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스토리 - 잘 팔리는 콘텐츠에 숨은 4가지 스토리텔링 법칙
캐런 에버 지음, 윤효원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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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콘텐츠에 숨은 4가지 스토리텔링 법칙 『이기는 스토리』



이 책의 저자이자 스토리텔링 전문가 캐런 에버는 시선을 사로잡는 콘텐츠를 4가지 법칙으로 만들었다. 이야기 구조의 4가지 요소에는 맥락, 갈등, 성과, 핵심 메시지가 있는데 이를 잘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거기에 디테일과 감정까지 더하면.. 와우. 이야기를 읽을 때 감정이 크면 좀 와닿음도 큰 편인데 감각과 감정을 보여주는 방법을 보고는 무릎을 탁! :)  역동적이고 생생하게 묘사될 수록 청중에게 각인이 확실히 똭! 된다는 사실이 새롭다. 아니 진짜. 하루에 수십개의 이야기를 접하지만 기억에 얼마나 남을까. 어떤 이야기는 시간이 흘러도 기억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이야기는 그냥 그렇게 한 번 들은 것으로 잊혀지기도 하고...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4가지 법칙을 잘 이용하면 된다는데... 


훌륭한 이야기에는 캐릭터, 갈등, 연결 세 가지가 요소가 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시선을 사로잡고 각인될 이야기의 요소에도 갈등이 포함되어 있다. 갈등은 이야기를 구성하는 원동력이기도 하고, 어쩌면 이야기의 핵심이라니 없으면 안될 요소였어. 정말 중요한 거였네!


스토리텔링의 비결은 이야기가 아닌 청중에게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점을 명심하면 스토리텔러는 청중을 이야기 중심에 두고 청중에게 의미 있는 것들을 의도적으로 엮을 수 있다. 그러면 청중은 스토리텔러가 자신에게 직접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p.106)


유독 궁금했던 맥락 부분. 평소에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이런 소재나 이야기 설정, 배경 등은 어떻게 수집하고 선택하여 이야기를 쓸 수 있는건지 궁금했었다. 그러니까 언제 어떻게 아이디어, 영감 수집을 하는지 그 방법이 너무나 궁금했던 나는.. 


영감은 가장 이상한 순간에 떠오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아이디어를 저장할 곳이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머릿속에 담아 두지는 말자. (p.86) 


아닠. 진짜. 실제로 설거지하다가, 씻다가, 혹은 운전하다가 생각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특히 운전할 때 빈도수가 잦은...ㅋㅋ 내가 생각해도 괜찮은 뭔가가 떠오를때마다 일단 머릿속에 킵. 그러고 나중에 꺼내야지 했던 것들이 아직까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끙.. 각자에 맞는 방식으로 메모를 해 두는 것이 정말 중요핟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에서도 언급한 이야기, 아이디어의 수집 방법이 반가웠다는...  어쨌든 처음부터 완벽한 이야기 수집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작아도 흥미로워 보이는 것들을 메모해두라 한다는 말에 밑줄 쫙! 메모 쫙! 


각인 될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을 담은 『이기는 스토리』는 스토리를 활용하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책의 끄트머리에는 스토리텔링 필수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만 같은 체크리스트. 어디에서든 말하고 쓰는데에 큰 도움이 될  『이기는 스토리』는 말과 기록으로 매력을 어필하고 싶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아. 난 완전 추천.


이야기는 관계를 형성하고, 문을 열고,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누군가에게는 당신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부족한 것은 당신이 아직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뿐이다. (p.337)


글을 쓰는 사람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 비즈니스 대화 및 업무까지 폭넓게 잘 쓰고 잘 말할 수 있는 방법이 담긴 이 책 『이기는 스토리』  .. 와..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상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쏙쏙 잘 들어오게 설명해 주어서 어렵지 않게 읽었다. (근데 실행력을 보여주라 하면 또 어렵겠지.. ㅋ) .. 


