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을 지워드립니다 -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
마에카와 호마레 지음, 이수은 옮김 / 라곰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은 자의 집 청소》 저자 김완 강력 추천 소설!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20대의 와타루가 우연히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의 사사가와를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그저 청소일거라 가볍게 시작했지만 현장을 보고는 구토는 물론 자리를 뛰쳐 나가는 와타루. 우연히 시작했고 한 번하고 말 아르바이트였지만 사사가와의 제안에 다양한 죽음을 맞은 이들의 청소 현장들에 함께한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 할아버지, 남편과 싸웠지만 화해하지 못한 채 보내야하는 아내, 한집에 함께 살았지만 서로를 외면했던 형제, 죽기 전 그들만의 소소한 마지막 파티를 하고 동반 자살을 한 모녀.. 충격적인 죽음의 현장을 마주하게 되는 와타루는 그들의 삶을 기억하고 그들이 남긴 흔적들을 지워가는 작업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사회와 관계가 두려워 도망치듯 살고 있던 20대 와타루,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일년 내내 검은색 양복을 입고 일하는 데드모닝 대표 사사가와, 와타루와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주는 폐기물 처리업자 가에데.. 자신이 하는 일을 그저 쓰레기 처리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가에데'도 인상깊었다.

 

"나는 말이야, 이 일을 시작하고 한 번도 쓰레기를 운반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누군가의 단 하나밖에 없는 삶의 단편을 운반한다고 생각하지. 아니면 너무 허무하잖아?" (p.246)

 

사사가와가 자신의 슬픔을 그대로 만든 데드모닝. 아침까지 죽이고 만드는 슬픔의 장소. 이유를 알게 된다면 사사가와를 이해할 수 있을 그의 이야기. 그리고 와타루와 가에데의 이야기.. 정말 단숨에 읽어버린 따뜻한 이야기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 책 속 문장 Pick

"결국은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진짜 속마음은 평생 모르는 거야. 상대방은 내가 아니니까. 마음속까지 이해할 수는 없어. 머릿속도 들여다볼 수 없지. 그러니까 우리는 마음이 서로 엇갈리고, 때때로 슬픈 결말을 맞는 거야. 난 항상 그렇게 생각해. 그래서 오늘 같은 일이 있어도 이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우리는 원래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안타까운 존재니까."  p.182 

 

"확실히 인생엔 슬픔이나 고독을 마주하는 조용한 밤이 필요할지도 몰라. 그렇지만 말이야. 계속 그런 밤 속에 웅크리고 있으면, 어느새 한 걸음을 내딛기가 힘들어져." (…)

"아침은 죽은 게 아니야. 우리가 맞아주기를 계속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거지."   p.193

 

"저는 특수청소를 하면 누군가가 남긴 흔적을 완벽하게 지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니네요."

"이 방에서 살았던 모녀가 남긴 흔적은 사라졌어."

열린 창문을 통해 살며시 바람이 들어왔다. 아무것도 없는 방안에서는 그런 느낌이 피부에 직접 와 닿는다.

"남은 흔적은 지울 수 있죠. 하지만 누군가 살았던 나날은 지울 수 없어요."   p.332

 

 

"어째서 똑같은 죽음은 없을까?" (…)

"똑같은 방식으로 살 수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모든 인생에는 각자의 고뇌가 있고, 고독이 있고, 슬픔이 있고, 또 행복이 있으니까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결국 죽음은 그냥 '점'인 거야. 반대로 이 세상에 탄생한 순간도 그냥 '점'인 거지. 중요한 건 그 '점'과 '점'을 묶은 '선'이야. 즉 살아 있는 순간을 하나하나 거듭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야. 하지만 나는 요코의 죽음에 뭔가 의미를 찾고 싶어서 그 작은 '점'을 계속 혼자 바라보고 있었어."   p.337

 


 

모든 문장들이 와닿았다. 모든 사연들이 뭉클했다. 누군가의 흔적을 지우고, 존재를 기억하는 일. 분명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을 살아가는 의미, 내일 또한 살아가야하는 의미,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감동적이고 진하고 깊은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와타루와 비슷한 처지라면 읽어보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책. 자신의 슬픔을 쌓아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인간과 삶의 따뜻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이 책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 읽어보기를 추천!! :D

 

 

 

#흔적을지워드립니다 #마에카와호마레 #이수은옮김 #라곰 #일본소설 #장편소설 #타인의취향 #소설추천 #죽음 #특수청소 #삶 #인간의삶 #따뜻한이야기 #추천도서 #추천책 #강력추천 #도서협찬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만 모르는 진실 특서 청소년문학 29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소년 베스트셀러 『시간을 건너는 집』 김하연 작가 신작!

