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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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대상 수상 작가의 최고 인기 시리즈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첫 번째 이야기!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 있는 텐더니스 편의점. 늘 시끌벅적하고 점장이 있는 날이면 환호와 반짝이는 눈빛이 끊이지 않는다. 미모가 뛰어난 점장의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에도 반응을 해주는 팬들.. (이런 편의점이 있다고?) 이에 편의점 직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ㅋ)

 

이 편의점에는 그런 점장 덕분인지 손님이 끊이질 않고, 여느 편의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다. 6개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 이 책은 다른 테마로 이루어져 있고 가볍고 유쾌한 듯 하지만 감성있는 문장들에 마음을 톡톡 건드린다. 에피소드의 중심 인물들이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주변 인물로 등장하기도 한다. 꽤나 흥미로운 설정!! 놓칠수 없는 전개와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들을 던져주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수염이 있는 무뚝뚝한 직원이지만 무엇이든 해결해주는 인물 '쓰기', 편의점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평범한 주부인듯 하지만 편의점 점장의 이야기를 몰래 연재하고 있는 만화가 '미쓰리' 등등. 평범한듯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인물들이라 이야기의 재미가 더한 것 같다.

 

 

 

 

■ 책 속 문장 Pick

 

 

"후회할 일이 생겼더라도 아직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어. 괜찮아." (p.69)

 

 

자신이 꿈꾸던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 이 나이쯤 되면 꿈을 이룬 후 멋지게 살고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어린 시절 수없이 그렸던 이상적인 내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p.103)

 

 

저마다의 사연이 있지만 따뜻한 말이 오가는 곳, 텐더니스 편의점. 실제로도 있다면 정말 매일 가고 싶을 것 같아...   요즘 하도 흉흉하고 거친 뉴스들을 많이 접하니까 너무너무 더할나위없이 따뜻하게만 느껴졌던 소설이었다.   각자의 고민은 다르겠지만 살고있는 어딘가에 공감과 위로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기를 추천.

 

 

#바다가들리는편의점 #마치다소노코 #모모 #장편소설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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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문학동네 청소년 66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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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작가의 신작!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처음이다. 모든 걸 말하고 싶었던 건. 어쩐지 이 아이 앞에서는 솔직해져도 될 것만 같다. (p.48)

 

듣고 싶지 않은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리는 아이, 유찬.

자신의 존재를 늘 부정하고 맘에 들지 않는 아이, 하지오.

 

유찬은 화재 사건으로 부모님을 잃게 되고 장례식장에서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리게 되는 경험을 한다. 그날 이후 듣고 싶지 않은 마음들에 시달리는 유찬은 늘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공부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전학 온 하지오와 가까이 있기만 하면 그런 소란함이 들리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때문에 유찬은 하지오가 궁금하다. 지오가 옆에 있다면 소란함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지오에게 접근(?)한다. 지오와 가까워지면서 점점 지오가 궁금하고 다른 감정이 생기는데....

 

 

지오가 마음에 있는 말들을 쏟아 낸다. 눈물을 흘리면서 주먹으로 가슴을 치면서 그 마음을 전부 쏟아 낸다. 그리고 그때서야 깨닫는다. 내가 여기에 온 이유를.

하지오. 그 애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이 아이가 궁금해서 여기까지 온 거다. 체육관 뒤에서는 왜 울고 있었을까. 지금은 왜 우는 걸까. 무엇이 저 애를 그토록 아프게 하는 걸까. (p.59)

 

 

지오는 서울에서 지방으로 전학왔다. 엄마랑 둘이 살고 있었지만 엄마가 아파서 당분간 아빠와 함께 살아야 하는 지오. 아빠는 재혼해서 다른 사람과 살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 좋지 않다. 여덟 시면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고, 외지인에게는 텃새를 부리고, 너무 불편한 시골에서 보내는 나날이 너무 끔찍하고 싫은 지오. 사람도 환경도 전부 불편투성인 이 곳에서 만나게 된 유찬. 지오에게 유찬이도 처음에는 불편했다. 자신이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듣는다는 이상한 말을 하는 유찬을 처음에는 멀리하고 싶지만 점점 이상하게 마음이 쓰이는 지오.

 

 

매미 울음소리가 사방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잠을 청하려는 지금도 창밖 어디선가 아직 잠들지 않은 매미들이 울어 댄다. 어쩌지. 이제 매미 울음소리만 들어도 그 애 생각이 나는데. 자꾸만 그 순간으로 돌아가는데.

나를 유찬과 함께 있던 그곳으로 불러들이는 매미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끊임없이 들려왔다. (p.87~88)

 

 

유찬과 지오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살랑살랑 마음이 간지럽다. 청량한 바람이 불어주는 여름이 느껴지는 그런 기분이랄까.

