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노트북 하나로 월급 독립 프로젝트 - 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디지털 파일 판매의 모든 것
노마드 그레이쓰 지음 / 리더스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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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하나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정말 굉장한 정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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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성년의 나날들,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소설로 그린 자화상 (개정판)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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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가 가장 사랑했던 연작 자전소설, 그 두 번째 이야기

 

전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살아내기 위해 몸부림 치던 스무 살의 자기 고백을 담은 소설. 전쟁의 현장이 생생하게 보이는 것만 같은 묘사와 삶의 의지가 느껴졌던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래야만 하는 사람들의 삶이. 그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긴장과 초조함이 들기도 했다..

 

오빠가 총상을 입어 피난길에 오르지 못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온 가족이 그 전쟁 속에서 살아남은 가족의 이야기인 동시에 그 속에 공포나 두려움보다는 분노를 느끼며 삶과 생명의 갈등에서 몸부림치는 그녀.. 누구도 피할 수 없었던 그 시대를 견뎌낸 그녀와 가족, 그리고 그 시대가 담긴 자전적 소설이자 가족소설인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욕먹을 소리지만 이런저런 세상 다 겪어 보고 나니 차라리 일제시대가 나았다 싶을 적이 다 있다니까요. 아무리 압박과 무시를 당했다지만 그래도 그때는 우리 민족, 내 식구끼리는 얼마나 잘 뭉치고 감쌌어요. 그러던 우리끼리 지금 이게 뭡니까. 이런 놈의 전쟁이 세상에 어딨겠어요. 같은 민족끼리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 형제간에 총질하고, 부부간에 이별하고, 모자간에 웬수지고, 이웃끼리 고발하고, 한 핏줄을 산산이 흩트려 척을 지게 만들어 놓았으니……."   (p.82)

 

 

(…) 묻지 않았고, 말하지도 않았지만, 우린 서로 위로받고 싶어 한다는 걸 이심전심으로 느끼고 있었다.

"웬 놈의 겨울이 이렇게 길다냐?"

깊숙이 파고드는 밤바람에도 봄기운이 완연하건만 엄마는 이렇게 딴전을 피웠다.  (p.280-281)

 



 


그 시대의 생생한 기억을 읽어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한국 문학의 거목,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꼭 읽어야 할 도서가 아닌가 싶다..

 

 

 

 

#그산이정말거기있었을까 #박완서 #웅진지식하우스 #장편소설 #연작자전소설 #그많던싱아는누가다먹었을까 #추천도서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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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 17만 유튜버 ‘아는 변호사’의 결혼 이혼 실전 문답
이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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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아는 변호사'를 운영하는 17만 유튜버이자 현직 변호사의 결혼 이혼 실전 문답!!!

 

결혼 14년 차, 이혼 7년 차인 현직 변호사인 저자가 담은 결혼과 이혼에 대한 직설적이고 따끔한 충고.

한때 우울증을 겪기도 했었던 저자의 극복 방법과 자신의 결혼과 이혼의 경험..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에 대한 시원한 조언들이 있는 이 책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 

 

비단 결혼과 이혼뿐만 아니라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지켜낼 수 있는 방법들을 깨닫게 하는 것 같다. 인간관계, 사회생활에서 오는 갈등과 고민들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담은 지침서.

비혼이나 이혼을 권장하는 책은 아니다. 결혼은 선택이다. 이혼 또한 선택이고.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판단을 해야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이 있다. 우울증 대처법, 자녀 교육법 등 남들의 시선에 벗어나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아낌없이 담은 조언들. 그 조언들이 시원시원하다.

 

결혼도 이혼도. 그 선택과 결정의 끝에는 결국 나답게 살기 위한 스스로의 선택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맞지.. 완전 맞는 말이지.. 스스로 지치고 힘들게 하는 선택의 끝이 아름답지 못하더라도.. 책의 제목처럼 신속하게 끝을 내는게 조금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

책 속의 짧은 사연들을 보면서 굉장히 답답했다. 선택이라 하지만. 그럴거면 왜 결혼을 하는거지? 외로워서? 나중에 혼자 아플까봐? 솔직히 걱정되는 부분들이긴 하지만 그때를 위해. 나중을 위해. 결혼을 한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 좋아서 한 결혼인데 살다보니 맞지 않은 부분들이 분명히 있을 거고. 부딪히고 마찰이 생기는 부분도 있을 거고. 그 부분들을 생각하지 않고 지금의 감정만으로 결혼을 생각한다면 조금 더 신중하면 좋겠지만... 좋아죽겠어서 하겠다는 그 결혼에 신중한 생각이나 들겠냐고...