 

한 아이의 비극으로 시작되는 『너만 모르는 진실』 .. 제갈윤은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린 뒤 학교 오픈채팅방에 네 통의 편지를 찍은 사진이 올라온다. 제갈윤이 네 명의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죽은 뒤 7개월이 지났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누가 이런 장난을 치는건지 알수없는 가운데.. 학교는 뒤집히게 된다. 제갈윤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엔지 시네마 부원의 네 명을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의문의 메세지. 영화 동아리였던 엔지 시네마의 담당교사이자 제갈윤의 담임 선생님이었던 현진은 네 명의 아이들과 개인 면담을 한다.

 

윤을 좋아했지만 거절을 당했던 성규, 윤과 비밀연애를 했지만 헤어진 우진, 단짝같았지만 그렇지 않았던 소영, 윤이 엄마의 사고를 목격한 동호. 네 명의 친구들은 윤과 연관이 있었다.

 

도대체 제갈윤은 왜 죽음을 선택했을까. 오픈 채팅방에 올라온 글은 누구인가. 왜 제갈윤의 사고 뒤 한참뒤에 폭로를 하는가.... 전부 의문투성이...!! 궁금증이 난무하는 이를 둘러싼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

 

 

"다정함은 오늘을 버티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

 

제갈윤이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너무 안타까웠다. 가만히 있어도 시선이 머무르던 아이, 제갈윤. 그런 아이에게 따라오는 다른 시선을 아마 견디기 어려웠을 것 같다. 하, 정말.. 답답하다. 성규와 우진이 왜. 왜. 왜! 그런 짓을 저지른건지... 술마시는 일탈까지는 그래, 호기심에 그럴수 있다치자. (그래도 안되는일이야!) 근데 그건 아니지. ㅠㅠ 모두 윤의 죽음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하지만 윤의 죽음으로부터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는... 서로의 관계성과 진실을 찾아가며 미스터리함과 긴장감 그리고 묵직한 메세지가 담겨 있는 『너만 모르는 진실』 ..

 

 


 

■ 책 속 문장 Pick

 

이 세상에 평등한 관계라는 것이 존재할까.

오랫동안 유지되는 관계에는 양보하는 쪽이 있기 마련이다. 자신의 뜻이 아니더라도 상대의 성격이나 지위에 밀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기도 한다. 친구 사이도 그렇다. 그 사이에도 엄연한 서열이 존재한다. 소영은 모든 면에서 윤이 언제나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다.  p.59

 

 

남들과 다른 사람은 추앙받거나 배척당한다. 그 두 가지 경우밖에 없다. 윤의 학교생활은 어땠을까. 현진의 눈에는 언제나 차분하고 의젓했던 아이. 누구보다 조용했지만 교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붙잡았던 아이.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달리 그 애는 많은 아이들에게 기피의 대상이었던 것은 아닐까. 너무나 반짝거려서 자신의 부족한 면을 절로 떠올로게 되는, 그래서 결국 밀어내고 싶은 아이. 윤은 분명 다른 아이들의 생각을 느꼈을 것이다. 게다가 자신을 둘러싼 사건들의 진실을 알고 있었다면 얼마나 분하고 수치스러웠을까. 마음을 털어놓을 만한 친구도, 기댈 수 있는 부모도 선생님도 없었다. 그 애에게 나경 고등학교는 곧 지옥이었을 것이다.    p. 99

 

 

언젠가는 다른 아이들처럼 웃을 수 있을까. 언젠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또 다른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까. 아마 그럴 것이다. 이 모든 일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흐릿해질 것이다. 우리의 기억이란 그래서 시간과 함께 희미해지는지도 모른다.

상처를 잊고 앞으로 나아갈수 있도록.    p. 178

 

 


 

윤에게 다정한 관심을 보였다면 달라졌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진실에 가까워질 수록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겉으로만 친구였던 소영이 조금만 윤에게 가진 편견과 시선이 조금 달랐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텐데....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이렇게 무서운 일임을 『너만 모르는 진실』을 통해 새삼 느낀 것 같다. 조금만 주변을.. 옆에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이기적이고 무관심해져가는 사회가 되지 않았나 싶은데.. 그런 지금... 청소년, 성인.. 어느 누가 읽어도 좋을 책이었다. :D

김하연 작가님의 전작도 참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책도 좋았다!!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

 

 

 

#너만모르는진실 #김하연 #특별한서재 #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 #다정함 #학교폭력 #친구 #성장소설 #추리 #추천소설 #추천도서 #추천책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장수 시대, 2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차지하는 초고령 인구 '신인류'라 칭한다. 보통 평균 수명은 83세이지만 건강 수명은 여성이 74세, 남성은 71세라고 한다. 건강 수명이 평균 수명보다 짧다는 건 마지막 10년이 건강하지 못한 채 살다가 임종을 맞이하게 된다는 뜻이다. '장수의 늪'이라 저자는 말한다.

