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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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아내를 사랑한 여자>라는 제목으로 이미 앞서 출간되었던 작품이 다른 제목으로 재출간 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외사랑』

 

여성의 몸이지만 남성의 마음을 지닌 히우라 미쓰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오고가는 젠더의 문제점들이 담겨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데쓰로에게 자신의 상태를 고백한다. 게다가 미쓰키는 같은 바에서 일하던 호스티스를 스토킹한 남성을 죽였다고 한다. 그리고 미쓰키는 데쓰로의 아내를 사랑한다. 하지만 놀라움을 뒤로하고 데쓰로는 친구인 미쓰키를 위해 사건을 파헤친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성 정체성 장애' 또는 '젠더', 각자의 아픈 기억과 선뜻 내놓을 수 없는 사랑 그리고 우정을 그린 히가시노 게이고의 『외사랑』 .. 어쩌면 다름의 이해가 필요한 아주 조금은 특별한 주제일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직면할 수 있는 문제가 담겨있는 것 같다. 등장 인물들의 치밀하고 섬세한 심리와 반전, 그리고 진실에 점점 다가가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 보편적인 문제들과 그것을 바라보는 쓸쓸한 시선이 겹치는 순간에. 그 순간에 우리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담은 메세지를 깨닫게 될 지도 모르겠다.

 


 

■ 책 속 문장 Pick

 

"남자와 여자는 뫼비우스 띠의 앞뒤와 같아요."

"무슨 뜻이죠?"

"(…)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이 뫼비우스 띠 위에 있어요. 완전한 남자도, 완전한 여자도 없어요. (…) " (p.421)

 

 

"인간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두려워해요. 그래서 배제하려 하죠. 아무리 성 정체성장애라는 단어가 부각되어도 변하는 것은 없어요. 받아들여지길 바라는 우리 마음은 전해지지 않을 거예요. 짝사랑은 앞으로도 계속되겠죠." (p.423)

 

 

"(…) 왜 인간은 변하고 마는 걸까? 게다가 나쁜 쪽으로. 성공하면 오만해지고, 실패하면 비굴해지지. 나는 이런 어른이 되고 싶었던 게 아니야. 부잣집 딸과 결혼해 가문의 이름에 먹출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어.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런 길을 선택했어. 그런 자기혐오 때문에 사가 일행과 젠더 문제에 맞서는 데 열중했지. 하지만 그건 자기만족이었고 현실 도피에 불과 했어. 그저 눈앞의 적을 쓰러뜨릴 생각만 했던 때가 그리워." (p.680)


 

20여년 전 작품이라는데 시대를 앞선 작가의 통찰력...! 700여 페이지나 되는 분량이지만 잘 읽혔던 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아직 읽지 않은 소설도 얼른 읽어봐야겠다... :D

 

 

#외사랑 #히가시노게이고 #소미미디어 #심리스릴러 #일본소설 #성정체성 #젠더 #장편소설 #도서지원 #소미랑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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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러티
콜린 후버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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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을 타고 아마존 차트 역주행한 로맨스 심리 스릴러 소설 『베러티』

 

주인공 로웬은 오랫동안 엄마의 병간호를 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베러티가 끝내지 못한 소설 시리즈를 완성해 달라는 제안과 거액의 금액을 제시 받는 로웬. 해야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베러티의 소설 시리즈를 이어가보기로 한다. 베러티가 쓴 초고와 참고 자료가 필요했기 때문에 로웬은 그녀의 저택이 며칠간 머무르기로 한다. 자료를 찾던 중에 그녀의 미완성 자서전을 우연히 발견하게된 로웬. 그 원고에는 베러티 가족의 운명이 바꿔버린 그날의 사건, 기억이 담겨있다.

 

베러티는 사고로 의식이 온전치 못하고 도움을 받아야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이다. 쌍둥이 딸을 잃었고, 그녀는 사고로 의식만 있을 뿐 도움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다. 로웬은 베러티의 소설 시리즈를 이어가기 위해 머무르고 있지만.... 어딘가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베러티의 미완성 자서전을 조금씩 읽어가는 로웬.

사고로 누워있는 무력한 베러티를 무서워하는 로렌.. 자극적인 장면과 잔혹한 장면이 간혹 등장하지만.. 섬세한 상황 묘사들 때문인지 굉장히 긴장되었던 것 같다.. 꼭 갑자기 베러티가 눈 앞에 서서 노려보고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 자꾸만 목격하는 베러티의 모습들은 로렌의 공황장애 증상일까. 아니면 베러티는 정말 아픈게 맞을까. 워... 무섭...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궁금해지는 베러티. 그녀는 애정 결핍으로 인해 제러미를 집착했었던걸까. 로웬의 의심은 맞을까... 도무지 결말이 예상할 수 없었는데.....

