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임 머신 -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캐시 오닐 지음, 김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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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셰임 머신』

 

 

1부. 수치심은 돈이 된다

2부. 혐오는 어디서 시작하고 확산되는가

3부. 정의감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1부에서는 비만, 약물중독, 빈곤, 외모로 인해 느낀 수치심이 어떻게 상업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사이버 불링, 차별, 인셀 등 스스로를 자꾸만 불만을 갖게 되고, 살아온 환경 등으로부터 피하고 싶은 수치심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풍채가 좋아서 늘 위축되어 있었는데 그로인해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내탓이라는 생각에 자신이 혐오스러웠다고 한다. 오랫동안 비만인 상태였기 때문에 자기혐오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서서히 그게 잘못된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자기혐오와 수치심이 상업적으로 굉장히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여 이야기 한다. 3부에서는 공공 에티켓, 권력과 저항, 자아존중감 극복의 굴레에 대해 이야기하며 수치심을 역이용하여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 한다.

 

 

수치심 머신은 상장기업부터 정부 공무원까지 수많은 형태가 있다. 개인도 SNS 계정이나 자기계발류의 정보성 광고를 통해 나름의 몫을 한다. 이들 모두 수치심의 무기화에 조금씩 가담한다. 이들 중에는 단지 이윤을 얻으려는 자가 있는가 하면, 약자에게 주는 혜택을 거부하고 이들을 교도소에 밀어 넣는 등 취약계층을 위협하는 부류도 있다. 수치심은 의지를 꺾고, 침묵시키며, 명료한 사고를 막아 편향성을 가지게 한다. 이러한 수치심에 사로잡히면 피해자는 체념하고 굴복한다. 그렇게 해서 피해자는 늘 굶주려 있는 수치심 머신을 거쳐 끝없는 악순환에 빠진다. (p.15) _ 서론

 

외모, 가난, 마약 중독자 등등... 우리가 직면하고 있지만 '수치심'으로 누군가를 깎아내리고 모욕하고 혐오가 남발하는 시대.. 심지어 디지털, 인터넷, SNS의 힘이 꽤 강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크게 느낀 책이었다. 그런 플랫폼들이 수치심을 자극하고 기업은 그를 이용하여 이익을 취하는.. 생각해보니 너무 요즘 시대의 문제가 아닌가..?

 

예를 들어 책 속에서도 언급한 비만, 마약, 약물 중독자가 의지의 문제네, 인생의 낙오자네 어쩌네저쩌네 떠들면서 그렇게 그들을 단정시켜버리고 방치해서.. 도와달라는 손을 내밀수도 없게끔 만드는 인식이 우리 현실 아닌가. 물론 어떻게 중독되었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그들에게 선을 그어버리는게 우리이고, 현실인 것 같다. 이런식으로 혐오와 수치심으로 인해 기업이 어떻게 이익을 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아. 사람에게 사람이 다정해야하는데... 사람이 사람을 어떤식으로든 이용하고 착취하고..... 무섭다아....

 

아니.. 살면서 이렇게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수치심의 깊이와 악용하는 사례들.. 그로인한 문제점들.. 사회적인 갈등까지... 수치심이 이어진 혐오가 이렇게 만들어 낼 수 있구나 싶어서 갑자기 사는게 무서워졌... (응?) 이 책을 읽고 나니 온통 수치심이 깔려있지 않았나 싶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 나 또한 수많은 수치심이 있었기도 했고.. 그로 인해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이래저래 많이 타격 많이 받았네? ㅋ

 

저자의 관점이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생각보다 기대이상으로 흥미롭게 읽어서 나 놀라움. 추천함.

 

 


 

■ 책 속 문장 pICK

이렇게 미미한 수치심은 고통과 자기혐오가 낮은 수위에서 잘 억제된다. 그렇지만 충격적 수치심은 폭발력이 있다. 보통은 누가 당신의 깊은 수치심을 대놓고 들췄을 때 터진다. 남들 앞에서 발가벗겨진 순간 이 감정이 터져 나온다.   (P.32)

 

수치심은 언어나 종교처럼 내면에 깊게 자리 잡는다. 또한 머릿속에도 장벽을 세운다. 그 장벽을 넘어섰다가는 창피함에 고통받을 수 있으므로, 우리는 어떤 기회나 즐거움, 사랑이 와도 몸을 움츠린다. 수치심은 그렇게 삶을 잠식한다.   (P.40)

 

우리가 수치심에 대한 자각력을 길러 이를 세심하게 사용한다면, 그리고 공유 규범을 강제하는 목적으로만 이를 활용한다면, 사랑하는 가족을 비롯해 우리가 아는 사람들의 인생이 밝아질 수 있다. (P.292)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이 지킬수 있기를.

