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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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다시 만나고 싶어요."

 

봄의 계절이 시작되는 3월의 어느 날. 급행열차 한 대가 절벽 아래로 추락한다. 그 사고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 순간에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었는데.. 그렇게 두 달여의 시간이 지났을까..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된다. 

사고난 지점에서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령이 나타나 사고 당일의 열차를 탈 수 있게끔 도와준다는 소문이다. 단, 4가지 규칙을 꼭 지켜야 한다.

 

하나, 죽은 피해자가 승차했던 역에서만 열차를 탈 수 있다.

둘, 피해자에게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 된다.

셋, 열차가 니시유이가하마 역을 통과하기 전에 어딘가 다른 역에서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사고를 당해 죽는다.

넷, 죽은 사람은 만나더라도 현실은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 돌아 오지 않는다. 만일 열차가 탈선하기 전에 피해자를 하차 시키려고 한다면 원래 현실로 돌아올 것이다. (p.73~74)

 

열차가 점점 흐려지고 있어서 유령 열차가 하늘로 올라갈 시간이 머지 않았다. 과연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무사히 잘 만날 수 있을까...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4화의 이야기 중 가장 인상깊었고 보다 더 눈물샘이 폭발했던 '2화 아버지에게'를 간단하게 언급해보자면....

 

1화 연인에게

2화 아버지에게

_ 회사에서 칭찬은 커녕 오히려 멸시와 무시를 받는 사카모토는 허세가 있는데다가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는 마음이 크다.

회사에서는 상사에게 밉보여서.. 이러면 이래서 혼나고, 저러면 저래서 혼나고.. 점점 소극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사카모토. 결국은 마음의 병과 트라우마가 생겨 회사를 그만두는데.. 집에는 회사를 그만둔 사실을 비밀로 한다. 아버지에게 연락이 와도 받지 않거나 무시하기 일쑤였던 어느날. 탈선된 기차 사고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돌아가신 후에 알게된 아버지의 마음.. 유령 열차에 오른 사카모토는 자신이 했던 행동들의 후회와 자책으로 아버지를 만난다. 그리고 알게된 아버지의 마음. 와왁. 눈물. 오열. 나 슬픔.

(그나저나 하타케야마를 보니까 누군가가 생각이 나네... 버럭. 후.. 꼭 그런 인간들은 잘 되더라고.. 왜때문이야...? 젠장..)

 

3화 당신에게

4화 남편에게

 

그리고 유령 열차 부근에 나타나는 유령 유키호의 정체는 4화에서 밝혀지는데..... 

 

각각 별개의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탈선 열차 사고와 관계되어 있어 등장인물들은 1화부터 4화까지 연결된다. 그래서 더 슬퍼. 탈선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에게 위로받는 슬픔이라니.. 기관사 아내에게 보낸 탈선 사고 가족의 편지는 오열 버튼...

 

읽는 내내 눈물을 숨길 수 없었다. 잃은 사람을 시간을 되돌려 만날 수 있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ㅠ (난 그냥 울다가 시간 다 보낼 것 같은데..ㅠㅠ)

 

 


 

■ 책 속의 문장 Pick

"이 열차는 말이지, 탈선 사고로 인해 마음에 맺힌 게 있는 사람 눈에만 보여."  (P.71)

 

"도모코, 마음이 병든 건 착실히 살아왔다는 증거란다. 설렁설렁 살아가는 놈은 절대로 마음을 다치지 않거든. 넌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마음에 병이 든 거야. 마음의 병을 앓는다는 건, 성실하게 살고 있다는 증표나 다름없으니까 난 네가 병을 자랑스레 여겼으면 싶다." (p.80)

 

"더욱이 넌 나약하지 않다. 진짜 약해 빠진 사람은 남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지 못하는 법이거든. 넌 강한 사람이다."  (p.159)

 

"한 가지만 말하자면, 남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고 네가 기쁨을 느끼는 일을 하면 좋겠구나."

"…고맙단 말이요?"

"그래. 그게 일하는 보람이거든."

"…."