아. 굉장히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 정말 좋았는데 부족한 지금의 서평에는 다 못 담아서 아쉽지만 한 번 더 밑줄 치면서 읽어봐야겠다. 일단 읽어보시길. 추천 추천.  :) 




#이기는스토리 #캐런에버 #흐름출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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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레이의 선물
김대중 지음, 민지 그림 / 바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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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함께 하는 삶을 보다 『고양이 레이의 선물』 



책 속에는 딸아이의 소원으로 시작된 고양이와 동거가 처음에는 무겁고 막연하고 탐탁지 않기도 했지만.. 점차 고양이에게서 배우는 생각의 변화가 또렷하게 담겨있다.  보리, 돈나, 포레 그리고 레이. 


네 마리 고양이 모두 성격이 달랐다. 뇌질환을 앓고 있는 포레, 호기심 많고 영리한 보리, 일찍 겪은 이별에 외로움을 알고 있는 코 옆의 점이 매력적인 돈나, 그리고 가장 친근하게 다가왔었던 레이... 다른 각자의 매력이 있는 친구들이었다. 분양을 받았지만 몸이 좋지 않은 친구였고 파양을 하기엔 그럴 수 없었고.. 만만치 않은 병원비.. 집안 곳곳 고양이들의 흔적들.. 아.. 정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의 모습... :D  


고양이를 입양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커다란 부담이었다. 매일매일의 책임감, 예상치 못한 상황들, 그리고 경제적인 부담까지, 현실적인 문제들이 한꺼번에 나를 덮쳐왔다. 또한 가족이 생긴다는 책임은 그 무엇보다도 크게 느껴졌다.  (p.79)



책임감과 경제적인 부담에는 정말 너무 공감되었다. 와. 정말.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버릴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이제 고양이와의 동거 11개월 차가 된 나는 생각보다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과 경제적인 부담에 아직도 생각이 많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었던 동거에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고....  



지난 3월, 레이는 조용히 내 곁을 떠났다. 그날은 따스한 바람이 불던 봄날 이른 아침이었다.  (p.132) 



다른 고양이보다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왔던 레이와의 이별에는 나 오열. 신장 기능이 망가져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했던 레이. 흐어...ㅠㅠ 병원에 있었을 레이의 모습이 상상되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우리 고양이도, 우리 강아지도 입원했던 적이 있는데..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지..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생각나는 그때의 마음... ㅠㅠ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때로는 그 끝을 거부하려 발버둥 치기도 하며,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자 애쓴다. 하지만 레이는 달랐다. 마치 죽음이란 삶의 한 부분일 뿐, 결코 특별히 두려워할 것이 아니며, 마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레이의 이런 모습은 그녀가 세상의 어떤 이치와 본질을 이미 초월한 존재임을 깨닫게 했다.  (p.145)



레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이제는 사진으로만 볼 수 없는 레이를 추억할 수밖에 없는 지금이.. 언젠가 내게도 올 시간이겠지 싶어서 오열.. ㅠㅠ 생각만 해도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레이와의 이별은 내 마음에 깊은 아픔과 상처를 남겼다. 그 슬픔은 마치 내 삶의 한 조각이 사라진 듯한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그 속에서 나는 사랑이 가진 진정한 힘과 그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다. 그녀와의 관계는 나를 더 나은 존재로 성장하게 해주었고, 우리가 함께 나눈 순간들은 내 삶의 일부가 되어 내 안에 깊이 새겨졌다.  (p.199)



저자는 레이를 통해 깨달음도 얻기도 했다. 처음은 딸이 원했던 고양이와의 동거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가 삶의 일부가 되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존재였던 것 같다.  

고양이와 함께 지낸지 1년도 채 안 되었지만 일상 적응이 아직도 어렵다. (왜 밤마다 잠 안 자고 우는지..ㅠㅠ) 하지만 이별은 싫다. 항상 옆에서 자는 우리 고양이. 이제 없으면 너무너무너무너무 허전할 것 같다. 흐어. 그런 날이 올까 봐 눈물이... ㅠㅠㅠㅠ  함께하는 동안 건강하고, 정말 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있어주면 좋겠다... 


이렇듯 집사라면 온통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지 싶다. 고양이와 함께 지내고 있다면 읽어보길. 그냥 그대로 공감하게 되고 .. 고양이를 지금 보다 더 사랑하고 싶어질 테니...



