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
S. K. 바넷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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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아동 전단지 속 소녀. 그 소녀가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친구네 놀러 간다고 하고 집을 나섰지만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제니 크리스털. 제니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갑자기 사라졌다가 12년 만에 갑자기 나타난 제니. 정말 이 제니가 사라졌던 제니가 맞을까.

 

전단지에 가까이 다가가자 거울을 들여다보는 기분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마법의 거울이라고 해야겠지만. 반대편에는 기이한 평행 세계가 도사리고 있었다. 나는 그 기이한 세계에서 돌아오는 중이었다. 그리고 모든 장난감이 내가 떠나던 순간과 똑같이 놓여 있을 여섯 살 적의 내 방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기억할 것: 엘모와 브라츠 인형. 바비 둘. 플라스틱 말 여러 마리. 그 가운데 팔로미노에게 나는 골디라는 이름을 붙였다.

기억하자……. (p.16)

 

 

말도 안 되는 기적 같은 재회에 기뻐하며 눈물로 맞이하는 부모, 제니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오빠 벤.. 12년 만에 나타난 실종 아동이라는 특종을 잡으려는 매체들. 뭔가 정신없고 분주한 와중에 긴장감이 흐른다.

 

 

"우리가 삼촌이라 부를 때까지 브렌트 삼촌이 간지럼을 태웠다는 장난 있지? 내가 지어낸 얘기야. 그런 일은 절대 없었어. 그런데도 네가 기억한다니 참 이상하다?" (p.81)

 

 

뭐지. 뭘까. 뭐.. 지.. 제니의 오빠 벤은 무언가를 알고 있는 건가? 아니면 그냥 제니를 의심하고 있는 건가? 뭐지... ㅎㄷㄷㄷ...

티저북프리뷰어로 읽어 본 『세이프』 .. 30~40% 분량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지만.. 티저북 엔딩 무엇! 다음 이야기가 너무너무너무 궁금해지게!! 제니는 실종 된 제니가 맞는건가? 벤은 또 왜 그런 얘기를 한 걸까? 전화 속 그녀는 또 누구일까? 우와아아아아왁!!!!!!!! 궁금해궁금해.

 

 

"잊지 마." 그녀가 말했다. "난 네가 진짜 누구인지 안다는 걸."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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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티저북)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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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 송 과장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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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돈 때문에 인생 대부분을 일만 하다가 끝낸다. 나는 그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진정한 경.제.적.자.유."

 

1권과 2권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인물. 송 과장. 3편은 송 과장에 대한 이야기다. 송 과장의 부모님은 정말 일만하며 열심히 살았지만 경제적인 여유를 극복하지 못한다. 그렇게 가난에 위축되고 불온하게 보내는 송 과장의 어린 시절. 취업은 잘 되지 않고 사람들이 대놓고 내뱉는 날 선 말들에 학창시절부터 쌓인 스트레스와 상처에 자신이 존재하는 의미를 잃은 송 과장. 사고인 것처럼 자살 시도를 하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경찰에 의해 단순 사고가 아니라 자살 시도인 것 같다는 말에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다.

 

의사의 진단은 ADHD. 송 과장의 아버지는 그런 송 과장에게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릴 적에 배우고 더 배우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피아노를 다시 치게 되고.. 재즈바에 취업하게 된다. 다시 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제출하기도 하고.. 후에 외국계 회사에 취직하지만 다시 한 번 구직활동을 하며 송 과장은 김 부장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취직하게 된다.

 

수십 년을 일만 했지만 가진 게 없는 아버지와는 달리 한 번에 땅 보상을 받아 수십 억을 번 아버지 친구. 그로인해 송 과장은 '60억 보상 받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부동산 관련해서 책도 열심히 보고 정말 열심히 독학하며 배우는 송 과장. 부동산업을 하는 박 사장님이 좋은 말과 격려되는 말을 많이 해주어서 송 과장도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회사도 다니며 배움의 의지를 놓지 않는다.

