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문 매드앤미러 4
김유라.엄정진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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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한 줄, 다른 두 편의 이야기 매드앤미러 프로젝트!! 


'우리 집에 못 보던 문이 생겼다.'



<하루에 오백, 계약하시겠습니까>


낯선 남자가 김영훈에게 하루 오백만 원에 방을 임대해 달라고 한다. 하루 오백만 원 이라니.. 집요한 남자의 제안에 영훈은 수락하게 된다. 그냥 그러고 마는 해프닝인가 했는데 다음 날에 보니 방에 없던 문이 생겼다. 남자에게서 오백만 원이 입금되었다. 영훈은 회사에서 집중을 못하는 사이 그 남자에게서 문자가 왔다.


방 안으로 절대 들어가지 마시오. 이를 어길 시 계약이 파기되며 좋지 않은 페널티가 있음. (p.22) 


영훈은 문 너머로 뭐가 있을지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열어보게 되는데.... 예상치 못한 광경들이 보인다.. 문을 열때마다 다른 광경이 보인다. 무섭기도 하고.. 소름돋고.. 와.. 왜 문 너머로 저런게 보이는지.. 아니.. 그런 이상하고 요상한 게 보이는데도  왜 자꾸 여는거야, 그 문을... 김영훈 이 바보같은 사람아앜!!!!!  


영훈은 위장이 뒤틀리고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오한과 공포가 벌레처럼 피부를 기어다녔다. 

그것은 두려움이었다. 자신의 인간성이…… 자신을 이루던 김영훈이라는 존재가 어둡게 변질되어 버린 듯한 두려움. 빠지지 않는 물이 들어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 (p.103)



하루 오백만 원에 혹해서는 눈치보고 불안한 모습에 심지어는 문을 누가 열어볼까 회사까지 그만두고 퀭한 모습의 김영훈을 상상하니. 너무 피로감이 느껴졌다. 호기심이 불러운 욕망, 욕심에 더해진 또 하나의 욕심. 그 대가가 결국은 참담하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어둠 속의 숨바꼭질>


20년 전 숨바꼭질 중에 사라진 오빠를 찾아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 온 이선. 이선은 그 곳에서 어린 시절의 모습 그대로인 오빠를 만나게 된다. 한참을 즐겁게 기분 좋게 가족들과 함께 보내다가 이상한 점을 느끼는 이선.. 오빠는 실종되었을 때의 모습이 그대로 인 것도 이상하고, 엄마와 아빠는 물론 모든 게 다 인위적이고 불편했다. 오빠랍시고 동생을 괴롭히기도 하는데.. 온통 이상함 투성이다. 현실인지 아닌지 의문이 드는데... 어린시절 애착 곰인형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뭔가 상상력 폭발되는 긴장되고 긴박한 스토리 전개.. 훠우! 


"여기선 내가 왕이야. 못하는 거 없어! 너도 나랑 한 가족이 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어. 혼자는 외롭잖아? 그래서 엄마 아빠를 만들었는데, 너는 못 만들겠더라고. 이제 네가 왔으니까 진짜 가족이 완성된 거야." (p.190)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생각이 나기도 했고, 판타지가 섞인 다소 독특한 전개의 이야기였다.   :) 






한 문장에서 시작된 두 편의 이야기. 같은 한 줄, 다른 이야기 호러와 판타지!!  매드앤미러 시리즈에는 '매미'가 등장하는데.. 어쩜 이야기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매며들었던지... 우와.. 진짜.. 대단...  두 편의 소설 모두 좋았지만 조금 더 인상깊었던 건 <하루에 오백, 계약하시겠습니까>.. 7대 죄악을 문을 통해 보여주고 주인공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몰입되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아, 제발 열지말라니까.... 참아. 참으라고! 몇 번이나 내적 외침을..ㅋㅋ) 

아, 이번 시리즈 재밌는데..?!  :D   한 문장으로 시작하여 이렇게 두 편의 이야기가 뚝딱. 읽는 독자는 너무 즐겁다! :) 책의 말미에는 작가의 7문 7답도 재밌으니 끝까지 읽어보자.  작가님들의 다른 작품, 다음 작품 또한 너무 기대된다!  




#없던문 #김유라 #엄정진 #텍스티 #매드앤미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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