 

그들의 본격적인 여름에 손도 못 내밀었는데.... 아아아아악!! 엄청 궁금해지는 뒷이야기.

유찬과 새별이 형, 지오와 아빠 그리고 유찬과 지오. 얼른 꽉 찬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

 

 

 

#여름을한입베어물었더니 #이꽃님 #문학동네 #장편소설 #티저북 #청소년문학 #북클럽문학동네 #북클럽문학동네6기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티저북)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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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5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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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해외여행 가이드북 셀프트래블 시리즈!

 

꼭 가봐야 할 베트남 여행지의 모든 것!! <베트남 셀프트래블(2023~2024)

 

 

베트남 여행을 준비한다면. 베트남 여행 준비에 앞서 꼭 읽어야 할 책. 친절한 여행 가이드북 『베트남 셀프트래블』

이번 『베트남 셀프트래블』 이 책은 코로나19로 팬데믹 기간의 변화들을 꼼꼼하게 반영했다. 저자는 그동안에 없어진 곳은 삭제하고, 새로 생긴 장소들은 추가하여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여행지인 만큼 더 많은 정보들을은 물론 더더더 유용한 팁을 담았다. 범죄는 낮은 편이라지만 밤시간, 늦게, 혼자 다니지 않도록 해야하며.. (이건 어디서나 적용되지 않을까.) 빈번한 사건사고로 말이 참 많은 택시 사기와 오토바이 소매치기! 그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매치기 대처법, 택시 이용 및 주의사항 등등 큰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쏙쏙 담겨있다.

 

베트남은 먹고 보고 하고 싶은 것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꼭 해봐야할 것들과 베트남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을 숙지하다보면 어느새 베트남 한바퀴 돌고 온 느낌적인 느낌..... :D

 

쉽고 빠르게 여행 준비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긴 이 책. 베트남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주저없이! 건네고 싶은 책.

 

이 책의 주요 장점!!

 

  • - 주요 지역 소개 : 지역을 나누어 소개하니까 조금 더 전달이 잘 된다.

  • - 알차디알찬 여행 핵심 정보 : 테마별, 지역별 여행 계획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 - 원어 표기 : 쉽게 찾을 수 있게 표기

  • - 정보 업데이트 : 이 책의 모든 정보는 2023년 5월까지 취재한 내용을 기준

  • - 구글맵 GPS 활용법 : 소개된 장소에 GPS 좌표 표기하여 빠른 위치 체크

  • - 지도 활용법 : 주요 아이콘 표기로 쉽게 지도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늘 느끼지만 셀프트래블 시리즈에는 ??꽉 찬 정보들이 수록. 심지어 몰랐던 사실들도 알 수 있어서 여행을 준비하고 있지 않아도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

 

여행을 준비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 셀프트래블!

베트남 여행을 준비한다면 꼭꼭. 알차고 친절하고 쉽게 볼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한다. :)

 

 

 

#베트남셀프트래블 #정승원 #상상출판 #책추천 #여행준비 #해외여행 #베트남 #도서지원 #상상팸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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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7
고든 코먼 지음, 이철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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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 거장 고든 코먼의 백 번째 작품!

 

우리만의 비밀 공간, 지하벙커 요새 『안전가옥』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한 마을의 다섯명의 소년들. 이들은 숲속을 거닐다가 지하 벙커의 입구를 발견하게 된다. 이 친구들이 발견한 지하 벙커는 냉전 시대에 그 시대 부호가 대피하기 위해 만든 지하 벙커였던 것인데.. 비상 식량은 물론 전력 시설, 가전제품 등 많은 것들을 갖추고 있었다. 다섯 명의 소년들은 이 곳을 자신들만의 아지트로 정하고 이 곳의 존재를 철저하게 비밀로 하기로 한다.

 

아지트가 생긴 소년들. 씨제이, 에반, 미첼, 제이슨, 리키. 이 친구들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었는데..

 

는 엄마가 재혼으로 새아빠가 생겼지만 분노조절장애가 있어 씨제이와 씨제이 엄마에게 폭력을 일삼는다. 저지른 일에는 금세 반성하고 후회하며 사과하지만. 늘 용서하는 엄마와는 달리 씨제이는 늘 두렵고 미운 존재이다. 정말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말이 증명되는 새아빠와의 관계를 힘들어하는 씨제이. 엄마도 이해가 되지 않는 씨제이는 이런 사실을 친구들에게는 절대 비밀로 한다.

