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의독백 - 발견, 영감 그리고
임승원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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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발견, 영감 그리고 『원의 독백』


감성 크리에이터 임승원의 첫 번째 에세이다. 사적이고 사소한 발견이 영감이 되는 기록들. 

저자는 스스로 기억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말한다. 때문에 기록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시작했고, 자주 끄적였다. 그렇게 독백을 하고 비디오를 찍었다. 기록해두지 않으면 금방 날아갈 것들은 무조건 기록을 해두었다. 자신에게 영감이 되어 준 것도 힘든 삶을 견디어 이겨내게 해 준 것도 기록이었다고 한다. 기록들이 모여서 책으로 이어졌다. 

저자는 소속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탈락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선택받는' 것 보다 '선택하는' 쪽을 택했다는 저자. 유튜브 <원의 독백> 을 시작했고 꾸준하게 기록을 했다한다. 유튜브는 아직 찾아보지 않아서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자신을 잘 알고, 솔직한 것 같다. 

책 속을 들여다보면 공감이 가득하다. 생각의 기록이 이렇게 공감을 나눌 수 있구나 싶어서 나도 기록을 꾸준히 더 꾸준히 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던 『원의 독백』 




몇 년 사이 스마트폰의 화면은 더욱 커졌고 화질은 선명해졌다. 대신 현실은 보잘것없어지고 감각은 흐릿해졌다.  (p.37)



언젠가는 모든 게 사라진다. (…) 언젠가는 먼지가 되어서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될 거다. 아니, 기억해줄 사람조차 없어지겠지. 


그렇다면 우리는 왜 사는 걸까. 왜 미워하고 사랑하는 걸까. 왜 상처 주고 치유하는 걸까. 왜 더 가지려고 하고 더 나누려고 하는 걸까. 


한 가지 확실한 건, 죽음 뒤에는 어떤 것도 느끼지 못 할 거라는 것이다. 죽고 나서는 살아 있을 때의 경험을 곱씹으며 평생을 그저 존재해야 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나는 최대한 선명하게 모든 것들을 느끼고 겪고 싶다. 


우주 속을 홀로 떠돌다가 만난 


이 알록달록한 삶을.  (p.143)




약간의 유머가 있다가도 이렇게 진중한 글을 만나니..점점 더 궁금해지는 작가님. 

덕분에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이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만나는 일이 얼마나 멋진일이라는 새삼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 조금 느슨해졌다 싶을 때 그러니까 재미가 없다라고 느껴졌을 때.. 용기가 필요할 때.. 그냥 누군가의 이야기가 듣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은 에세이 『원의 독백』  .. 추천.  :D 



#원의독백 #임승원 #필름출판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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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의 순례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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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 열 번째 『고행의 순례자』



1141년, 성 위니프리드 유해를 슈루즈베리의 수도원으로 옮긴지 4년이 되었다. 유골 이장을 기념하기 위해 많은 순례자들이 모였다. 성 위니프리드의 은총과 기적을 기원하며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이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두 명의 순례자, 키아란과 매슈가 오고 그 틈에서 수상한 순례자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는 캐드펠 수사. 그러던 중에 한 기사가 비극적인 살해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캐드펠 수사는 또 한번 수사 능력을 발휘해 기사의 죽음에 가려져있는 진실을 밝혀나간다. 


키아란과 매슈가 순례길에 오른 이유를 알게되는 캐드펠 수사. 그들은 성 위니프리드를 기리기위함이 아니였다. 깊은 갈등과 복수의 욕망이 가득한 과거의 사건 때문이었는데.. 순례길에 올라 자신이 구원되기를 바라는 키아란. 사건의 진실에 근접해갈 수록 기사의 죽음에는 키아란의 참회가 연결되어 있음이 밝혀지고.. 자꾸만 의문이 불어나는 캐드펠은 진실과 정의를 찾아내야만하는 과제를 마주하게 된다. 


흐륀이라는 소년은 성녀의 은총을 받아 목발없이 두 발로 걷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는 일이 있었던 반면 캐드펠 수사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올리비에를 기적처럼 다시 만나게 된다. 