 


 

■ 책 속으로 

 

생각에 사리가 없는 착한 배우자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를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여러분 스스로 착하다는 것에 매몰되지 마십시오. 착한 사람은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합니다.  (p.46)

 

 

달콤한 한마디 말에 사로잡혀 결혼을 결정한다면 여러분의 인생도 그럴 수 있습니다. 말을 믿지 말고 사람을 살펴야 합니다.  (p.67)

 

 

나답게 살기 위한 결혼을 해야 하고, 나답게 살기 위한 이혼을 해야 합니다. 결혼도 이혼도 나답게 살기 위한 스스로의 선택이어야 합니다. 나답게 살 수 있을 때 나는 가장 이타적일 수 있고, 비로소 내 삶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  (p.95)

 

 

이혼은 신속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타이밍을 놓치면 놓칠수록 조건은 점점 더 나빠집니다. 아이가 하나 둘 생기고, 경력은 단절되고, 여러분은 한 해 한 해 늙어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혼은 점점 명확해지는데 선택의 폭은 좁아져만 갑니다.  (p.150)

 

 

후회는 곧 실패, 허물을 의미합니다. 실패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우리 인생은 결코 후회의 연속도 아니고, 후회할 짓은 애초 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p.87)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하고 후회하는게 낫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던진 저자의 말에 절대 동감. ㅋㅋ  결혼과 비혼을 모두 동등한 후회로 만든 현실. 이럴 때 사람들은 하고 후회하는 쪽으로 선택하게끔 만든다.   진짜.. 왜 그래야하지...?

 

외로운 이유를 사람에게서 찾지 마라. (p.214)

 

결혼과 이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한 번은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의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D

 

 

 

아아악- 아무튼. 결혼 그거 왜 해. (물론 개인적인 생각)

 

 

 

 

#결혼은신중하게이혼은신속하게 #이지훈변호사 #21세기북스 #아는변호사 #이혼고민 #결혼고민 #파혼고민 #마음챙김 #자신감 #자기계발서 #신간 #고민 #조언 #명언 #추천도서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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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노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2
이희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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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이희영 작가의 신작!

 

 

모두 평온해 보이지만 저마다의 마음속에는 말 못 할 사연이 있는 것 같다. 마치 보이지 않는 흉터처럼 말이다. (p.39)

 

 

주인공 노을. 친구 성하와 동우 그리고 성하의 오빠 성빈, 노을의 엄마, 성하의 아빠. 각자의 다양한 사연이 담겨 있는 『보통의 노을』 이다.

 

성하 _ 노을이 아르바이트하는 중국집의 딸이자 여자사람 친구. 성격이 쾌활하고 밝으며 눈치가 빠른 친구다. 도무지 걱정이 거의 없어보이는 친구이지만 강단있고 꽤 생각의 폭이 넓게 느껴졌던 아이.

동우 _ 노을과 같은 반 친구. 다른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지만 노을이 동우의 편이 되어 준 뒤로 노을과 점점 좋은 친구 사이로 발전하게 되어가는데.. 뒤에 언급되는 동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사연은 예상하지 못했...

성하 아빠 _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음식 배달을 하지 않는 이유있는 이유를 가지고 있는 성하 아빠.. 담담하게 고백하는 그의 사연에는 눈물이 또르르.

노을 엄마 _ 미혼모이지만 공방을 운영하고 부지런히 살아가는 노을의 엄마 최지혜씨.

성빈 _ 성하의 오빠. 꽤 오래 노을 엄마 지혜씨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점점 서로에 대한 마음이 커지는 듯한 느낌...

