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지된 아파트 ㅣ 매드앤미러 3
전건우.전혜진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같은 한 줄, 다른 이야기 매드앤미러 시리즈 『금지된 아파트』
"뭔가가 있는 폐아파트 단지로 사라져 버린 조카를 구하러 가야 한다."
<괴리공간>, 전건우
취준생 최재수. 폐아파트에서 경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안전상의 이유로 경비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상하다.. 아파트이지만 그곳은 '괴리공간'이었던 것. 재수는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었고 여전하다. 능력이라면 능력. 괴리공간에서는 알 수 없는 괴물들이 있는데.. 그곳에서조차 재수는 존재감이 없다. 때문에 괴리공간이 있는 폐아파트의 경비일이 최적이라는 것! 와우. 이혼한 누나가 아들 경우와 집에 들어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바람 잘 날 없다.. 경우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 중에 경우가 사라졌다. 재수의 가방에 든 돈과 괴리공간의 지도를 함께 가져갔는데... 예상대로 괴리공간에서 만난 재수와 경우. 괴물이 곳곳이 등장하고 이를 피해 두 사람의 쫄깃한 탈출기.. 괴물들은 경우에게만 반응을 한다. 괴물들에게도 재수는 존재감 거의 제로.... 이런... 이게 다행이라 해야 하는 건지... ㅎㅎ
"결정적인 순간에 무시당했던 적이 있었냐고 묻는 겁니다." (…)
"아주 희박한 확률로 그걸 타고나는 사람이 있어요. 지극히 낮은 존재감 말이에요. 그러니까 최재수 씨는 이 세계와 괴리되었다 할 정도로 존재감이 없는 거죠. 그래서 공간수가 당신을 인지하지 못한 거예요." (p.24~25)
역시 전건우 작가님. 어떻게 작품마다 몰입도가 최고일 수가 있지.. ????
<Missing>, 전혜진
주인공 김선재. 부모님, 오빠가 있지만 남자이기 때문에 오빠를 한없이 치켜들고, 한없이 위하는 부모님에게 사랑받아보지 못한 채로 성장한다. 별 볼일 없는 오빠 김우재. 아버지는 늘 아들 김우재에게 경찰이 되라고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능력과 의지.. 선재는 보란 듯이 경찰이 된다. 보란 듯이 성공해 보이지만 부모님은 늘 선재에게 돈을 빌리고, 도움을 받길 원한다. 하아.. 부글부글.. 와씨. 선재가 두통에 시달리는 이유를 너무 알겠. 저 김우재 나쁜 @#^*$%* (험한 말) ..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사십구재 중에 조카가 사라진다. 선재는 조카가 보낸 문자에서 어딘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갔을 것 같은 폐아파트 단지로 향한다. 두통이 심해지고 무섭지만.. 조카를 찾기 위해 조심스레 찾아나서는 선재.... 그리고 슬프고 안타까운 진실을 마주한 선재... 아놔... 슬프다... ㅠㅠ
진짜 김우재 이노무시키. 너 나와. 불끈. 그리고 경찰 동료들도 선재에 대한 관심이 어지간히 없었을뿐더러 오히려 따돌림을 하는 것 같은 분위기여서 너무 속상했다.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화가 부글부글.. 너무 안됐다, 선재가... ㅠ
선재는 울고 싶었다. 뺨을 타고 핏기 어린 눈물이 아니라 피눈물이 흘러내리는데, 그 울음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게 어금니를 꽉 깨문 채로, 통곡이라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손등으로 그 피눈물을 닦아 내면서. (p.279)
아니, 나는 근데... 두 편의 소설에서 공통으로 '관심'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사람의 관심. 조금만 옆을 둘러보면 분명 있을 누군가를 못 본 척, 안 본 척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살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그런 사람인가 보다 단정 지어버렸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 선재도 그렇게 된 거잖아...? 멋대로 생각해버리니까 관심조차 줄 의미를 아예 잊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씁쓸...
유머러스와 긴장감이 돋보였던 <괴리공간>, 처음에는 분노 엔딩에는 놀람과 슬픔의 폭발로 아직도 여운으로 남은 <Missing>.. 정말 단숨에 읽은 두 편의 소설이 담긴 『금지된 아파트』 .. 감정들이 휘몰아친다 진짜.. 최고...
매드앤미러 시리즈를 읽는 재밌는 Tip!!
이 시리즈에는 커스텀 표지, 작품 속 미션 찾기, 고유한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매드앤미러 시리즈의 모든 작품에는 '매미'가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또 하나 특별한 건 각 작품에서 다른 작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 어디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든다면 바로 그것이에요! :D 후후-
#금지된아파트 #전건우 #전혜진 #텍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