 

#셰임머신 #캐시오닐 #흐름출판 #혐오 #사회비판 #차별 #도서추천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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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SW 인문학 -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청소년의 필수 융합 교양
두일철.오세종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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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인문학'의 첫걸음 『십 대를 위한 SW 인문학』

 

청소년 캐릭터 우짱과 AI로봇 닥터봇의 대화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훨씬 쉽다. 처음 만나는 IT의 기초 개념부터 그를 이용해 흥미로운 기술 활용의 사례는 물론 문화로 이해하는 기술 이야기가 담겨있다.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해 교육부의 방침에도 변화가 있다고 한다. 유·초·중등을 대상으로 SW와 AI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하니 정말 이전과는 다른 교육 분위기인 것 같다. 그 흐름에 맞게 변화하는 시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십 대 청소년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이다. 십 대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방식이므로 어른인 사람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디지털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인지 이해하는데 수월했고 유익하고 흥미로웠다.

급변하고 있는 세상 속 너무 많은 것을 배워야하고 또 배워야하는 요즘인데..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부분도 너무 많았다. 뒤돌아서면 잊어버릴지언정 그래도 한 번은 들어봤다 자신 할 수 있는 배움이었다.

 

CHAPTER 01. 메타버스가 열어가는 미래

CHAPTER 02. 미래 사회를 예측하는 빅데이터

CHAPTER 03. 세상을 바꾸는 인공지능

CHAPTER 04. 로봇 '덕후'를 위한 로봇 지식

CHAPTER 05. 손안에 펼쳐진 모바일 세상

CHAPTER 06. 유튜브,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스마트 TV

CHAPTER 07. 미래를 만드는 상상력

 

 

총 7장으로 다루는 SW 인문학. 다양한 이미지와 읽을 거리도 담겨있고 영상 QR 코드가 있어 또한 재밌게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인공지능, IT 분야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 SW, AI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자녀와 대화가 막막한 부모, 급변하는 세상 속 인공지능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책이긴 하나 함께 시작하는 시점의 어른이라면 이 분야를 더 쉽게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읽지 않으면 뒤쳐지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전반적인 지식도 쌓기를 바라며..

청소년 SW 인문학 도서 추천 ..!

 

#십대를위한SW인문학 #두일철 #오세종 #영진닷컴

#SW인문학 #청소년인문학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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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걱정돼 - 바다를 위협하는 7가지 특서 어린이교양 1
조미형 지음, 김수연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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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환경 오염의 실태를 흥미롭게 풀어주는 어린이 책 『바다가 걱정돼』

 

  1. 기름 - 축구장 1,800개보다 많은 기름이 서해에 쏟아지다

  2. 쓰레기 - 한반도 면적의 7배인 쓰레기 섬이 바다를 떠돌다

  3. 선크림 - 선크림 속 화학 성분이 산호를 하얗게 말라 죽이다

  4. 낡은 어구 - 낡은 어구들이 유령처럼 바다 생물과 사람을 위협하다

  5. 폐수 - 끈적거리는 바다 콧물이 해안 전체를 뒤덮다

  6. 기후 변화 - 바다에서 열이 나 거대한 물기둥이 하늘로 치솟다

  7. 해저 개발 - 해저 채굴을 위해 하루 8,000번 충격파를 발사하다

 

'바다를 이야기 하는 작가' 조미형이 들려주는 바다를 지키기 위한 이야기다. 바다의 환경 문제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2007년 서해 기름 유출 사고부터 쓰레기, 선크림, 낡은 어구, 폐수, 기후 변화, 해저 개발 때문에 바다가 망가지는 실태에 대해 다루고 흥미롭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어린이 동화책이다.