"그러려면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해. 사람을 꺼리면 안 된다. 삶에서 해답을 가르쳐주는 건 언제나 사람이거든. 컴퓨터나 로봇이 아니라, 모든 걸 가르쳐주는 건 사람이다. 그러니 용기를 내서 사람을 만나봐라. 사람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p.161)

 

 


하, 정말 슬펐네.. ㅠ 나 울어. 계속 울어. ㅠ 정말 오랜만에 펑펑 울면서 읽은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4개의 에피소드에서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사람의 부재가 남긴 애틋함, 후회, 사랑과 감동 그리고 먹먹함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던 소설... 눈물소설, 감동소설을 찾는다면 주저없이 이 책 추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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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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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의 아이들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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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 수상 작가 이케이도 준 최고의 걸작 미스터리 『샤일록의 아이들』

 

「한자와 나오키」, 「변두리 로켓」 시리즈로 알게 된 이케이도 준 작가의 『샤일록의 아이들』은 2006년에 처음 출간되었었다고 한다. 처음 출간 당시 50만 부 이상 판매가 되었고, 2022년에는 영화·드라마로 동시에 제작이 확정 되었다고 한다. (WOW)

 

『샤일록의 아이들』은 도쿄의 한 은행 지점을 배경으로 열 명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열 편의 연작 단편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전개인 것 같다. 은행에서 의문의 현금 도난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를 파헤치던 은행원의 실종되는 사건이 주축이 되어.. 출세에 눈이 멀고 권위만 내세우는 인물, 어깨의 무게가 점점 무거워져 실적에 목숨걸 수 밖에 없는 인물, 자신의 원칙과 소신을 내세우는 인물 등등 각기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이지만 독립적이면서도 이야기의 교차가 흥미로웠다. 그런와중에 사건을 풀어가면서 이케이도 준 작가만의 미스터리함 한 스푼덕에 긴장감이!!! :D

 

은행이라는 직장에서 실적과 경쟁, 상사의 폭력과 폭언, 조직의 부정부패 등...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라 느꼈다. 아, 책으로 읽어도 끔찍한 상사의 폭력과 폭언.. (지들은 처음부터 잘했나.. 부들부들.. ??) 너무 현실적인 사회의 모습이 담겨있어서 괜히 씁쓸한 마음이....


몰랐는데.. '샤일록'은 세익스피어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악덕 고리대금업자의 이름이라고 한다. 읽다보니 제목이 이해가 되는...ㅋ은행을 소재로 10개의 미스터리 연작 단편이라는 독특한 형식의 『샤일록의 아이들』 .. 시간 순삭 소설..!! :D

 



 

■ 책 속의 문장 Pick

"저는 톱니바퀴가 아닙니다."

"제 생각이 있고 의지가 있는 은행원입니다."   p. 22

 

 

인생에는 다양한 기로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인생의 기로였다는 걸 깨닫는 것은 항상 일이 벌어지고 난 뒤다.   p. 201

 


 

 


잔혹한 현실에서 완벽한 샤일록이 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 소설 『샤일록의 아이들』 .. 믿고읽는 이케이도 준 작가이기 때문에 흥미롭게 재밌게 금세 읽을 수 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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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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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케이도 준 지음, 권일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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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순삭 벽돌책- 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D 믿고읽는 작가의 책이라 너무나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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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마음을 읽는 법 - 개는 무엇을 보고, 느끼고, 아는가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전행선 외 옮김 / 동그람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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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시선으로 개가 보는 세상을 알려주는 『개의 마음을 읽는 법』

 

반려인이자 과학자인 저자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반려인의 마음으로 과학자의 시선으로 개를 관찰하여 쓴 『개의 마음을 읽는 법』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자 사람과 가장 많이 부대끼며 사는 동물은 개가 아닐까 싶다. 개와 함께 사는 반려인들은 개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나 또한 개의 마음을 잘 알고 싶은데 서로 뜻하는 의미가 다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많이 받을 때가 있다. 그래서 이 책에이 너무나 궁금했다. 『개의 마음을 읽는 법』 .. 어떻게 하면 될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D

 

1장. 움벨트: 개의 코끝에서 보는 세상

2장. '집에 속한' 개

3장. 냄새 맡기

4장. 말 없는 인사

5장. 개의 눈

6장. 개가 '본다'는 것

7장. 개는 인간을 관찰하는 인류학자

8장. 개의 고귀한 마음

9장. 개의 머릿속

10장. 개와 인간, 첫눈에 반하다

11장. 개와 함께 맞이하는 아침

 