 

와. 결말. 반전. 뭐야. 오싹. 정말 소름돋는 여운. 놀라서 멈칫.

 

 

어떤게 진실이야? 그 진실은 진실이 맞아? 진실이 거짓이야? 뭐야.. 뭐냐고... 흐엉...

 

 


 

■ 책 속 문장 Pick

이제 위층에는 올라가지 않는 게 좋겠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자꾸 겁을 먹고 있어. 이 집에서 가장 무력한 사람을 무서워하다니. 말도 안돼.   p.121

 

문을 닫고 문고리를 잡은 채, 잠시 문에 등을 대고 서 있었다. 공황 상태가 진정될 때까지. 천천히 심호흡을 다섯 번쯤 했다. 제러미에게 가서 칼이 없어졌다고 말할 때 내 눈에 공포가 서려 있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분명히 칼이 있었다.

손이 계속 떨렸다. 베러티를 믿을 수 없다. 이 집은 뭔가 이상하다.   p.155

 



스포방지위해 최대한 아껴썼는데... 정말정말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다. 로맨스와 심리 스릴러 그리고 놀라운 반전.


속도감과 흡인력이 있어서 몰입도가 좋았던 『베러티』 .. 서늘한 여운이 오래 남은 소설이었다. 로맨스 심리 스릴러 소설을 찾는다면 개인적으로 완전 추천!  

 

 

 

 

#베러티 #콜린후버 #미래지향 #장편소설 #로맨스 #심리스릴러 #장르소설 #서늘한소설 #추천도서 #도서추천 #추천책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르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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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쓰담쓰담 - 이누·아리·두리와의 일상을 쓰고 담다
김성욱 그림, 임윤정 글 / 상상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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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아리·두리와의 일상을 쓰고 담다 『오늘도 쓰담쓰담』

 

이누·아리·두리와 함께 지내는 시간들은 아빠 사람과 엄마 사람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이누와 한시도 떨어져 있는 게 불안해서 프리랜서로 전향하기까지 한 아빠. (이야...) 눈을 뜨자마자 날씨를 체크하는 것은 물론 산책을 하지 못하는 날이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터그놀이, 노즈워크 등으로 이누·아리·두리와 함게 보내려 노력한다.

 

이누·아리·두리와 행복하고 매일매일이 귀엽고 귀여운 일상뿐만 아니라 함께 지내면서 서로 다름을 깨닫고 시행착오와 예상하지 못 한 경험들도 함께 이야기해준다. 반려견에 대한 혐오나 정말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조금씩 성장하는 이누·아리·두리네.

 

정말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함께 지내며 공존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가족'이라는 의미를 다시 새겨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반려견과 함께라면 손뼉 치며 공감할 이야기가 가득 담긴 『오늘도 쓰담쓰담』


그림도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어 공감이 더 했던 것 같다. 아마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이들이라면.. 정말. 진짜. 20000%는 공감하지 않을까 싶은 책이다... ㅎ



 


 

■ 책 속 문장 Pick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기분인지, 어디가 아픈지, 먹고 싶은 건 없는지, 가고 싶은 덴 없는지. 속속들이 다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p. 65

 

강아지의 시간은 인간보다 7배 이상 빨리 흐른다는 그 흔한 말을 '성장'이라는 실체로 확인한 후엔 이누·아리·두리와 떨어져 있는 매 순간 초조해졌다. 그것이 성장이든 변화든 노화든, 잠깐 떨어져 있는 이 순간조차도 이누·아리·두리에겐 순간이 아닐 수 있다. 내가 이누·아리·두리와 함께하고 있지 않을 때, 이누·아리·두리와 분리되어 있을 때마다 모든 시간이 아깝고 애타고 화나고 무섭다.   p. 74

 

맥락 없이 사랑한다. 자신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하다못해 때리든 반려인을 향한 반려견의 사랑은 인간의 방식으론 이해할 수 없다. 먼저 사랑하고, 끝까지 사랑한다. 그렇게 사랑이 큰 존재들이라 먼저 쉬러 떠난다. 빨리 천국에 가야만 하는 것이다. 빈집에서 날 기다렸듯 아마 날 기다리고 있겠지. 여기쯤 왔을까, 저기쯤 왔을까, 하며 나의 한 걸음, 한 걸음을 다 헤아리고 있을 것이다. 이걸 할까 저걸 할까, 기대와 설렘에 찬 마음으로.   p.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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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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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그게 맞아?
이진송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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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진송의 대중문화 비평 『아니 근데 그게 맞아?』

 

50편 이상의 드라마, 영화, 예능, 유튜브 등 화제가 된 작품 속 우리가 사는 세상을 들여다보는 『아니 근데 그게 맞아?』

 

대중으로서 문화를 소비하는 방법, 여성 혐오, 역사 왜곡 등 논란이 된 문제점들을 이야기하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밖에도 그냥 지나쳤을 법한 상황들을 캐치하여 냉철하게 이야기한다. 유행하는 매체 속에 있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찾아내고 꼬집어 내는 유쾌하고 명쾌한 비평들이 담겨있다.