#고양이레이의선물 #김대중 #바른북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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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의 힘 - 짠테크, 부업, 자본소득으로 벗어난 경제 지옥 탈출기
인생업(임승현) 지음 / 성안당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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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를 갖게 할 『돈 공부의 힘』 



불안한 K-직장인이 갖는 현생에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있는 책. 저자는 사기도 당해봤고, 정리해고 문턱까지 갔던 절망의 끝을 경험해 보았다. 월급만으로는 경제적인 여유를 가질 수 없음을 깨닫고 경제적 자유를 얻기까지의 과정과 노하우를 알려준다. 


직장인의 월급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음을 알고는 퇴근 후 꾸준하게 자기 계발을 하여 차분하게 급여 외 부수입을 가능하게 한 저자의 생존기. 사기 사건에 얽혀 지옥같은 생활에서 탈출하는 스토리를 시작으로 현실적인 돈 공부, 소비 패턴을 바꿔 돈을 덜 쓰면서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어 안정적인 추가 소득으로 확실하게 돈을 버는 방법, 가장 원하는 자면서도 누워있으면서도 돈을 버는 방법 그리고 나를 브랜딩하여 특별한 수익 창출하는 방법까지.. 아낌없이 담은 『돈 공부의 힘』 


퇴근 후 3시간을 자신과의 약속으로 정하고 최고릐 '나'를 만드는 데 집중해 보세요. 몇 개월 안에 놀라운 성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눈부신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일단 시작한 후에 수정하고 다듬어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어떠한 성과도 이룰 수 없습니다.  (p.54~55)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을 알고 시도하고 도전하고 하다보면 어떤 식으로든 성과가 있을거라 한다. 너무 잘 알겠는 말이지만.. 시도조차 어려워하는 나는.. 지금이 도대체 몇 년째야... 끙...  ㅋㅋ;;    일단 덜 쓰는 방법부터 나의 소비 패턴을 점검해봐야겠다. 쿠팡을 이용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뭔가 구입이 잦은 편이긴 한데.. (필요에 의해 구입한다고 하지만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려나;;;) 상세하게 내역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월급 외 안정적인 부수입 올리는 방법에는 역시나.. 잘하는 것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확실하게 자신만의 콘텐츠가 없다면 배우고 익히라 제안한다. 관심은 많지만 배우는데 필요한 시간을 내가 잘 투자할 수 있을까에서부터 머뭇거리게 되더라는... 어학 전공자인 저자가 AI 동화책 관련해서 배워 강의까지 진행하는 AI 동화책 작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와. 이렇게 관심의 흐름으로 만든 일이 안정적인 부수입을 올리는데 성과가 좋았다니...  (히야, 부롭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어도, 고학력자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실행력입니다.  (p.208)


읽는내내 다른 세상 이야기 같아서 부러운 마음이 컸다. 아니, 다들 이렇게 시작하고 자기만의 수익 구조로 부수입을 창출하는데.. 나는 왜이렇게 망설이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이 깊어졌다.. 안그래도 요즘 큰 고민이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도대체 뭘 해야할지 여전히 모르겠는 마음이 오르락내리락... ㅠㅠ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봐야겠다. 툭툭 건드려본 것들은 더러 있는데...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어서 이 역시 깊은 고민... ㅠㅠ 정리 좀 해봐야지, 진짜.  


이처럼 조언도 조언이지만 나의 생각과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었다.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돈공부의힘 #인생업 #임승현 #성안당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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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은 맛있다 네오픽션 ON시리즈 32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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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의 꿈, 우아하고 잔혹한 환상 스릴러 『하품은 맛있다』



살해 현장을 청소하는 특수청소업체에서 일하는 '이경', 학벌 미모 모두를 갖춘 연예인 지망생 '다운' .. 이 두 사람의 꿈속 동거..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란 이경은 삶이 어둡고 눅눅하다. 어느 날 여느 날과 같이 죽은 사람의 집을 청소했다. 죽은 여자의 집이었는데 수십 개의 스노볼 중에 하나가 끌려 가지고 온다. 그리고 그 집을 청소하고 돌아온 날 이상한 꿈을 꾸게 되는 이경. 꿈속에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집이었고, 우아하고 세련된 엄마가 있었다. 지금의 삶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일까.. 그 꿈에서 깨고 싶지 않았다. 