 

김 부장과는 다르게.. (너무 다른 캐릭터라 비교를 하게 되는...;;) 후배이자 팀원들에게 말 한마디를 건네도 따뜻하고 다정하다. 팀원인 정 대리와 권 사원은 송 과장에게 고민을 털어 놓으며 조언을 얻기도 한다. (좋은 상사의 아주 좋은 예..ㅋ)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조금 더 좋은 쪽으로 알려주는 인생 선배이기도 한 송 과장. 와. 이런 상사, 이런 선배 있었다면 재미없고 다크한 회사 생활이 조금은 덜 힘들지않았을까 .. 그런 생각도 들었다.. ㅎ

 

송 과장의 성장 스토리를 읽어보니 아픈 구석이 있었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했고 부동산 투자 전문가라고 할 만큼 시야가 넓어진 송 과장.. 경제적인 자유는 정신적인 자유와 재정적인 자유가 함께이어야 하고,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야하며 .. 이 모든 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한다는 송 과장.. 본인의 노력에 30대에 경제적 자유를 얻은 송과장.. 대단하다.. :D

 

김 부장 시리즈 1권부터 3권까지 읽으면서.. 김 부장은 좀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물론 김 부장의 변화도 있음) 정 대리와 권사원 각자 조금씩 바뀐 삶의 마인드에 응원을 하기도 했고.. 송 과장을 좀 더 알고나니 마음이 자꾸만.. 눈물이 왈칵왈칵.. 했던 것 같다.

 

언급하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궁금하다면 3권을 읽어보기를.. :)

 

 


 

 

■ 책 속의 문장 Pick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면 정신이 희미하지. 그건 유아기야. 정신을 차리고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는 시간은 청소년기인 거고. 점심을 먹는 시간, 이때는 뭔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돈을 벌어 즐길 수 있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지. 점심을 먹고 나면 졸음이 오지 않나? 꾸벅꾸벅 졸면서 여기는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졸면 안 되는데, 일어나야 하는데, 눈은 왜 감기지, 이런 생각하며 몽롱하게 꿈과 현실 사이를 헤매는 이때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 시간이 지나서 어느 정도 잠이 깨고 오늘 뭐했나 되돌아보는 시간이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인 셈이지.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퇴근 시간이 되어 회사를 벗어나는 시기는 50대 중반. 퇴근하고 집에 갔는데 딱히 뭘 해야 할지는 모르겠고, 반겨주는 것은 강아지뿐이고 손잡아주는 것은 리모컨뿐인 시간은 60대인거야.   p.175~176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어. 나도 부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고. 더 행복해지기 위한 것과 더 불행해지지 않기 위한 것에는 큰 차이가 있어. 잘 생각해봐."

(…)

내가 이런 말을 후배들에게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지금껏 본 책들과 인생의 고수들을 통해 알게 된 것들, 짧은 인생이지만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을 알려주고 싶다. 이제는 내가 그들에게 인생의 고수가 되어주고 싶다.   p.306~307

 

내가 그동안 회사라는 곳은 공허함과 허탈감만 있다고 정의 내려버린 것은 아닌지.

내가 주인이 아니라고 해서 회사생활에 대한 의미를 내 마음대로 접어버린 것은 아닌지.

30대를 보낸 직장에서의 가치와 존엄성을 무시해왔다. 존엄하지 않은 일은 없다. 방향과 방법만 다를 뿐이다.  p.322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향기라고 해야 하나, 무언가를 찾기 위해 삶의 시간을 전부 써버리잖아. 그런데 그 향기를 결국에는 찾지 못하는 것 같아." (…)

"그 향기는 바로 자기 자신에게서 나고 있는데 그걸 몰라.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모르고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해. 타인에게서 찾으려고 하기도 하고 때로는 과거나 미래에서 찾으려고 하거든. 현재의 자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잖아. 그런 면에서 보면 당신은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아."  p.361