 

전에는 예능에서 문제점들을 간혹, 아주 간혹 느꼈었던 것 같다. 이를테면 남녀 차별 같은... 이상하게도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일 뿐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보면서도 무심하게 지나치지 않았나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보지 않은 매체였어도 '아니 왜? 그게 맞는 거야?'라는 공감이 따라왔던 것 같다. 와... 문제가 많네.. 이러니 자연스럽게 우리들의 인식 속에 스며든 게 아니겠냐며.... 다양한 관점으로 조금 더 넓은 시선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끔 해 주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언제부터인가 TV를 잘 보지 않게 되었는데.. 혹 보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그냥 지나쳤던 장면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던 것 같다. <갯마을 차차차>를 정말 재밌게 본 나는 그저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에만 열광(?!) 하며 보았는데.. 이 책에 담긴 '뭔가', '좀',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아! 아... 와...' ... 정말이지 영상물은 아. 무. 생. 각. 없. 이. 보는 1인... (???)

 

대중문화의 비평을 유쾌하고 재밌게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 책 속 문장 Pick

한 사람의 세계는 필연적으로 편협하다. 우리는 물리적 한계가 뚜렷한 몸에 기거하며 경험이 선을 그어놓은 범위 안에서 살아간다. 니체의 말처럼 인간은 유리잔에 빠져 그 안에서 보고 느끼는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파리다. 그래, 우물 안 개구리, 그거. 하지만 서로의 우물과 하늘을 공유할 때, 울타리를 조금씩 무너뜨릴 수 있다. 서로의 세계를 확장하며, 당연하다고 여긴 관습과 폭력을 넘어설 수 있다.    p. 164

 

우리에게 함부로 타인을 비교하고 불행의 서열을 매기거나 대안을 제시할 권리가 없다. 각자의 욕망과 고통은 다르며, 자신의 문제는 당사자가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니까.  p. 225

 

"어느 집단에서든 내가 세 보이고 잘 나가는 것처럼 보여야겠다는 욕망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반드시 남자가 강해 보여야 하나? 모르겠다. 나는 그냥 나다. 나는 나대로 살아가고 너는 너대로 살아가면 된다."   p. 328

 

  


 

정말 다양하고 많은 매체와 콘텐츠에 중독되어 있는 것 같은 현대사회. 그 속에서 현대인들의 변화와 문제의식을 날카롭지만 강단 있는 시선으로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던 『아니 근데 그게 맞아?』 .. 대중문화와 그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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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시계탑
니시노 아키히로 지음, 노경실 옮김 / 소미아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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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마을의 푸펠』, 『폰초네 책방』의 저자 니시노 아키히로가 선보이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야기 『약속의 시계탑』

 

마을에서 한참을 들어가면 숲이 하나있는데.. 그 숲에는 고장난 것도 아닌데 11시 59분에 멈춰있는 시계탑이 있다. 시계탑 안에는 틱톡씨가 살고 있고, 틱톡씨가 젊은 시절에 만났던 여성 니나. 니나는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틱톡씨가 호감이 있던 그녀였다.

 

니나의 팔에는 전염병인 불꽃나무가 자라고 있지만 그녀와 함께 있으면 좋았던 틱톡씨. 시계탑에서 12시를 알리는 시계 종소리를 함께 듣기로 약속한 틱톡씨와 니나. 하지만 그 약속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을에 불의 비를 쏟아붓는 불새가 나타나 마을 삼켜버렸기 때문.. 어디에도 없는 니나를 찾지 못한 틱톡씨는 슬퍼하는데.. 니나는 정말 그렇게 불과 함께 사라져버린 걸까.. 그리고 시계탑은 왜 하나가 되지 못 하고 있는걸까..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다. 마지막에 읽은 옮긴이의 말이 참 인상깊었다.

 

틱톡의 시계탑에서 두 개의 시계 바늘이 멈춰 선 것처럼 나는 지금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가? 탐욕과 성공가치관으로 쌓은 바벨탑이 아닌 순전한 사랑과 헌신의 시계탑에서 나를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는가? _ 옮긴이의 말 중에서

 

 

한편으로는 마치 코로나로 인해 닥친 우리의 현실에 너무나도 대입되는 이야기의 전개이기도 했던 『약속의 시계탑』 .. 기다림, 외로움, 막막한, 간절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뒤에 반전은 뭉클하기도 했고, 영상으로 본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어른이, 어린이, 청소년 누구라도 읽어보면 좋을 동화책 『약속의 시계탑』 . 간만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진 동화책이다. 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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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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