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 - 미래 자서전으로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6
임재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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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서전'으로 불안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해 보자- 『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

 

 

'미래 자서전'이란 미래의 관점에서 나의 삶을 되돌아보며 쓰는 글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 등등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미래 자서전'은 특히 마음이 힘든 십대, 고민이 많은 십대를 위한 해결책의 길을 열수 있다고 한다. 특히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다 보면 지금의 고민을 조금 깨뜨릴 수 있을 거라는 말.

 

마음이 건강해야 진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면 진실하게 자기 삶의 이야기를 써 보세요. 아직 치유되지 않은 아픔이 있다면 꼭 글로 써야 합니다. 솔직하게 자기 삶을 들여다보고 글로 풀어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픔이 치유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글을 쓰면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감정이 조절되고 마음에 안정이 찾아올 때 비로소 자신의 내면에 담긴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진짜 나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p.29)

 

성적, 입시, 시간, 자신감 등 글 쓰는데 방해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지만.. 이런 요소들을 과감하게 밀어두고 글쓰기에 꼭 도전해 보면 좋겠다.

 

삶의 목적이 분명했다면 참 좋았을 텐데... 꿈이 없는 오늘을, 내일을 지나는 청소년들에게..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꿈이 있었지만 그저 꿈이었고, 그저 평범하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채로 졸업하고 나조차 깨닫지 못한 그때로 돌아가 말해주고 싶은 말.. 내가 학창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가득 담겨있는 책이었다.


왜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건지... 왜 아무것도 해 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건지.. 왜 아무도 나에게 이런 조언들, 좋은 말들을 해주지 않았던 건지.. 또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페이지가 넘겨가는 동안 많은 생각에 잠기는 순간들이 자주 찾아왔다.

 

지금 십대 친구들이 공부에 치여 지금을 사느라 미래를 꿈꾸지 못할 수도 있을 텐데.. 나를 알아가고.. 그 과정에서 조금 더 시야를 넓게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이 책은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막막하고 불안한 진로를 위해 미래를 열어줄 '미래 자서전' 써보기의 스킬과 비법이 담겨 있는 『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

롤 모델 인터뷰, 목표를 세우기 위한 질문, 다양한 활동 방법 그리고 실제 미래 자서전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의 고민과 해결 방안을 나눈 Q&A까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가고 싶다면.. 꼭 한 번 도전해 보면 좋을 '미래 자서전' 쓰기. 궁금하다면 읽어보자. :)

 

 

와. 나도 학창 시절에 이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진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었을 텐데. 조금 더 살아온 어른 아이의 후회와 아쉬움이 가득한 한탄만이 남은... ㅋ

 

그러니까... 십대 친구들이. 공부도 중요하지만 책을 읽고, 글도 써보고 하면 정말 좋겠다. 십대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들도, 부모님들도 읽어보면 좋겠다. 어른들이 읽고 학생들에게 자녀들에게 좋은 정보와 조금 더 나은 방향을 알려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진짜 진심으로.

 

 

#십대나를위한진로글쓰기 #임재성 #특별한서재 #글쓰기 #청소년추천도서 #청소년인문교양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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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화는 밤새도록 끝이 없지 - 두 젊은 창작가의 삶과 예술적 영감에 관하여
허휘수.서솔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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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너랑 얘기하고 싶어."

 

 

예술로 이어지는 두 친구의 끝없는 수다 에세이-

『우리 대화는 밤새도록 끝이 없지』

 

 

댄서 휘수, 영상 아티스트 솔.

유튜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두 창작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은 각자의 장르를 접목시켜 함께 공연하기도 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교류하는 친구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품고 있던 말들을 털어놓고 갈등을 해소하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말들로 위로를 받기도 한다. 특히 창작 활동을 하다보면 두렵고 불안할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위로가 되어주고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의견이 궁금할 때면 그들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있다보면 부러운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오르기도 했다. 이런 친구가 있다면 무얼하든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 물론 매번 좋지만은 않을테지만 서로에게 영감이 되고, 공감이 되고 응원이 되어 힘이 되어주고... 뭔가 툭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도 들었던 두 작가의 수다 에세이다. 