차례만 봐도 귀여운 『개의 마음을 읽는 법』 .. 이 책은 내가 어떻게 하면 될지, 개에게 어떠한 훈련을 해야할지에 대한 상세한 방법은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의 마음을 느끼고 파악할 수 있다면 어떻게 훈련을 시켜야할지,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개의 마음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한..!! :D

 

개가 우리를 쳐다보는 것은 회피하는 본능을 타고나기도 했고 정보, 지도, 안도감을 구하기 위해 인간의 얼굴을 관찰한다고 한다. 그래서 빤히 쳐다보는 건가 싶었던 부분!! ㅎㅎ 그리고 개들은 냄새로 우리를 인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매번 냄새를 맡는가보았는가 싶었던! ㅎㅎ 아, 그리고 신기한 정보를 알았는데.. 주둥이가 짧은 종일수록 시각 띠의 밀도가 낮고 주둥이가 긴 종일수록 밀도가 높다고 한다. 시각 띠의 밀도가 높은 개는 더 멀리까지 볼 수 있고, 시야도 훨씬 선명하며, 인간보다 주변 시야도 넓다고 한다. 우리 강아지들은 전부 주둥이가 짧은데....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 ㅋ 놀다보면 항상 행동 박자감이 늦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ㅋㅋ 그리고 개는 인간을 깔끔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 한다. 사실 재주라기 보다는 물건들을 개에게 위험하지 않게, 물건을 보호하기 위해 청소를 한다는 뜻인데.. ㅋㅋ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웃음이 빵! ㅋㅋㅋ 이외에도 정말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D

마음을 알고 이해할 수 있다는 교감이 어려운 일기도 하지만 개들의 세상을 관찰하고 행동에 대한 이유 혹은 마음을 찾아야 하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읽는 내내 저자의 반려견 '펌프'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도 느낄 수 있었고, 객관적인 시선은 물론 정확하게 입증된 사실만을 이야기 하려 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 읽은 책 『개의 마음을 읽는 법』 .. 반려견과 함께 생활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책 속의 문장 Pick

개는 주양육자와 떨어지게 되면 불안감을 드러내고 주양육자가 돌아왔을 때 열렬히 맞이한다. 늑대도 무리의 다른 동료와 떨어졌다가 다시 만났을 때 반갑게 맞이하기는 하지만, 특정 대상에게만 애착을 보이지 않는다. 인간에 둘러싸여 생활하는 동물이 인간에게 특별히 애착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p.67

 

당신 개가 당신에게 코를 킁킁거린다면 지금 그는 당신 냄새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당신이 당신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개들은 냄새를 맡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한다.  p.107

 

우리와 마찬가지로 개는 인간에게, 즉 우리의 위치, 미묘한 움직임, 기분, 그리고 무엇보다도 얼굴에 관심을 기울인다. 동물에 관해 사람들이 일반저그로 믿는 사실 한 가지는 그들이 우리를 쳐다보는 것은 두려워서, 혹은 우리를 잡아먹고 싶어서라는 것이다. 우리를 포식자나 먹잇감으로만 본다는 말이지만 사실 그것은 터무니없는 소리다. 개는 매우 특별한 감정으로 인간을 바라본다.  p.197

 

대부분의 개가 어루만져도 될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개가 사람의 손길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개가 쓰다듬는 것을 좋아하는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개를 배려하는 일일 뿐 아니라 때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 올바른 방식으로 이루어진 사람과의 접촉은 대부분의 개에게 평온함과 깊은 유대감을 경험하게 한다. (...) 적당히 누르는 손길은 안정감을 준다. (...)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지속적으로 꾸준히 문질러 주거나 시원한 근육 마사지를 해주면 개는(그리고 당신도) 신체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개의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해서 개가 좋아하는 부위를 찾아보자. 그리고 개도 당신을 만질 수 있게 해주자.   p.401

 


 