 

 


 

 

 

위 361페이지의 송 과장 와이프의 말인데.. 너무 멋지다! :D

20대부터 40~50, 60대에게 많은 공감을 일으킬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시리즈! 웹툰 제작 및 드라마 확정이라고 한다. 와우. 벌써 기대됨. :D

직장인 핵공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 지금을 살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추천하는 책!!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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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3』)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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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 김 부장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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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 이래? 나 김 부장이야! 부동산 투자도 잘하고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대한민국 직장생활과 부동산에 관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하이퍼리얼리즘 스토리

 

 

25년차 직장인이자 대기업 부장인 '김 부장'. 그에게는 똑부러지는 아내와 당찬 아들이 있다. 몇년 전에 구입한 아파트 값이 올라 2배가 되었고.. 연봉은 1억정도가 된다. 진급 누락 없이 부장 자리에 오른 그는 임원들의 골프 회동을 전담하고 있다. 송 과장, 정 대리, 권 사원, 박 과장 넷의 팀원을 이끌고 있는 김 부장. 팀원이 작성한 보고서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자신이 한 것처럼 수정하여 발표하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참놔....) 명품 쇼핑과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고, 삼겹살 회식을 참 좋아한다. (큰소리 오고가는 회식 생각만해도 끔찍.. ㅋ) 50대 꼰대 김 부장. 직급이 계급이라도 되는 양 꼰대질을 하다가 결국 큰 위기를 맞는 김부장.


하-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본 김 부장. '아.. 저러면 안되는데.. 저건 아닌데... 왜 저래 진쫘아...' ㅋㅋㅋ 단숨에 읽었다.  빠져드는 현실이 반영된 이야기에 술술 넘겨지는 페이지. 직장인이라면 격한 공감을 하지 않을까..

 

회사에서나 부장님이지 나가면 그냥 꼰대 아저씨인데. 왜 저럴까 싶은 참으로 안타까운 김 부장. (그래도 그의 곁에 현명한 아내와 시야가 넓은 아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허세에 찌든 정 대리. 사원의 처절함과 부당함을 고스란히 보여주었지만 내 친구 이야기고 내 이야기인 것만 같았던 권 사원. 김 부장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의 최 부장.

 

어쩌면 누군가의 이야기.. 내 주변의 이야기.. 정말 현실감있는 이야기에 슬프지만 웃으며 넘겨 볼 수 있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김 부장편』

 

 


 


■ 책 속 문장 Pick

"자네는 너무 눈과 귀를 닫고 있어. 많이 보고 많이 듣고, 그리고 그것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해. 스스로 후배나 선배들 얘기를 잘 듣는지 한 번 생각해봐. 조직이라는 건 잘 어우러진 샐러드 같아야 해. 샐러드에다가 콜라를 뿌리면 어떻게 되겠냐? 콜라 맛 때문에 샐러드가 엉망이 되겠지. 김 부장 자네가 콜라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나?"   (p.120)

 

"김 부장이 원칙을 잘 지키는 건 좋아. 그런데 그 원칙이 고지식으로 변하면 안 돼. 효율적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시대 흐름에 맞게 유연해야 할 필요도 있어. 김 부장처럼 열심히만 하는 사람들은 널렸어."   (p.121)

 

"사람은 얼굴에서 감정이 다 드러나게 되어 있어. 회사생활 오래하면서 느낀 건데 말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사람이냐,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냐, 이 둘의 차이는 엄청난 거야. 배우려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어. 그런데 자기가 우월하다고 믿는 사람은 스스로를 더 고립시킬 뿐이야. 결국 혼자만 남는 거지."  (p.126)

 

모든 선택에는 후회가 따르기 마련인데 애초에 그 후회를 할 필요가 없어. 아무도 답을 모르거든.  (p.283)

 


 


 

미치게 재밌다. ㅋㅋㅋ 2권: 정 대리·권 사원 편 , 3권: 송 과장 편으로 고고고 .... o(* ̄▽ ̄*)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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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수다 떨고 앉아 있네 - 세 혼남의 끝없는 현실 수다
오성호.홍석천.윤정수 지음, 이우일 그림, 명로진 정리 / 호우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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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사업가 홍석천, 방송인·개그맨 윤정수, 패션 사업가 오성호. 세 남자가 모였다.