 

■ 책 속 문장 Pick

 

서솔 _ 한참을 몰랐는데, 대화를 하다 보니까 갑자기 깨달았어. '그랬구나. 내가 그런 거였구나.' 그렇게 상처투성이인 와중에도 많은 걸 나누고 같이 만들던 친구가 내 인생에서 없어져 버린 것은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었던 거지. (p. 33)

 

휘수 _ 처음은 다 그런 거 아닐까? 부끄러운 거야. 그래서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들으면 '처음의 기준이 뭔데요? 정의가 뭔데요?'라고 굳이 반문하는 거야. 본인이 생각하는 처음은 다 쪽팔리거든. 첫 키스든 첫사랑이든 첫 공연이든 첫 촬영이든, 다 쪽팔리고 마음에 안 들 거야. 다 어리숙하니까. (p.44)

 

 

휘수 _ 그러면 창작을 왜 하시나요?

서솔 _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요. 창작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는 수단이에요. (p.186)

 


친구랑 혹은 지인이랑 수다를 떨어본 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네.. ㅠㅠ 두 사람은 서로의 틈을 채워주는 것 같아서.. 서로에게 그런 존재인 것 같아서.. 읽는 내내 부러운 마음이 굉장히 컸다.. 단 한 명의 그런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복인지... 부디 잃지 않고 오래오래 이어가면 좋겠다... :D

 

 

#우리대화는밤새도록끝이없이 #허휘수 #서솔 #상상출판 #에세이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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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쉼표 - 흔들리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고전 명구 마음 수업
이명학 지음 / 책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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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고전 명구 마음 수업 『부모, 쉼표』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에서 성균관대 '한자 장인 교수'로 화제를 불러온 서울 중동고등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이명학 작가의 책이다.

고전 명구를 통해 삶의 지혜를 전하고, 어른으로서 부모로서의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배움의 올바른 가치와 바른 마음가짐을 갖게 해주는 글이 담겨 있다.

 

어렵지 않고 쉽게 고전 명구를 통해 살면서 보고 느끼고 겪은 지혜들로 아끼지 않은 조언을 한다.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좋은 말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좋은 기분이 가득했다.




자식은 부모를 보며 큽니다. 그래서 부모의 언행은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합니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입니다. 남을 배려하지 않은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부모와 자식이 함께 '갑질'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함부로 대하고 무례하게 행동하는 태도는 그 이유가 무엇이든 정당할 수 없습니다. 그럴수록 상대의 마음을 공감하고 그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배려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는 소중한 덕목입니다. (p.21~22)

 

교육을 통해 아무리 강조해도 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됨'입니다. 청렴 교육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떳떳함과 당당함 그리고 염치를 가르치는 것이 옳습니다. 퇴계 선생과 허형 정도는 아닐지라도, 퇴근 후 자녀를 보면서 부끄럽지 않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p.33)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 교육을 통해서도 되지 않는 일은 '사람됨'...!!! 진짜. 완전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 세상에 부모라면(사실 그 누구라도) 부끄러운 부모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사람됨이 부족해서 오는 부끄러움은 자녀에게도(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 아마도 그럴 테니까.. (나도 딸로서, 언니로서, 누나로서..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부모'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부모, 쉼표』는 부모이지 않아도, 아이가 없어도 보석 같은 문장들에 마음이 가득해짐을 느꼈다. 하지만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명구를 통해 전하는 지혜와 위로가 큰 공감이 되고, 이해가 되고 울림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부모가 아니더라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도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아이에게 어떤 부모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모를 때, 부모가 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D

 

 

 

#부모쉼표 #이명학 #책폴 #자녀교육 #부모 #좋은부모되기 #추천도서 #도서지원 #책폴단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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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률풍 - 덕을 펼치는 바람, 2024 문학나눔 선정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8
이승민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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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주권을 지키려 고군분투한 소년의 이야기 『덕률풍』

 

 

조선 최초의 전화기 덕률풍. 개통을 앞두고 강식의 아버지가 세운 전신대가 사라진다. 그와 동시에 누군가 누명을 씌워 강식이 아버지는 일본에 잡혀가고 강식이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증거가 될 수 있는 전신대를 찾으려 고군분투한다.