나는 사실 개를 직접적으로 키우고 있지는 않다. 동생이 키우는 개들을 가끔 봐주기도 하고, 시골에 있는 개는 사료와 간식만 사다주는 등 간접적으로 키우고 있는 중이다... 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들을 대입해서 읽다보니..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매번 강아지들의 마음을,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을 때가 참 많았는데.. 그들의 행동이 이해되기도 했고, 깨닫기도 했고... :D 오오! ㅎ  

 

흥미로운 개의 세상에 시선을 맞춰볼 수 있는 책 『개의 마음을 읽는 법』 .. :D 애견인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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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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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뉴스
셰릴 앳키슨 지음, 서경의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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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내러티브에 맞지 않을 때 뉴스는 진실을 버린다

 

내러티브(narrative)란 힘 있는 자들이 여러분의 견해를 규정하고 제한하기 위해 들려주고자 하는 스토리라인을 가리킨다. 내러티브의 목적은 특정 아이디어를 사회 속에 깊숙이 심음으로써 더 이상 그에 대해서 질문이 나오지 않도록, 아니 아예 질문을 할 생각조차 못 하게 하는 것이다. (p. 9~10)

 

우리는 다양한 매체 TV, 미디어, 신문 등을 통해 세상의 소식을 듣고 보고 알아간다. 뉴스라고 부르는 정보들이 있는 그대로 사실만을 전달해야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허위 사실을 보여준다면 어떨까. 진실의 뉴스가 과연 얼마나 될까.

 

'내러티브 뉴스'라는 개념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견해를 규정하고 제한하기 위한 스토리라인에 더이상의 어떠한 말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는데.. 하- 끔찍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통제되고 왜곡된 뉴스들이 권력자들의 입맛에 맞게 나온 것들이라니. 사실관계를 정확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아닌 특정한 방향으로만 이야기한다는 사실이 참 불편하게 느껴졌다. 뭐.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지만서도 언론사들의 실태를 간적접으로 알고나니 참 답답하다. 읽다보니 한숨이 절로 나오는...

 

『내러티브 뉴스』는 미국에서의 뉴스들에 초점이 맞춰져서 개인적으로 집중하기에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다보면 조금 전에 본 뉴스도 의심을 품게 될지도 모르겠다.

 

언론이나 사회적인 뉴스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 『내러티브 뉴스』

 

 


 

■ 책 속의 문장 Pick

결국 <1984>에서 말하는 것처럼, 대중은 스스로 독립적 사고를 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만다. 당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진실이 된다.

본서는 독립적 사고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우리가 매일의 삶에서 맞닥뜨리는, 복자바게 얽혀 있는 내러티브들을 낱낱이 속속들이 파헤칠 것이다. 그리고, '그래도 미래는 있다'는 희망의 불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믿음의 근거는 바로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는 점이다.   p.18  

 

하지만 정치인이나 일반인과 달리 언론인은 그래서는 안된다. 언론인의 목표는 맹목적인 내러티브의 보도를 거부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사실들과 견해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하고, 독립적으로 뉴스를 작성해야 한다. 이는 대중 앞에 제시된 여러 내러티브를 철저히 분별하거나 아니면 아예 치워버리고, 우리의 생각과 관심사를 강요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그 이면의 스토리를 밝히는 것을 의미한다.  p.69

 

'처음의 충격적인 고발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던 보도였는데, 왜 몇 달 후 그에 대한 결론과 반박에 대한 보도는 거의 없는 걸까?'

"그것이 바로 내러티브의 힘입니다." 페이거를 지지하는 CBS 여직원이 말했다.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 덮쳐버립니다. 사실을 바로 잡으려 해도 모든 것이 등을 돌려버립니다. 내 자신이 문제의 일부가 되어버립니다. 일단 내러티브에 걸려들면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특히 이런 운동에 관련이 되면 더욱 그러합니다. 전통적인 보도 지침은 폐기됩니다. 취재원에게 숨겨진 다른 동기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 따위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p.118

 

정보의 환경은 갈수록 편협해지고 있으며, 사고의 다양성과 진실을 짓누르고 있다. 조만간 우리는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게 될 것이다. 그것으로 끝이다.   p.185

 


 

 

제대로 된 사실을 알 권리가 있고, 전달할 의무가 있지 않나. 정확한 사실만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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