흐륀은 아기가 엄마의 치맛자락을 붙잡듯 제단의 휘장을 붙잡고 일어섰다. 그 순간 틀림없이 성녀가 그의 양쪽 겨드랑이를 떠받쳐 일으켜 세웠으리라. 그는 금발로 덮인 머리를 숙여 휘장에 입을 맞추곤 똑바로 일어서더니, 실제로 성녀가 누워 있든 말든, 오로지 그분의 것이며 그분의 주권하에 있는 이 참나무 관의 은빛 테두리에 입술을 가져갔다. 그런 다음 비로소 뒤로 물러나 세 개의 계단을 차례로 밟고 내려갔다. 뒤틀렸던 발과 위축되었던 다리는 이제 아무 방해도 되지 않았다. 계단 발치에서 그는 성녀께 정중하게 허리를 굽혀 보인 뒤 돌아서서 떨고 있는 이모와 누나를 안심시키듯 싱긋이 웃어 보이며 열여섯 살 먹은 어느 청년처럼 기운차게 걸어갔다. 더 이상 필요 없게 된 목발은 계단 아래 얌전히 놓여 있었다.  (p.200~201)


중세 시대의 신앙, 순례 문화가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추리 소설을 기반하면서도 중세 기독교, 종교 행사 등 종교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안에 인간의 욕망, 인간의 나약함, 인간의 죄책감 등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내면의 갈등, 내면의 변화를 통해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여운이 남은 「고행의 순례자」 .. 


작은 것 하나에도 추리력을 발휘하는 캐드펠 수사. 이번에도 멋있었네..?! :) 




아니 근데, 작가님은 어떻게.. 이렇게.. 열 편을 읽도록 새롭고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끌어가는지... 조용히 쌍 엄지를 들어봅니다..  총 21권이라는데... 남은 책들도 기대된다.  :D 





#고행의순례자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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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대체로 누워 있고 우다다 달린다
전찬민 지음 / 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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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생활 20년 차, 화려한 도쿄에서의 일상 기록 『고양이는 대체로 누워 있고 우다다 달린다』



이 책은 자신을 도쿄의 '천천히' 고양이라 말하는 저자의 일상 에세이다. 저자는 일본에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 살아가고 있다. 차분하면서도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한다. 적응하기 어려웠던 일본에서의 생활, 외로움과 고독이 생겨나기도 했고 서툰 일본어로 일본에 적응하는 모습부터 조금씩 성장하고 나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느리게 느리게.. 아니 더 정확하게는 천천히 천천히 저자만의 속도가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게 참 매력적이게 닿은 에세이지 않나 싶다.  :D 


마음이 멈춘 것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자연스러운 것. 그러니 좋았던 시절을 부정하지 말 것. 마지막 인사는 꼭 하고 돌아설 것.  (p.107)



궁금해지는 일본의 풍경.. 공감되는 문장을 만날 때면 반가웠다. 그렇게 생각이 이어지는 페이지를 만나면 한참을 생각에 잠긴 것 같다. 107페이지의 문장에서는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대공감의 문장. 아니.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마음의 멈춤, 부정하지 말자는 좋았던 시절.. 그리고 돌아설 때의 마지막 인사. 지나온 시절이 생각나는 문장이었네...  


전반적으로 차분한 느낌의 글이라 내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반면에 적막함, 외로움과 그리움이 함께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온전하게 좋았던 개인적인 느낌.. :D 




■ 책 속 문장 pick 


시련은 무방비 상태에서 날아드는 돌멩이 같다. 가끔은 피할 새도 없이 그저 맞고 있어야 하고, 그러다보면 맞을만한 것 같기도 했다가, 어떤 건 돌멩이가 아니라 바위 아닌가 싶기도 했다. (중략) 울다가 눈물도 말라버리면 세상에 저항하듯 침대에 누워 꼼짝도 안 하는 무의미한 시위도 벌여봤다. 허나 현실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변하는 건 내 몸무게와 피부탄력뿐. 상황은 그대로였고 아이들의 배고프다는 말은 무서우리만치 정확한 시간대에 들려온다.  (p.34)