 

전신대에는 강식이가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문구를 새겨 놓았기 때문에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겨우 전신대를 찾게 되지만 일본은 조선 몰래 군용 전신권을 개설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가장 믿었던 사람이 배신자가 되어 그들의 압잡이로 나서고 나라를 저버리게 되는 최악을 상황이 발생하는데.....

비극적인 역사 속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소년 강식의 용기와 희망과 의지는 컸다. 결국 아버지를 잃게되고, 믿었던 병수 삼촌의 배신에도, 친구를 잃은 슬픔에도 강식이를 버틸수 있게 해 준건 그가 가진 의지와 용기였다. (나라면 절대 못했을) 그 용기가 사람들을 모으게 했고, 그들은 지켜낼거고.... ...... 왜 슬프지.... ㅠㅠ

 

 

 

■ 책 속 문장 pICK

"제가 나선 이유는 전신대에 새긴 글씨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 입니다."

수자는 한 발 더 앞으로 나갔다.

"나무를 다 하고 전화소 앞을 지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전신대에 '나는 할 수 있다.'를 아주 바르고 깨끗하게 새겨 넣고 있는 강식이에게 물었습니다. 왜 글씨를 새기냐고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전신대가 세워질 때마다 뭔가 의미 있는 말을 새겨 넣고 있는데 이번엔 '나는 할 수 있다.'를 새겼다고 했습니다."

수자가 강식이라고 할 때 나를 가리켰다. 나는 목이 메었다. 어쩌면 나와 형님들, 그리고 수자가 운명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다. (p.149)

 

"변해 가는 조선을 보면서 우린 앞으로 무얼 해야 하나,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했다. 근데 네가 피운 봉화를 본 순간, 잠자고 있던 불씨가 살아난 기분이었다. 하여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통신의 시작은 여기니까 우리가 잘 보존하기로 말이다." (p.164)

 

 

자꾸만 빼앗으려 하는 일본. 지키려하는 백성들. 그런와중에도 배신하려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어려워지는 순간들... 우리 역사는 왜이리도 마음 아픈 일이 많은지 모르겠다. 하다못해 전화기까지 빼앗으려 했다는 사실에 적잖게 놀라웠다. (학교 다닐때 배우지 않았으려나? 그 조차도 기억안남..;;;ㅋ)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고 있는 『덕률풍』 .. 스마트폰이면 뭐든 해결되는 요즘.. 이 역사적 사실은 꼭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심으로 누구나 꼭 읽어보면 좋겠다!!! :D

 

 

 

 

#덕률풍 #이승민 #미래인 #장편소설 #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 #역사 #추천도서 #도서추천 #책추천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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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수명 시네마
노유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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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수명을 보여드립니다 『기대 수명 시네마』

 

 

11차 배우 지망생 송세린. 배우의 꿈, 배우가 되겠다는 집념 하나로 극단에 들어가지만 제대로 무대에 서 본 적이 없다. 연기력도 있고 재능이 있지만 이상하게 캐스팅에서는 불발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배우가 아닌 연출을 하고 있는 세린은 결국 배정된 배역에서도 후배에게 빼앗기고 만다. 홧김에 극단을 나온 세린은 '기대 수명 시네마'를 발견하고 들어가게 되는데...

 

배우로서의 기대 수명이 '0'이 나온 세린. 게다가 점장의 무례한 말 때문에 오기가 생긴 세린은 시네마 내 '재연배우 모집' 공고를 보고 실력으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한다. 6개월 계약직 재연배우로 시네마에서 일하게 된 세린은 직원들과 함께 합을 맞추며 성장해간다.