 

초고령 사회, 최저 출산률, 자살률 등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곱씹어 볼 수 있었다. 노년에게 필요한 마음가짐, 남은 인생을 어떻게 잘 지내야 하는지의 다양한 대안들을 볼 수 있는.. 인생의 마지막 10년을 준비하는 인문서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이 책을 통해 '신인류'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인구 분포도를 보면 옛날과는 정말 많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 현실에서도 건강하지 못하게 지내다가 마지막을 보내는 사람도 더러 보았고.. 아픔없이 그냥 편안하게 마지막을 맞이하면 정말 좋을텐데... ㅠ

 

저자가 전하는 마지막 10년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는 미래를 대비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보면서 지금은 부모님이, 언젠가는 나에게도 있을 그 시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닿음의 무게가 컸던 책... (이것은 개인적인 마음의 무게때문!!)

 

특히 책 속 <가정이 무너진다>라는 소제목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요양 병원에 모셔놓고 집에 가는 남매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정말 지금 너무나 현실적인... 정말 극현실적인 이야기였던 것 같다. 장수하는 것도 좋지만 정신이 온전치 못해 요양 병원으로 모셔야하지만 비용 등의 그런 현실들을 마주하는 그런 이야기.. 이건 정말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 책 속 문장 Pick

마음 크게 먹고 플러스적인 사고를 해야 하는데 제일 무서운 것이 신체적 제한과 고통이다. 불행히도 건강 수명이 우리의 평균 수명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건강 수명이 평균 수명보다 무려 10년이나 짧다. 이 시기가 우리가 최후에 건너야 할 늪이며, 장수가 몰고 오는 불행의 늪이다. 난 그래서 이 시기를 '장수의 늪으로 부르고 있다.  p. 89

 

인생 여정은 등산과 같다. 젊은 시절엔 위를 향해, 앞으로, 높이, 멀리 올라야 하는 등산 코스다. 숨도 차고 힘도 든다. 이윽고 산 정상에 오르면 그제야 발아래 경치도 바라보고 땀을 훔치며 무사히 등정에 성공한 감동이 밀려온다. 하지만 그도 잠시, 이젠 내려가야 한다. 인생 여정으로 치면 딱 반이다.   p. 126

 

자기비판하지 말아라. 살아온 인생, 후회도 하지 말아라. 산다는 것만으로도 벅찬 삶인데 그 인생에 무얼 더 기대하란 말인가. 별것 아닌 인생을 살았노라고 서러워하지도 말자. 어떤 인생도 부끄러워할 것 없다. 얼마나 이뤘냐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그것을 묻는 게 아니다. 얼마나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살았느냐가 중요하다.  p. 147

 



기분탓인지... 개인적으로 다소 무겁게 읽은 책.. 오래 끌고 안으며 아주 조금씩 읽은 책.. 굉장히 많은 생각들이 이어진 책..  덜 후회하고 싶고 잘 마무리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게 누구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은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이 책은 중년, 노년보다도 개인적으로는 젊은 세대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꼭. 어디서도 이야기해주지 않는 미래의 현실을 읽어보면 좋겠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정말 추천! :D

 

 

 

#이시형의신인류가몰려온다 #신인류가몰려온다 #이시형 #특별한서재 #인문 #교양 #노년 #죽음 #나이듦 #행복한노년 #신인류 #노후 #추천도서 #추천책 #신간평가단 #완전추천 #정말추천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아민 말루프 지음, 장소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이 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대서양에 위치한 아주아주 작은 섬에 거주하고 있는 중년의 만화가 알렉과 소설가 에브. 단 둘만 섬에 거주하고 있지만 서로 교류는 없었다. 하지만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유로 모든 통신이 불통이다.

어떤 연유로 이런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건지 알렉은 미국 대통령의 보좌관이 된 친구 모로 덕분에 미스터리의 실마리를 조금씩 풀어나간다. 일련의 사건들을 끼워 맞춰보면서 인류는 기이한 방식으로 참사를 면했으나 다시는 이전과 같은 삶으로 돌아갈 수 없게됨을 알게 된다. 사건의 원인을 찾게 되면서 서로에게 의지한 알렉과 에브. 조금씩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후예라고 주장하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가진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과 만나게 되는데... 죽음의 정체성과 문명의 난파의 주제를 소설속에 담은 『초대하지 않은 형제들』

개인적으로 닿음이 쉽지 않았던 책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후예의 등장, 높은 의학 수준으로 현실에서는 어려운 치료들을 쉽게 해결해 생명연장이 쉬워지는 불멸의 삶... 그렇게 해서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묵직한 질문을 받은 것 같아서 머릿속이 멍했..다는...