 

이 세 남자의 끝없는 현실 수다!

 

나이를 떠나 친구처럼 지내고 있는 이들은 종종 이태원 레스토랑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눈다고 한다. 혼자 사는 남자, 자신의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에 있지만, 위트있는 대화는 물론 아이디어가 넘치는 세 남자들의 이야기를 보다보니.. 뭐지.. 이 사람들 정말 따뜻한 사람들이었잖아?! :D


각자의 이야기와 대화로 이어나가는 『셋이서 수다 떨고 앉아 있네』 .. 그래서인지 이 분들의 음성이 들리는 듯 했다. 친숙하고 편안했고. 어느 고즈넉한 레스토랑에서 옆 테이블의 대화를 엿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근데 그와중에 진중하고 진지하고 따뜻함이 느껴져서 뭉클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영아를 돕는 게 꿈인 윤정수님, 사업보다 무대를 더 좋아하는 홍석천님, 자신의 꿈이 많은 이의 꿈이 되었으면 하는 오성호님.  서로 다른 이 세 분의 이야기들은 진지하고 진솔했고, 꽤 유쾌했다. 지나온 힘들었던 일도 유쾌하게 바라볼 수 있었던 건 이 분들의 위치때문일까... 어쩌면 나의 편견일까... 이 책에 담긴 세 남자의 대화를 보고 나니.. 다시 보게 되었던 것 같다. 보이는게 다가 아님을 새삼 느낀 책.


세 남자의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유쾌하지만 진지한 중년 남자들의 대화.. 괜히 내적친밀감이 상승하는 것 같았다. 그들의 시선에 감탄하기도 했고 그 시선 끝의 용기를 얻어가는 것 같아서 책장을 덮고 나서도 좋은 기분이 꽤 오래 남았던 『셋이서 수다 떨고 앉아 있네』


 


 


■ 책 속의 문장 Pick

홍_ 사람들이 다 나한테 죽겠대. 힘들어서, 빚 많아서 뭐 죽겠다 죽겠다 그러는데 내가 그때마다 뭐라는 줄 알아?

오_ 뭐라고 그래?

홍_ 살아라. 건강한 몸 하나 있으면 사는 거야.  (p.18-19)

 

윤_ 그래도 가야지. 가서 계속 보고 감정이 무뎌져야지. 밋밋해질 때까지 가.

오_ 가끔 보면 정수가 표현이 기발해.

윤_ 뭐 밋밋해지는 거? 그래야 살지 어떻게 그렇게 슬퍼하면서 평생 살아? 맞닥뜨려야지.  (p.130)

 

오_ 인생도 잘 망해야 돼. 성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거 같아. 잘 망하면 다음에 다시 잘 일어설 수 있어.

홍_ 그거야. 내가 망한 것들은 내가 좋아서 하다 망했어. 아, 생각하니까 또 열 받네. 이런 거야. 내가 이스라엘에 여행을 갔거든. 그런데 거기 한 식당 음식이 너무너무 맛있는 거야. 와, 이거 대박이다 싶어 주인한테 물어봤더니 올 오가닉이라는 거야. 재료가 다 유기농인거야. 재료가 자연 그대로니까 그렇게 맛있는 거야. 당장 구상했지. '서울 가서 유기농 식당 열어야겠다. 오가닉 시장을 선점해야겠다.' 그랬어.  (p.149)

 

윤_ 그 사람 이야기도 들어봐야 해.

오_ 그건 아니야.