 

그리고 노을. 노을은 엄마와 불과 열여섯 차이다. 엄마와 외출할 때면 누나가 아니냐는 말을 종종 듣게 되는 노을은 매번 그 상황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덧붙여 내뱉는(TMI) 엄마와 부딪히기도 한다. 세상의 시선이. 세상의 편견이. 세상의 기준이. 보통이. 평범에 대해 그리고 그런 시선들에 대해 어떤 기준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의 고민 하는 노을. 동나이대보다 생각하는게 점잖고 말과 행동의 기복이 크지 않아서 일찍 철든 것 같은 아이.

 

어떤 게 보통의 인생이고 어떤 게 평범한 삶인 걸까.

미혼모이면 평범한게 아닌걸까. 이성이 아닌 동성에게 조금 더 마음이 가는게 이상한 걸까. 나이 차가 많은 남녀가 사랑하는 것도 이상한 걸까. 중국집이 배달을 하지 않는게 이상한 일인걸까. 이 모든게 그렇다라면 언제부터 세상이 그렇게 정해 놓은 기준인 걸까.. 비단 책 속의 사연만이 아닌..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대학을 가지 않는 것이.. 아기를 낳지 않는 것 등등.. 이것들도 평범한 삶이 아닌 걸까..

 

만약에 내 주변에 책 속의 인물들과 비슷한 사연의 누군가가 있다면.. 다 사정이 있겠지- 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 같은데.. 똑같은 삶은 없듯이 어쩌다보니 그랬을거고.. 의도하지 않았는데 생겨버린 일일 수도 있고.. 전부 일일이 말할 수 없듯이..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사연이 있겠지... 라고 생각하겠지... 아마도! (책을 읽는 동안에도 '그게 뭐... 어때서... 그냥 다르게 보는 시선에 노을이가 힘들었겠다..' 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노을과 성하가 이야기 하는 보통의 인생, 평범한 삶. (이 둘 참 괜찮은 친구! 부럽. :D )

 

"사람들이 원하는 게 그런 것 같아. 그냥 요철이나 장애물 없이 잘 닦인 고속도로 위에 오르는 것. 좋은 대학 나오고 취업에 유리한 학과 졸업해서 대기업에 취직하는 거. 몇 살쯤에 결혼하고 아기는 몇 살에 낳고 집은 언제 사고, 이미 시뮬레이션까지 완벽하게 끝낸 삶을 그냥 따라가는 거. 다른 길 볼 것 없이 잘 닦아 놓은 고속도로로 무조건 진입해. 그게 가장 안전하고 빨라." (p.144)

 

 

나 왜 눈물나냐..... ㅠㅠ

 

 


 

 

■ 책 속으로..

"아들, 우리 잘하고 있는 거야, 맞지?"

나는 엄마의 이 말이 좋았다. 그래, 우린 잘하고 있었다. 좀 더 잘해 내려 노력했다.  (p.75)

 

 

"나는 네가 말하는 평범함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평범하게 사는 것 자체가 되게 어렵지 않냐?"  (p.107)

 

 

"괜찮다고 한마디 해 줘. 누구보다 당사자가 제일 힘들 테니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랑이 아니라면 세상에 나쁜 사랑은 없어." (...)   "아픈 사랑은 있겠지만."  (p.125)

 

 

동우가 벽장 속에서 스스로 걸어 나왔듯,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자신과 다르다 생각한 타인과도 미묘한 교집합을 만들며 살아가는 게 인간이니까.  (p.197)

 

 

세상은 절대 객관식 문제가 될 수 없다. 단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는 곳이 아니란 뜻이다.  (p.200)

 

세상은 점점 더 평범함과 보통을 잃어 갔다. 평균으로 삼아야 할 것도, 기준으로 내세워야 할 법칙도 시나브로 무너져 내렸다. 덕분에 다행일 때도, 때문에 불행할 때도 있었다. 더 이상 학벌로만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그러나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과거엔 평범한 삶이라 말했던 삶 역시 쉽게 꿈꿀 수 없게 되었다.