6월과 11월은 도시의 채색이 전혀 다르다. 선명해지려는 6월과 차분해지려는 11월. (중략) 떠나온 곳에서 낯선 일상을 보내고 싶다면 이때다. 아무도 선호하지 않는 6월과 11월.  (p.47)


나이를 먹으니 절로 이해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나이든 사람도 제 속이 시끄러우면 다 귀찮아져서 아이같이 자신만 생각하게 된다는 거다. 지난날의 말과 행동, 당시에는 진심이었던 각종 약속과 그로 인한 책임을 다 저버리고 그저 편하게만 지내고 싶은 비겁함은 어쩌면 아이보다 어른에게 더 큰 유혹으로 다가온다. 그 의무와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는 미성숙할지라도 어른이 더 절감하니까.  (p.113)


상처가 지겨워서 지우려고 노력했건만 한 번씩 개어낼 대마다 아직도 올라올 게 더 있구나 싶다. 그래서 옆으로 치워놓고 살아보기도 하고, 드러내지 않으려고 잊은 척도 해봤다. 그럼에도 의도치 않은 순간에 아지랑이처럼 어른거리는 걸 보고는 이제야 상처는 지울 수 있는 게 아님을 안다. 내 안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면 마음이 피투성이인 채로 그렇게 굴러다니다 이유도 모르고 죽겠구나 생각되니 끔직하다. 아파도 나는 나를 정면으로 봐야 한다.  (p.114)




사실 제목만 봐서는 고양이 집사로서의 에세이가 아닐까 했었는데 그렇지 않다. 저자 자신을 고양이에 비유한 것일 뿐. 

일본 여행이 고파지기도 하고, 일본에서의 생활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럽기도 했다. 아마 전혀 다른 곳에서의 삶이라 그랬을테지만..  저자의 삶의 속도, 도쿄 생활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느린 듯 했지만 차분해서 좋았던 에세이 『고양이는 대체로 누워 있고 우다다 달린다』 



#고양이는대체로누워있고우다다달린다 #전찬민 #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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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몸값 캐드펠 수사 시리즈 9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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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 아홉 번째 『죽은자의 몸값』



1141년 왕위 다툼으로 혼란이 컸던 때에 슈루즈베리 지역에서 발생한 전투. 스티븐 왕의 부하 길버트 프레스코트가 전투 중에 포로로 잡혀간다.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스트븐 왕 측에서는 웨일스의 오아인 귀네드 쪽 청년 엘리스가 포로로 잡혀간다. 이렇게 프레스코트와 엘리스를 맞바꾸려는데.. 아마도 양측의 포로 교환 작전은 잠시 휴전의 상태로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중요한 상황이 될 예정이었다.  


슈루즈베리 수도원에 구금된 엘리스. 프레스코트 행정 장관의 딸인 멜리센트와 사랑에 빠지는데.. 이 두 사람은 순탄하지 않은 사랑을 하고 있다. (거참) 두 가문이 좋은 사이는 아니기 때문인데... 그 와중에 프레스코트 행정 장관은 죽게되고 아무래도 누군가 그를 살해한 것 같다. 그의 사망으로 포로 교환 작전은 어려워지게 되는데...... 



그 대가, 얼마나 슬픈 대가인가. 서로를 점점 가까이 끌어당기는 이들의 눈길을 잔인하게 갈라놓는 것이 바로 그 대가였다. 두 사람은 마침내 손을 잡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p.68)



처음 그의 죽음을 발견한 캐드펠 수사의 전쟁, 사랑, 복수, 배신 등등..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의 경계에서 추적하는 사건의 진실.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에 발견한 사실은 프레스코트의 죽음은 전쟁이 아니라 사람관계에서 생긴 감정과 음모 때문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연이은 캐드펠 수사의 고뇌....


"제 앞날은 몇 주일 길어야 몇 달이에요." 처참하게 얼굴을 가리고 있던 엘리드가 기운 없이 입을 열었다. "30년이라니, 당치도 않죠." 