윤_ 그 사람을 미워할 확신이 있어야 해.   (p.168)

 


 

 


그동안 매체에서 보던 모습과는 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다. 조금의 편견도 없었지만 이 책을 통해 더 좋은 인상으로 남은 것 같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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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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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의 생존법 문학동네 청소년 66
황영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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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새내기들을 위한 일상 생존 매뉴얼!

 

전작을 너무 재밌게 읽었던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황영미 작가의 신작이라 무척 기대하며 읽은 『모범생의 생존법』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에서는 사람과 사람. 그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 했다면 이번에는 '성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고등학생들에게 꼬리표처럼 붙는 성적, 그리고 학교생활에서 부딪히는 친구 관계, 진로, 풋풋한 감정들이 담겨 있는 청소년들이라면 공감할 것만 같은 소설 『모범생의 생존법』 .. :D

 

 

1등으로 입학한 두성고 신입생 방준호. 주인공 준호를 중심으로 건우, 유빈, 보나, 하림, 병서와의 관계들도 그려진다. 준호는 좋은 성적으로 입학했지만 다른 친구들이 실수한 덕에 자신이 1등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고 다음 시험부터는 유지하지 못 한 성적.. 어딘가 모르게 밀어내고 가두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의 학교 생활. 그런 준호에게 또래에게 유명한 '하림'의 등장과 예고없는 하림이 건네는 데이트 신청(?!). 그리고 토론 동아리 [코어]에서 만난 유쾌하고 성격 좋은 '유빈', 준호의 베프 '건우', 소신있는 선배 '보나' , 1등을 놓치지 않고 있지만 혼자서 외로이 준호를 견제하는 '병서' ..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너무나 선명해서 그들의 감정과 표정까지 읽혔던 것 같다. :D 이들과 함께 만만치않아 보이는 학교 생활속의 다양한 에피소드!! :)

 

중학교 때보다 숨쉴 틈 없는 나날들을 보내는 열일곱 살의 고등학교 생활. 중학교나 고등학생이나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공부라는 베이스에 온갖 시험들, 봉사, 동아리 스펙은 쌓아야 하는 아주 타이트한 하루들을 보내는 준호와 친구들.

 

성적에 대한 압박감, 불안감 속에 외모에 대한 고민, 소문에 대한 고민, 진로에 대한 많은 고민, 이성 친구에 대한 관심과 마음.. 성적 뿐만아니라 친구관계, 학교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낯설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시절을 지나온 나도 한 번쯤 조금씩 경험했던 일들이기도 하고.. ㅎ 그래서 추억소환하며.. 공감하며 읽은 『모범생의 생존법』

 

 


 

■ 책 속의 문장 Pick

 

모르겠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는 것처럼 더! 더! 더! 잘하라고, 죽을 때까지 '노오력'해서 최고가 되라고 한다면, 죽을 때까지 행복해질 일은 없지 않을까? 그래서 보나 선배가 실수로라도 부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했나? 욕심은 바닷물처럼 마실수록 갈증만 더한다는 걸 일찌감치 파악해서?   p.82

 

"하긴, 그러고 보면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경쟁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거 같아 인간의 욕망이 어쩔 수 없이 경쟁을 만들어 내잖아."  p.96

 

"그냥 하는 거야, 그냥. 내 앞에 놓은 것들에 많은 이유를 달지 않고 그냥, 일단 하는 거지. 결과는 어차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결과를 생각하니까 불안한 거거든."   p.112

 


 

 

책을 읽는 내내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다. 친구들하고 재잘재잘 수다도 떨고.. 지루하거나 재밌는 수업도 듣고.. 떡볶이도 먹으러가고.. 도시락도 까먹고.. 하- 갑자기 추억들 소환.. 학창시절을 많이 떠오르게 했던 것 같다.. :D 정말 지금 청소년들에게는 큰 공감이 될 것 같은 『모범생의 생존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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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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