 

 


 

■ 책 속 문장 Pick

이 긴 하루의 끝에 내가 기록한 것을, 그 모든 신기한 말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아름다운 이야기, 지나치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었다. 어쩌면 전설일지도 모를…… 세상이 절망적이다 보니,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이성의 목소리를 억누르고서라도 그것을 믿어보고 싶기도 하다.    p. 108

 

바다 위에서 페달을 밟기란 얼마나 도취적인지! 도취경에 빠지는 동시에 한없이 평온해진다. 그 빛깔! 해조류 냄새! 바로 코앞에 펼쳐진 광활함! 철썩거리는 바닷물의 화음! 지상의 모든 근심이 잦아들고 희미해지다가 이윽고 사라져버린다. 나는 바다를 달리며 분노가 가라앉지 않도록 마음을 다 잡아야 했다.   p. 112

 

오늘밤, 그를 만나지 못한 것이 울적했다. 분명 내일도 그를 만나지 못한다면 고통스러우리라. 수년의 섬 생활 동안 나는 철저히 고독한 인간이 되었고, 내 이웃도 동일한 경우라는 걸 모르지 않았다. 해서 나는 우리 사이에 지속적인 애정, 혹은 사랑과 흡사한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p. 126

 


 

SF소설이기도 했고, 독특하게 느껴졌지만 철학적인 메세지가 있었던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초대받지않은형제들 #아민말루프 #장소미옮김 #소미미디어 #프랑스소설 #박경리세계문학상 #도서지원 #소미랑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긍정의 교과서 - 한순간에 행복해지는 방법
다케다 소운 지음, 강현숙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0월
평점 :
품절




"오늘은 무엇에 감사해 볼까요?"

 

『긍정의 교과서』 .. 이 책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된다. 결점을 들춰내는 '결점 안경'을 버리고 '감사 안경'을 쓰기를 권하고 있는 저자. 지나가는 인연들, 자주 부딪히는 인간관계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어떻게 이겨낼지를 알려준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다르겠지만 미래에 대한 비전 또한 제시해 준다.

 

저자는 무엇이든 자신이 스스로 된다고, 할 수 있다고, 될 수 있다고 믿으면 생각하고 그리는 것들이 된다고 한다. 긍정에 긍정인 이 책을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마인드에 조금이나마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행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은데.. 두 손 불끈 쥐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긍정적인 힘이 들게 해주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이 좋았지만.. '감사 안경'을 가지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생각해 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긍정'의 부분에서 가장 크지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는 마음이 늘 긍정적인 나를 끌어내는 것 같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D

 

행복의 기준이 전부 같을 수는 없지만.. 자신에 맞는 행복을 찾고 싶다면 지금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저자가 제시하는 비전들을 꼭 변화에 넣어봐야겠다. (행동으로 옮겨보겠다는 말! ㅎ)

 


 

■ 책 속의 문장 Pick

'바쁘다'는 말 대신에 '충실하고 있다', '한가하다' 대신에 '여유있다'라고 표현해보세요. 가능하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나하나의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표현을 해보세요. 표현하기에 따라서 같은 업무량이라도 마음상태는 크게 달라집니다.   p. 75

 

하지만 자신이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딛는 일이 두렵다고 느끼면 '변하고 싶은 마음을 놓지 않아서 그래'라고 솔직히 인정합시다. 그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변화에 한발 내딛는 게 수월해집니다.   p. 94

 

토마스 에디슨은 실패했을 때 '난 실패한 것이 아니다, 안 되는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원하는 결과를 계속 상상하고 용기를 내서 계속 선택해 가는 인생이 더 즐겁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p. 251

 


 

 

긍정에 대해서 다룬 책답게 페이지마다 긍정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힐링 되었던 것 같다. 길게 고민이던 생각과 마음들을 잘라서 속 시원하게 해준 것만 같았다. 당장은 바뀌지 않을게 뻔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노력해서 지금보다 더더더더더더- 긍정적인 내가 되고 싶다. :D

 

인간관계로 고민이라면, 바쁜 일상에 숨돌릴 틈이 필요하다면, 행복해지고 싶다면...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긍정의 교과서』 !!

 

 

 

#긍정의교과서 #다케다소운 #소미미디어 #강현숙옮김 #자기계발서 #긍정 #행복 #인간관계 #추천도서 #추천책 #스스로의변화 #도서추천 #책추천 #도서지원 #소미랑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