 

'기대 수명 시네마'는 직업 데이터 센터와 영화 제작사도 가지고 있다. 총체적인 관리는 하는 시네마, 직업 기대 수명 측정에 유용한 자료수집을 하는 직업 데이터 센터, 직업 DNA 정보를 검수하고 편집해서 영화화 시키는 영화 제작사. (와. 정말 기발하다... ㅋ)

 

시네마에서 세린의 주 업무는 자신의 직업 기대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진 사람들을 대신해서 기대 수명이 사라진 이유를 찾아 직업의 서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재연배우이긴 하나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보람을 느끼는 세린은 이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기도 한다. 배우 지망생 세린을 비롯해 각자의 이유로 자신의 직업의 의미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 『기대 수명 시네마』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아나운서 엄마를 둔 아들이 엄마에게 전하는 말이었는데.. 누구의 엄마보다는 엄마의 이름으로 불리는 게 더 좋다는 응원의 말이 참 뭉클했다. 가족의 응원이 가장 든든한데 어른도 아닌 아이가 이렇게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삶과 직업군의 이야기들을 들어 볼 수 있는 『기대 수명 시네마』

 

"기대 수명도 적혀있지 않는데요?"

세린의 것과 비슷하긴 했지만 분명 달랐다.

"맞아, 실종자야."

"네?"

"자신의 직업 기대 수명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사라진 인간. 직업의 기대 수명을 관리하는 우리에게 이런 인간은 실종자인 거고. 기대 수명이 사라진 이유를 찾아야 하니 미제 사건 같은 거야."

"기대 수명이 갑자기 왜 사라지는데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 나도 잘 몰라. 이제 네가 직접 그들이 돼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해." (p.41)

 

세린은 눈물샘을 꽉 잠그고 싶었지만 제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런 세린을 사라는 따스하게 안아주었다.

"고여 있을 수 없는 인생이라 흐르는 강물 같은 삶을 살아서 외로움도 따랐겠지만, 덕분에 우리가 만났잖아요? 시네마 사람들에게 세린 님은 보석이에요. 그리고 세린 님은 자기 삶에서 길 잃었던 이들이 비로소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게 해줬어요. 정말 고맙고, 참 잘하고 있네요. 아무튼 내색 안 하는 점장과 배우 덕분에 오늘 시네마는 빙하기였답니다. 직업 데이터 센터도 시네마 쪽 눈치 보느라 혼났어요. 방금 건넨 말은 거기에 대한 사과로 받아들일게요."

사라의 토닥임에 세린의 마음은 서서히 잔잔해졌다.

"세린 님, 앞으로도 주어진 역할에 성실히 임하는 배우가 되어주세요." (p.202~203)

 

 

직업.. 나도 회사 다닐 때는 20대 초반에 다녔던 첫 회사를 제외하고는 이직할 때마다 나는 이 회사가 마지막이어야 해. 여기서의 일이 나의 마지막 직업이어야 해.라는 마음으로 다녔었던 그 시절. 하지만 현실은 도와주지 않았던 것 같다. 사람이 싫어 떠나게 만들었고, 회사가 사정이 좋지 않아 떠나게 만들었고 결국 아무도, 아무것도 믿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고 그대로 서 있는 나만 남게 되었다. 그러니까 나의 직업 기대 수명은 정말 제로인 셈.... 씁쓸.... ㅠㅠ

 

어쩌면 직업을 선택하는 일은 길 위의 여러 갈피 중 자신만의 꽃 갈피를 발견해 피워 내는 것일지도 몰라요. (p.323)

 

그래.. 정답도 없고 선택이 옳은지 아닌지는 가봐야 아는 건데.. 뭐가 이렇게 무서운지 모르겠다. 직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고민이거나, 무엇을 해야 될지 모르겠거나, 그냥 이런 마음들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기대 수명 시네마』!! 책 속 곳곳에 긍정의 메시지로 조금 희망적인 내일을 기대하게 되는 마음도 생기고.. 담담한 위로와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힐링 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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