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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몸값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9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평점 :

캐드펠 수사 시리즈 아홉 번째 『죽은자의 몸값』
1141년 왕위 다툼으로 혼란이 컸던 때에 슈루즈베리 지역에서 발생한 전투. 스티븐 왕의 부하 길버트 프레스코트가 전투 중에 포로로 잡혀간다.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스트븐 왕 측에서는 웨일스의 오아인 귀네드 쪽 청년 엘리스가 포로로 잡혀간다. 이렇게 프레스코트와 엘리스를 맞바꾸려는데.. 아마도 양측의 포로 교환 작전은 잠시 휴전의 상태로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중요한 상황이 될 예정이었다.
슈루즈베리 수도원에 구금된 엘리스. 프레스코트 행정 장관의 딸인 멜리센트와 사랑에 빠지는데.. 이 두 사람은 순탄하지 않은 사랑을 하고 있다. (거참) 두 가문이 좋은 사이는 아니기 때문인데... 그 와중에 프레스코트 행정 장관은 죽게되고 아무래도 누군가 그를 살해한 것 같다. 그의 사망으로 포로 교환 작전은 어려워지게 되는데......
그 대가, 얼마나 슬픈 대가인가. 서로를 점점 가까이 끌어당기는 이들의 눈길을 잔인하게 갈라놓는 것이 바로 그 대가였다. 두 사람은 마침내 손을 잡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p.68)
처음 그의 죽음을 발견한 캐드펠 수사의 전쟁, 사랑, 복수, 배신 등등..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의 경계에서 추적하는 사건의 진실.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에 발견한 사실은 프레스코트의 죽음은 전쟁이 아니라 사람관계에서 생긴 감정과 음모 때문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연이은 캐드펠 수사의 고뇌....
"제 앞날은 몇 주일 길어야 몇 달이에요." 처참하게 얼굴을 가리고 있던 엘리드가 기운 없이 입을 열었다. "30년이라니, 당치도 않죠."
그걸 결정하는 이는 신이오." 캐드펠이 말했다. "왕도 재판관도 아니지. 인간은 죽음만이 아니라 삶에도 대처해야 하는 법이오. 둘 중 무엇에서도 벗어날 수 없단 얘기요. 참회의 크기와 그 기간을 누가 재단할 수 있겠소?" (p.330)
단 한 번의 죄, 목숨의 대가, 정의...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 이번 이야기에서는 꽤 무게감이 있는 소재가 가득했다. 인간과 인간의 대립과 갈등, 추구하는 사랑과 평화 등.. 역사적 사실에 담긴 감정들의 섬세한 묘사와 생생한 전개.. 캐드펠 수사의 따뜻함과 날카로운 추리력 그리고 보다 빛을 발한 지혜... 재밌었고, 멋있었... :D
역사 시대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죽은자의몸값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