 

은 부모가 알콜중독과 마약 중독으로 인해 재활원에 들어가는 바람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다. 에반의 형 루크는 그런 현실에 반항하듯 불량배 예이거 무리와 어울리게 되자 에반은 형과 사이가 좋지 않다. (책을 읽다보면 루크가 예이거와 친하게 지내게 된 계기를 알게되는데..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전적으로 루크 입장에서 이해해봤을때. )

 

은 강박장애가 있는데 말도 늘 날이 서있고 굉장히 상상력이 기발한 친구이다. 병원에 치료를 받았었지만 엄마가 다니던 회사에서 실직하게 되면서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져 치료를 중단하게 된다. 미첼은 밤마다 어딘가로 향한다. 이 역시 친구들에게는 비밀이다.

 

은 부모님이 이혼 소송 중이라 엄마집과 아빠집을 번갈아 다니면서 생활하는 친구다. 체격도 좋고 저넬이라는 똑부러지는 여자친구가 있다. 하지만 지하 벙커의 존재를 철두철미하고 똑부러지는 여자친구에게 비밀로 하려니 제이슨에게는 참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는 전학 온 친구! 영재 학교에 다닐만큼 똑똑한 친구다. 네 명의 친구들 사이에 합류해서 그런지 리키를 보는 나머지 네 명의 눈치가 썩 좋지는 않지만.. 똑똑한 리키는 눈치가 빠른듯하다. 씨제이의 곤경에 처한 상황을 그간의 관찰로 알게 되는 리키. 미첼에게 이야기하며 씨제이를 도와주기로 하는데 다른 요새 멤버 에반과 제이슨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기로 한다.

 

아. 근데. 친구들이 씨제이를 도와주는 건 좋지만... 이제껏 비밀로 했는데.. 친구들이 모든 걸 알게된 사실만으로도 곤란할지도 모를.. 씨제이의 입장은 어떡하지? 내심 걱정이 되었다. 새아빠의 폭력이 주는 고통보다는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자신의 민낯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밝혀지면 엄청 괴로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뒤에 같은 생각을 했던 씨제이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흐엉)

 


 

 

정말 다양한 사연들이었다. 주변에서 충분히 목격할 수 있고, 혹은 내가 겪을 수 있는 그런 일들. 고통스럽기도 하고 얼른 벗어나고 싶은 일들을 겪고 있는 그런와중에도 십대인 다섯 명의 이 친구들의 우정이 정말 돋보였던 것 같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도우려하고. 전학생인 리키마저 그런 우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고.. 어른들 몰래 유지시키고 싶었던 비밀 공간이 다섯 친구들의 안식처가 되기도 했는데.. 그들만의 공간이 없어지더라도 친구들이 있어서 덜 아쉽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이런 친구들이 있다면 뭐든 재밌었을 것 같다. 즐거웠을 것 같고. 물론 함께 있는 모든 시간이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친구들과의 추억, 행복했던 기억은 가지고 있을테니까.

 

 

 

■ 책 속 문장 pick

 

씨제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가족이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데, 내 추측이 맞다면 녀석에게는 오히려 가족이 걸림돌인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가슴 아픈 건,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끙끙 앓으며 철저한 고립감을 느끼고 있었을 씨제이의 딱한 처지였다. (p.201~202)

 

우리 모두 너를 도와주고 싶어 해." 리키가 말했다. "나야 다른 친구들만큼 너와 오래 알고 지내진 않았지만, 너만 괜찮다면 우리 집에서 묵어도 돼. 40년 묵은 소고기 스튜보다는 우리 아빠가 해 주는 요리가 더 맛있을 거야." (p.215)

 

벽 뒤로 숨었던 나를 드러내는 건 무척 두려운 일이었다. 녀석들은 결국 이 사실이 드러나게 된 것이 내게 잘된 일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솔직히 나는 벽을 허문 녀석들이 미웠다. 내게 있어 친구들에게 민낯을 내보이는 괴로움은 마커스에게 얻어맞는 고통과는 견줄 수 없는 그 이상의 아픔이었다. (p219)

 

어린아이에게 자신만의 은밀한 공간이 생긴다는 게 얼마나 특별하고 얼마나 드문 일인지 그들이 어찌 알 수가 있겠는가? 부모의 이혼, 난폭한 계부, 낯선 곳으로의 이주, 저조한 학교 성적, 자식을 버리고 떠난 부모 등 가혹한 현실에 저마다 상처를 입고 신음하는 우리를 요새는 따뜻이 품어 주었다. 그랬다. 우리에게 요새는 탈출구이자 피난처였고 마음의 안식처였다. (p.289)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들 전개가 굉장히 촘촘하다. 하지만 또 섬세하고. 고든 코먼 작가의 책은 처음 접한 것 같은데. 너무 좋았네!! 기회가 되면 조금씩 찾아 읽어 보고 싶다. 이번 책이 100번째 책이라고 하는데. 우와!! 처음이 너무 기념적이다. ( 영광이에요! :D  )

 

청소년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런 일, 저런 일. 누구나 겪을 수 있고 혹시나 힘든 상황이라면 너무 힘들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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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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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 - 해나의 다이어리 저스트YA 5
박하령 지음 / 책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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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령 짧은 소설, 해나의 일기 『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

 

 

열일곱 살, 평범한 고등학생 박해나.

