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소리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평점 :
신경숙작가님의 중.단편집을 모아놓은 책이다. 현실에 직면한 인간의 내면성을 여러상황을 통해 적나라하게 표현한 이야기들이다.
종소리
양심을 잃지 않기 위해 자신이 죽어가는 아픔을 간직한 남편, 이를 지켜봐야만 하는 안타까운 아내의 독백이 절실하다. 그리고 이들과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 현실과는 너무 이질적인 새의 이야기가 함께 한다.
우물을 들여다보다
새로운 집주인을 위한 집에 대한 비밀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사를 떠나는 전주인이 편지를 통해 새주인에게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발상이 너무 흥미롭다. 그리나 그 이야기는 그리 유쾌하지 않다. 하지만 전주인의 마음 씀씀이가 따뜻하다. 이야기속에 점점 빠져들어 가슴이 훈훈해 진다.
물속의 사원
화자는 직장을 잃을 위기에 놓인다. 하지만 악어가 살고있는 특이한 장소에서 위안을 찾는다. 악어의 주인은 이곳을 물속의 사원에 비유하곤 한다. 그리고 비밀스럽고 조용한 그들이 우정,복수,희생을 이야기한다. 악어 수족관이 있는 다방이라는 설정이 신비롭고 비현실적인 공간이라는 점에 끌린다. 주택가 지하다방에 악어가 있는 수족관이라...
이외에도 도시에 사는 자식과 시골에 사는 부모의 이야기를 그린 '달의물', 한 작가의 추모적 이야기가 담긴 '혼자 간 사람', 사연을 가진 남녀의 사랑이야기 '부석사 국도에서'가 한권의 책으로 엮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