바다 환경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는 있지만.. 사실 그 문제들을 깊게 인지하지 못하고 심각성 또한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바다를 자주 보지 못하는 환경이 아마도 문제의 심각성이 덜 닿아서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고 굉장히 바다 환경 오염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를 크게 오염 시키는 것들 중에 선크림은 사실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이라 굉장히 놀라웠다. 햇빛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나의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바르던 선크림이 바다에서는 큰 문제가 되리라고는... 워.... (물을 싫어해서 바다에 들어간 적은 없지만...) 이건 사람들이 꼭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쓰레기도 버리지 말아야 하고, 낡은 어구는 가능하면 회수 해야하고, 폐수는 바다로 흐르지 않게 해야하며... 기타 등등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한 듯하다. 우리가 지켜야할 것들을 지키지 않는다면 결국엔 우리가 살 수 없는 곳이 될 테니.. 지켜냈으면 좋겠다. (제발)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관련된 다양한 지식들도 쌓을 수 있는 7가지 동화를 통해 생생하고 흥미롭게 바다 환경 오염의 실태를 담은 『바다가 걱정돼』 ..

 

 

아이가 있다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어른이 읽어도 좋지만.. 어린이에게 정말 추천하는 책!! :D

 

 

#바다가걱정돼 #조미형 #특서주니어 #특별한서재 #동화 #어린이동화 #환경오염 #바다오염 #바다 #어린이책추천 #어린이책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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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거시제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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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작가들의 찬사를 받은 배명훈 SF 단편 소설집 『미래과거시제』

 

<수요곡선의 수호자>, <차카타파의 열망으로>, <미래과거시제>, <접히는 신들>, <인류의 대변자>, <임시 조종사>, <홈,어웨이>, <절반의 존재>, <알람이 울리면> 총 아홉 편의 단편이 담겨있는 소설집.

 

표제작인 <미래과거시제>는 시간이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 세계에서 가능한 시제가 등장한다. 튀르키예어 시제 연구와 미래에서 온 시제를 경험하는 김은경, 미래에서 과거로 이동할 수 있는 인물 강은신.. 정말 특이하고 기발함이 느껴졌던 단편이다. 시간과 언어를 다룬 SF 소설이기도 하고 은경과 은신의 러브스토리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미래과거시제' :D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단편은 <수요곡선의 수호자>이다. 심해 도시의 건설 현장을 배경으로 인간처럼 감정이 있는 로봇 마사로 이야기. 독특하게도 수요곡선을 상승시키기 위한 로봇인 마사로. 버려진 마사로는 슬프면서도 유쾌했다. 다시 만난 유희가 마사로에게 진심으로 던진 한 마디에 나 울어.... ㅠㅠ

 

세상이 갑자기 환해졌다. 눈앞에는 유희가 서 있었다.

마침내 깨어난 마사로에게 유희가 진심을 담아 말했다.

"마사로, 다시 가서 세상을 구해."

성능이 꽤 좋은 마사로의 기억에 그 말이 영원히 각인되었다. (p.55)

 

이외의 단편들 모두 독창적이고 기발했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지? 정말 멋져. 사실은.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SF는 쉽게 읽히지 않는 장르이다. (대단한 상상력에 못 따라가는 사람...) 그래서 정말 솔직히 완벽하게 스미듯이 좋았다고는 못 하겠지만.. 언어를 가지고 이렇게 가지고 놀 수도 있음에 놀람과 감탄이 있었던 책!! :) 이 책을 통해 배명훈 작가님을 기억할 것 같다. 다음 작품이 나오면 꼭 봐야짓. 

 

■ 책 속 문장 pICK

 

"다행이다. 그럼 됐어. 잘 가고 잘 살아. 내 걱정은 안 해도 돼. 나야 뭐 공사 재개되면 어떻게든 나갈 수 있겠지. 그림 좀 보다가 전원 내리고 자면 돼. 누가 또 깨우겠지. 중간에 깨어나서 너를 만나 즐거웠어. 나는 그거면 됐으니까 너는 너를 구해." (p.45) _ 수요곡선의 수호자

 

마사로는 자기가 왜 미움을 받았는지 생각했다. 바닷속처럼 캄캄한 마음들을. 다들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거 처음부터 다 틀려먹었다고 떠들고 다니는 녀석이라니 역시 파묻어버려야겠어, 하는 엇나간 정의감도. (p.52) _ 수요곡선의 수호자

 

그래도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은경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확정적으로 일어난 미래의 일. 암과 엄으로 기록되는 사건.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난 날이 언젠가 한 번 더 돌아온다는 사실. (p.117) _ 미래과거시제

 

"말도 안 돼!"