그걸 결정하는 이는 신이오." 캐드펠이 말했다. "왕도 재판관도 아니지. 인간은 죽음만이 아니라 삶에도 대처해야 하는 법이오. 둘 중 무엇에서도 벗어날 수 없단 얘기요. 참회의 크기와 그 기간을 누가 재단할 수 있겠소?"  (p.330)



단 한 번의 죄, 목숨의 대가, 정의...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 이번 이야기에서는 꽤 무게감이 있는 소재가 가득했다. 인간과 인간의 대립과 갈등, 추구하는 사랑과 평화 등.. 역사적 사실에 담긴 감정들의 섬세한 묘사와 생생한 전개..  캐드펠 수사의 따뜻함과 날카로운 추리력 그리고  보다 빛을 발한 지혜... 재밌었고, 멋있었... :D 



역사 시대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죽은자의몸값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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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들린 아이 캐드펠 수사 시리즈 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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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간 30주년 기념 캐드펠 수사 시리즈 개정판 여덟 번째  『귀신 들린 아이』 



아버지와 함께 수도자가 되기 위해 수도원을 찾아온 메리엣. 하지만 메리엣은 뭔가 긴장하고 있는 듯했고 얼른 수도사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진 듯 했다. 수도사가 되려면 1년의 견습 시간을 거쳐야하는데 기간이 너무 길다고 하는 메리엣이다.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심지어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며 고성을 지르고 불안함 모습을 보이는 메리엣에게 모두들 하나같이 귀신 들린 것 같다 말한다. 메리엣은 자신이 그러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메리엣에게 무슨 일이 있는걸까. 


캐드펠이 판정을 내리듯 말했다. "마음속에 다른 관계들이 뒤얽혀 있어서겠지. 자네, 수사가 되고 싶은 게 확실한가?"

"전 수사가 되어야 합니다." 메리엣은 불쑥 대답하고는 얼른 고개를 돌려버렸다.  (p.107)


아, 그리고 그즈음에 사제 한 명이 실종되고 사제가 타던 말이 발견이 되고 나서 한참 뒤에야 불에 탄 시체가 발견된다. 실종된 사제로 추측되는 상황인데... 메리엣은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 고백한다. 하지만 진실이 아니라 생각하는 캐드펠 수사. 자, 이제 캐드펠 수사의 예리함에 진실이 쏙쏙 드러나는데..... 또 생각치 못했던 범인.. (또또또. 예상은 언제나 빗나가고... ;;) 


사실 이번 시리즈 『귀신 들린 아이』에서는 메리엣의 '가족사'에 시선이 끈다. 메리엣에게는 형이 있지만 집에서의 메리엣은 존재감이 미미하다. 메리엣은 형을 미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메리엣은 아버지의 말과 반대로 행동한다. 그게 다 이유가 있어서인데... 어쨌든, 메리엣의 밤마다 알 수 없는 불안한 의문의 모습과 사제 실종 사건이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캐드펠 수사. 


메리엣은 아직 온 마음을 뒤흔드는 혹독한 괴로움 속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제 약간의 음식이 그를 소생시켰으니, 굶주린 학생처럼 허겁지겁 먹어대는 그를 보며 캐드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p.327~328)



캐드펠은 메리엣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좋은 말, 따뜻한 말을 해주는데.. 나도 모르게 가만히 듣게 되는 캐드펠 수사 매직... :D 


자네가 무엇을 하는 게 온당한지 얘기해줄 사람이야 세상에 많겠지. 하지만 그 많은 이야기를 걸러 듣고 진실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야. 어떤 은총이 자네에게 길을 제시하든, 그 은총에 의해 진실에 도달할 사람도 바로 자네이고 말일세. 이곳에서 서약한 것들 중 내가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게 뭔지 아나? 복종일세. 늙은 사람인데도 그래.  (p.47~48)


캐드펠 수사님 멋지잖아요... ♥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귀신 들린 아이』에서는 가족이긴 하지만 탐욕으로 둘러싸여서는 가족 구성원의 한 사람을 나몰라라 하고 심지어는 배신을 하고.. 하, 정말 부들부들.. 메리엣이 보여준 마지막 장면에는 진정한 수도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메리엣 이름 뒤에 후광이.... ㅎㅎ 미소로 맞은 엔딩도 좋았고.. 재밌었다!! :D 


#귀신들린아이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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