해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해나의 친구 '주희', 해나와 주희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서이든', 늘 세상의 일에는 답이 정해져 있는 해나의 엄마, 사이가 멀어지고 결국 마음까지 멀어져 새로운 사랑을 하고 있는 해나의 아빠. 해나의 주변 인물들의 상황과 감정들이 굉장히 낯설지 않고 흥미롭다.

 

해나는 어느 날 마주친 이든에게 호감이 생겼다. 학교 안팎으로 인기가 많은 인싸 이든을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 해나. 해나의 마음에 이든이 들어오면서 일상이 다르게 보인다. 고백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 하는 상황. 친구 주희도 오랫동안 이든을 짝사랑 해왔기 때문인데... 우정과 사랑 사이의 갈등이 보인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해나에게 갑자기 이든에게서 온 '만나자'는 메세지. 주희가 아닌 자신에게 온 메세지라 놀라워하는 해나는 이제 막 주희와 깊은 속을 열고 더 친해지는 무렵이었는데... 주희에게 어떻게 말해야할지 고민하다가 말할 기회를 놓친다. 주희와 나 사이에 비밀이 생겨 솔직하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한다. 하지만 이든은 해나와 꽁냥꽁냥 사랑스런 그런 관계가 아니다. 이든은 자신에게 필요할 때만 해나를 찾는다. (에라이) 이든에게 점점 불만이 쌓일즈음.. 주희는 해나와 이든이 사귄다는 사실을 알고 해나를 오해하고 멀어지게 되는데..

 

어려운 일을 회피하는 나의 기질을 심각하게 자책했지만, 이미 늦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늦은 게 맞다. 그래도 내일, 진심을 다한 내 이야기를 주희가 이해해 주길 바랐다. (p.85)

 

반 친구들에게도, 주희에게도 미움을 받게 되는 해나. 이든에게는 점점 실망하는 마음이 커지고, 부모님의 문제도 그렇고.. 이래저래 힘든 일이 연거푸 생기는 해나는 그런 마음과 감정들을 일기로 기록하면서 생각과 마음을 정리해본다. 자신에게 왜 이런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면 좋을지, 어떤 방법으로 풀어나가면 좋을지 등.. 자신과 타협하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내가 나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세상 힘이 난다. 그건 내게 없던 힘이 아니라, 내 마음이 찾아낸 내 안의 힘이다. 마음은 의외로 많은 일을 한다. (p.105)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일기라는 공간에서 안아주는 해나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모든 사람이 이렇게 자신을 안아주지 않는데... 내 마음이 찾아 낸 내 안의 힘이라는 깨달음이 굉장히 어른스럽게 느껴졌던 순간!! :D

 

해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책을 읽게 된 이유가 똑같아서 놀라웠는데.. 해나와 공통점이 있어서 내적친밀감이 들었다. (꺄아~ 해나야, 안녕?)


아기 돼지 삼형제가 늑대의 침입을 막으려고 튼튼한 집을 지었듯이 나도 아무나 무례하게 불쑥 들어오지 못할 안락한 내 마음의 집을 짓고 그 안에서 책을 읽었다. 빨강 머리 앤이 "모든 책에는 세상이 공짜로 들어 있어서 누구든 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어. 책은 목숨도 구할 수 있어."라고 했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다른 세계에 가 있을 수 있어 완전 좋았다. 난 이제 책을 읽을 거다. (p.113~114)


책 중간중간 임펙트있는 일러스트도 볼 수 있어서 내용이 잘 전달되는 것 같다. 일기의 끝에는 해시태그가 있는데 그 또한 읽어보는 재미가 솔솔!! :D


열일곱의 나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졌다. 그때의 나는 참 아무것도 몰랐는데. 해나는 완전 어른이네.. ㅎ 해나의 일기를 보면서 해나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와 많은 것들을 돌이킬 수 없지만 적어도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냐하)

친구 관계, 학교 생활, 가족간의 갈등.. 그런 것들에서 오는 자책과 불안.. 해나의 긍정적이고 슬기로운 일기가 궁금하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아니, 정말 청소년 친구들이 읽어보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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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나처럼 일기를 써봐야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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