"말 돼."

"신을 접었다고?"

"외계인을. 종이로 접은 것뿐이니까, 일단은 겉모습만 알 수 있을 뿐이지만. 게다가 여기서는 27미터짜리 종이가 없어서 실물보다 훨씬 작게 접어봤어."

"얼굴 보니까, 완성한 지 얼마 안 됐구나!"

"어제. 너 돌아가고 나서." (p.160~161) _ 접히는 신들

 



김초엽 작가의 추천사에 격하게 공감하며...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D

 

 

 

#미래과거시제 #배명훈 #북하우스 #단편소설집 #SF #장르소설 #한국소설 #SF소설 #소설책추천 #단편소설추천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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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가 왔습니다
조피 크라머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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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모든 일들이 우연이 아닐지도 몰라."

 

 

그래픽 디자이너 클라라, 확실한 직업이 없지만 열정과 꿈이 있는 밴드 리더 벤. 이 둘은 연인 관계이고 미래를 약속하기도 했다. 어느 날 둘은 현실적인 문제로 크게 다퉜고 벤은 그다음 날 추락사로 사망하게 된다. 클라라는 벤을 조금 더 이해했었더라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하며 죄책감 속에서 지낸다. 하지만 벤을 완전하게 이해하려 해보지만 쉽지 않다. 그리움과 상실감 속에서 허우적대는 클라라는 벤의 번호로 하지 못했던 말들을 보내기 시작하는데....

 

경제 전문 기자 스벤은 연인이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한 이후로 사랑도 사람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휴대전화로 낯선 문자를 받게 된다. 클라라가 벤에게 보내는 말들이 담긴 문자! 이게 어떻게 된 일..?

 

스벤은 이 문자를 무시하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다려지게 된다. 누군가에게 보내는 애정이 담긴 문자에 보내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는 스벤. 문자의 내용으로 대략적인 정보를 유추하고 결국에는 그녀를 만나러 가게 되는데.....

 

휴대전화 메시지로 시작되는 이들의 우연이 인연이 될까..?

어릴 때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엄마가 없었던 기억에 엄마를 미워하는 클라라. 그리고 성인이 된 후 클라라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

엄마를 그리고 사랑했던 사람을 이해하고 이해해야 했던 클라라. 가족과 사랑하는 누군가의 소중함이 크게 차지하고 있던 클라라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어렵다. 스벤도 이해되었던 게 사랑하는 사람이 바람피우는 모습을 목격했으니 그 충격은 정말... 나라도 아마 스벤처럼 아무도 못 믿었을지도.. (다신 안 해!! ㅎ)

 

벤의 번호로 꾸준히 메시지를 보내는 클라라에게 사랑이 다시 올까..? 스벤은 그 메시지를 받고 처음에는 심드렁하다가 점점 메시지 보내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고... 메시지로 생긴 우연이 만남으로 이어지기까지 전개가 다소 느리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얼른 클라라와 스벤이 만났으면 했음... ㅋ) 하긴 스벤이 너무 나 내듯이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 사람이 내 사람이 될 거야!'라고 설레발치면서 급하게 다가가는 것도 이상했겠다... ㅋㅋㅋ 로맨스 소설답게 내내 영화 보는 것처럼 장면이 그려졌다. 아닌 게 아니라 영화로 앞서 독일에서 개봉했었다는데... 2023년에는 리메이크되어 전 세계에 소개될 예정이라 하니 기대된다. :D

 

 

 

■ 책 속 문장 Pick

클라라와는 반대로 스벤은 클라라가 내뱉는 모든 말, 모든 행동, 모든 미소를 전부 흡수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다. 클라라에 대해 떠올렸던 모든 판타지를 차례로 생생한 실제가 되도록 만들겠다는 듯이. 스벤은 이미 클라라의 사려 깊은 태도에서 그녀가 자신을 신회하고 있다고 느꼈음에도 클라라의 행동을 아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그녀와 스킨십을 하며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을 자세하게 알아가고 싶었다.  (p.295)

 

 

"난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당신이 보내는 신호를 듣고 있었어."  (p.309)

 

 

봄이다. 로맨스 소설의 계절이 아니겠나 싶은. 가볍고 유쾌하게 읽을 로맨스 소설을 찾는다면 『메시지가 왔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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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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