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들린 아이 캐드펠 수사 시리즈 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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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간 30주년 기념 캐드펠 수사 시리즈 개정판 여덟 번째  『귀신 들린 아이』 



아버지와 함께 수도자가 되기 위해 수도원을 찾아온 메리엣. 하지만 메리엣은 뭔가 긴장하고 있는 듯했고 얼른 수도사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진 듯 했다. 수도사가 되려면 1년의 견습 시간을 거쳐야하는데 기간이 너무 길다고 하는 메리엣이다.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심지어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며 고성을 지르고 불안함 모습을 보이는 메리엣에게 모두들 하나같이 귀신 들린 것 같다 말한다. 메리엣은 자신이 그러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메리엣에게 무슨 일이 있는걸까. 


캐드펠이 판정을 내리듯 말했다. "마음속에 다른 관계들이 뒤얽혀 있어서겠지. 자네, 수사가 되고 싶은 게 확실한가?"

"전 수사가 되어야 합니다." 메리엣은 불쑥 대답하고는 얼른 고개를 돌려버렸다.  (p.107)


아, 그리고 그즈음에 사제 한 명이 실종되고 사제가 타던 말이 발견이 되고 나서 한참 뒤에야 불에 탄 시체가 발견된다. 실종된 사제로 추측되는 상황인데... 메리엣은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 고백한다. 하지만 진실이 아니라 생각하는 캐드펠 수사. 자, 이제 캐드펠 수사의 예리함에 진실이 쏙쏙 드러나는데..... 또 생각치 못했던 범인.. (또또또. 예상은 언제나 빗나가고... ;;) 


사실 이번 시리즈 『귀신 들린 아이』에서는 메리엣의 '가족사'에 시선이 끈다. 메리엣에게는 형이 있지만 집에서의 메리엣은 존재감이 미미하다. 메리엣은 형을 미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메리엣은 아버지의 말과 반대로 행동한다. 그게 다 이유가 있어서인데... 어쨌든, 메리엣의 밤마다 알 수 없는 불안한 의문의 모습과 사제 실종 사건이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캐드펠 수사. 


메리엣은 아직 온 마음을 뒤흔드는 혹독한 괴로움 속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제 약간의 음식이 그를 소생시켰으니, 굶주린 학생처럼 허겁지겁 먹어대는 그를 보며 캐드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p.327~328)



캐드펠은 메리엣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좋은 말, 따뜻한 말을 해주는데.. 나도 모르게 가만히 듣게 되는 캐드펠 수사 매직... :D 


자네가 무엇을 하는 게 온당한지 얘기해줄 사람이야 세상에 많겠지. 하지만 그 많은 이야기를 걸러 듣고 진실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야. 어떤 은총이 자네에게 길을 제시하든, 그 은총에 의해 진실에 도달할 사람도 바로 자네이고 말일세. 이곳에서 서약한 것들 중 내가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게 뭔지 아나? 복종일세. 늙은 사람인데도 그래.  (p.47~48)


캐드펠 수사님 멋지잖아요... ♥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귀신 들린 아이』에서는 가족이긴 하지만 탐욕으로 둘러싸여서는 가족 구성원의 한 사람을 나몰라라 하고 심지어는 배신을 하고.. 하, 정말 부들부들.. 메리엣이 보여준 마지막 장면에는 진정한 수도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메리엣 이름 뒤에 후광이.... ㅎㅎ 미소로 맞은 엔딩도 좋았고.. 재밌었다!! :D 


#귀신들린아이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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