"각자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면 그게 전부 아닐까? 얼마 남지 않은 고속도로 위에 올라서려 분투하는 대신 뭐, 좀 울퉁불퉁하더라도 각자 길을 만들어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p.144)

 


 

 

하고 싶었던 말을 성하가 해버렸어.. :D 당연한게 아닌데 당연하게 되어버린 일들이 만들어낸 보통의 인생, 평균의 삶의 기준... 많이 변했다고 해도 아직 여전히 평균과 보통을 정해두고 바라보는 시선이 있을테지만.. 그런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그 기준들이 분명 상처가 되는 일도 있겠지만.. 그 또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극복한다면 되지 않을까.... (말은 쉽지만.. 여전히 어렵다.. 그 평균의 시선이...)

 

보통의 인생과 평범한 삶에 대해 생각이 많다면.. 『보통의 노을』속 노을의 이야기에도 함께 귀기울여주길...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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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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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이 그랬어 트리플 1
박서련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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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 첫 번째 『호르몬이 그랬어』

 

<다시 바람은 그대 쪽으로> , <호르몬이 그랬어> , <총 塚> ... 3편의 단편과 에세이 한편이 실려있다.

 

3편의 단편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있던 소설은 <총 塚>이다. '총'은 주인없는 빈 무덤을 뜻한다. 주인공은 불행하다.. 가난한 커플. 갑자기 세상을 떠난 여자. 납골당 관리비조차 버거운 삶. 새삼스럽게 공평하지 않은 세상에 존재하는 소설 속 너와 나는 암울하다..

 

 

네가 조금만 잘 살았다면, 아니 하다못해 부모가 있었다면, 아니 부모 중 한 사람만 있었어도 이렇게 살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 안 들어? (…)

너는 다가와 내 목을 끌어안았다.

아, 모두 당신을 만나기 위한 불행이었나봐…… 라고. (p.95)

 

 

세 편의 단편 모두 불안하고, 긴장감이 느껴져서일까. 내내 쓸쓸하기도하고 외롭기도하다. 그래서일지는 모르겠지만 표제작인 '호르몬이 그랬어' 를 비롯한 각 단편속 등장인물들의 불완전함이 무겁고.. 단편의 기운이 어렵게 느껴지도 했던 것 같다. 삶의 배경이 얼음 위를 미끄러지는 겨울의 공기처럼 차갑기도하고.....

 

 

 


 

 

■ 책 속으로..

 

가슴이 뛰고 있음을 알았다. 내가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었다. 안다고 믿어온 것이 나를 이따금 배신한다는 사실도.   p.35 _ 다시 바람은 그대 쪽으로

 

 

잘 지내지?

나는 누군가의 물음이 잘 지내니? 가 아닌 잘 지내지? 인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정말로 잘 지내는지 모르겠다는 걱정스러움이 아니라, 당연히 잘 지내고 있지 않겠냐는 투의 단정이 질문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p.52 _ 호르몬이 그랬어

 

 

 

이상하지 않아?

뭐가?

살아 있는 우리보다 죽은 사람들이 지구상에서 더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거.

나는 안쓰러운 너를 더 세게 안으며 내 무덤은 너야 라고 말해주었다. 가장 아름답고 가장 크며 유일한 나의,

너는 난초당 42호에 보관되어 있었다.    p.89 _ 총 塚

 

 

그냥 그게 나의 운명으로 느껴졌다. 운명이었으면 했던 것 같다. 설명할 필요가 없게.    p.115 _ ……라고 썼다

 

 

 

조금 모호해도 아름다운 문장을 쓰고 싶었고 감히 아무나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짓고 싶었다. (p.121)

 


 

 

모호했다. 그래서 이해하지 못해 읽고 또 한번을 넘겨보았다. 하지만 문장은 아름다웠다.

불투명한 내일이. 쓸쓸하지만 단호함이. 외로움의 여운이. 불완전함 속에도 닿음이 좋았던 문장들.

 

 

 

 

「체공녀 강주룡」, 「마르타의 일」,「더 셜리 클럽」의 박서련 작가가 스타트를 끊은 트리플 시리즈 첫 번째...!!  

『호르몬이 그랬어』를 읽고 찾아 본 작가의 전작들. 「마르타의 일」만 오디오북으로 접했는데.. 나머지 두 작품도 기회되면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트리플 시리즈도 기대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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