑이 된 한스 기벤라트라는 소년의 성장을 통해 무엇이 진정한 교육인가를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전국 수재들이 모인다는 수도원에 입학하여 아버지, 교장선생님, 고향마을 어른들이 원하는 꿈을 꾸게된다. 같은 기숙사방을 사용하게 되는 헤르만 하일너를 만나고 또다른 친구의 죽을 맞게 되면서 모든것이 변하기 시작한다.

 

누구에게 무엇을 배워하는가? 누구와 만나 친구가 되고 누구를 존경하고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하는가? 아마도 살아가면서 수없이 자신을 향해 던져온 질문들일 것이다. 정해져 있는 것은 없다. 성장하며 스스로 배우고 마음이 이끄는 그런 성장이여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게 놔주질 않는다. 무언가에 묶여 그들이 원하는 이미 정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한 한스 기벤라트는 우리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된다. 

 

누군가를 성장시켜 올바른 인간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환경들이 작용한다. 이는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반영되기 일쑤다. 바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육은 그 시대상을 대표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자화상이다. 무엇이 진정으로 사람을 일깨워주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참교육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아이들을 가리치고 있는 현실속에서 해법이 나오길 기대해 보는것은 나만의 걱정거리가 아닌가 생각 된다.

 

헤르만 헤세의 또다른 작품인 데미안의 이야기를 빼놓을수 없을것 같다. 수레바퀴 아래서와 같이 헤르만 헤세의 대표적인 성장소설이기에 서로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단숨에 읽어 버렸다.

무엇보다도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색채가 강하게 배어나온다. 보다 내면적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친구로 등장하는 데미안과 헤르만 하일러를 만나고 이를 통해 깨닭고 성장해 나간다는 전개 방식이 유사하다. 이것이 두 작품을 이어주는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장을 덮으며 영화 '죽은시인의 사회'를 떠올려 본다. 진정한 교육을 실천하고자 했던 키팅 선생님의 마지막 얼굴모습과 죽음을 선택할수 밖에 없었던 꿈을 읽은 학생, 한스 기벤라트의 모습이 진한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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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서광의 유쾌한 책 읽기
김의기 지음 / 다른세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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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고전 작품들을 통해 독서광으로 거듭난 작가의 작품소개와 서평을 모아놓은 책이다. 작가의 고전문학을 보는 시각이 역시 독서광이란 타이틀은 아무나 붙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국제기구에서 일하며 다양한 인종을 통해 문화를 접하여 같은 고전을 읽어도 넓은 시야를 가지고 볼수 있는 환경에 조금 부럽기도 하다. 독서모임을 통해 한단계 승화된 작품평이다 보니 이미알고 있는 고전일지라도 다시한번 감동과 교훈을 받게 된다.

 

책은 커다란 주제로 타이틀을 나누고 그에 해당하는 고전들을 줄거리와 작가의 서평 그리고 집필한 작가를 소개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치열하게 때론 유쾌하게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지바고, 조반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등이 이 주제에 속해 있다. 주제처럼 그들은 치열하게 사랑하고 때로는 흥분되는 내용으로 당시에는 파격적이고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금서로 지정되는 시련을 격게 되는 작품들을 이야기 한다.

 

격동의 시대는 대작을 낳는다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등을 소개하고 있다. 인류가 겪어온 이벤트인 전쟁, 혁명, 공황등 순탄치 않은 순간에 피어나는 불굴의 작품들을 통해 어찌하여 문학이 위대한지를 보여준다.

 

명불허전, 단 한 권의책

빅토르위고의 레미제라블, 세익스피어의 햄릿등을 이야기 한다. 레미제라블은 꼭 읽어야 할 책 1순위로 꼽은 만큼 작가는 무척 애착을 있는듯 하다. 아직 전체를 읽어보지 못했지만 서평을 통한 감동만으로도 책을 다 읽은듯 세심하게 소개를 하고 있다. 햄릿이야 말로 명물허전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라는 것은 굳이 설명해서 무얼하겠는가.

 

작품을 음미하라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있거라,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소개하며 섬세하고 감성적인 당시 작가들을 작품을 독자에게 소개한다.

 

하늘이 처음 열리다

사실 가장 흥미롭게 본 목차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딧세이아등 책을 통해서 상상속으로만 즐겨온  신들의 이야기들을 이해하기 쉽게 많은 해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다시한번 작가의 풍부한 지식에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다.

 

생각하는 갈대가 되라

알베르카뮈의 이방인, 헤르만헤세의 수레바퀴아래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등을 소개한다. 실존주의적 문학을 추구하며 인간내면의 문제와 사상, 철학등을 심도있게 이야기하는 작품들이다.

 

세계인들이 즐겨 읽는 다는 명작을 책 한권에 모아놓았다. 하나씩 읽어가며 비교해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고전에 대한 새로운 흥미를 일으키게 하는 책 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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