다운은 화려한 인물이다. 이경과는 반대로 큰 키와 마른 몸매를 가졌고 누가 봐도 연예인 상의 미모이다. 명문대에 재학 중이고 부모님은 재력가이다. 인기가 많고 부족함 없는 부러울만한 완벽한 삶이다. 그런데 어느 날 다운도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 현실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는데... 


키 작고 뚱뚱하고 못생긴 청소부의 억척스러운 삶. 그녀가 악몽에서 현실로 돌아왔다면, 나 역시 이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었다. 나는 방금 전 말을 되씹었다. 잠원동, 행운 아파트가 보이는 집. 가본 적 없는 곳이었다. 그녀는 대체 나의 어느 지점을 헤매고 있는 것일까. (p.28)


다운과 이경은 서로의 꿈을 꾸고 있었다. 이경의 현실은 다운에게는 악몽이었고, 다운의 현실은 이경에게는 깨고 싶지 않은 달콤한 꿈이었다. 이 이상한 꿈은 이경을 꿈을 통해 다운을 과거를 보고 다운은 이경의 미래를 겪고 있었다. 놀라운 두 사람의 꿈은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심지어 이경이 사무실에서 발견한 누군가의 주민등록증 외 유품들.. 노트에는 자꾸만 새로 적히고 있는 매일매일의 일기들... (흐어엌..)  그리고 이경과 같이 일하는 의문이 생기는 남 사장, 임 대리.. 


이경의 꿈에 왜 자꾸 다운이 등장하는 걸까.. 왜 점점 이경은 다운에게 의식을 지배당하는 걸까..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왜..! 왜!?


고개가 제멋대로 돌아가 책상으로 향했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거기 놓여 있던 스노볼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무릎걸음으로 책상에 다가갔다. 스노볼이 놓여 있던 자리에 녹은 눈처럼 차갑고 비릿한 물이 흥건했다. 그러고 보니, 스노볼은 다운이 망치로 깨버렸다. 나의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까지도 다운이 지배하는 시간이 되었다. (p.186)


아닠. 눈 돌릴 틈 없이 정신 바짝 차리고 읽게 되는 『하품은 맛있다』 ..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두 사람이 꿈으로 각자의 삶을 체험하기도 하고 꿈으로 의식을 지배하는 미스터리하고 공포스러운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결말은 다소 의외였던 것 같다. 오싹한 기분으로 긴장하면서 읽었다가 제목이 왜 <하품이 맛있다>인지 알게 되는 대목에서는 그냥 어딘가 귀엽게 느껴졌달까... ㅋ 그래서인지 괜히 힘이 쭈욱... ㅋ


"하품, 참 맛있게도 하네." 

다운이 힘없이 뇌까리곤 흐느끼듯 웃었다. 불과 몇 분 사이, 그녀의 눈가에 맺혔던 눈물이 엷은 소금 자국으로 변했다. 우리는 경쟁하듯 하품을 나누며 깨어날 기약 없는 잠에 서서히 빠져들었다. 영원한 밤이 시작되었다.  (p.266~267)


다운과 이경처럼.. 타인이 꿈으로 삶을 지배한다면 어떨까.. 이경의 달콤한 꿈이라면 정말 깨고 싶지 않았을 테고.. 반대이면 또 너무 악몽일 테고.. 생각만 해도 오싹.. 난 그냥 깨어있을랍니다.. 하하. 


흥미로운 소재에 몰입되는 전개.. 우아한듯 잔혹한 미스터리 환상 스릴러 소설..  『하품은 맛있다』 

후루룩 몰입하며 읽을 수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를 찾는다면 이 책 또한 추천!! :D 



#하품은맛있다 #강지영 #네오픽션 #한국소설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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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멈추지 않을 거야 - 고전 속 퀴어 로맨스
숀 휴잇 지음, 루크 에드워드 홀 그림, 김하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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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퀴어 로맨스를 읽는 『키스를 멈추지 않을 거야』 



이 책은 고대 세계의 퀴어 사랑 이야기를 선별해 모아 담았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플라톤 <향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등등.. 고대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고대 퀴어 영웅들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삽화를 담은 루크 에드워드 홀과 저자 숀 휴잇 또한 퀴어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퀴어함을 솔직하게 생생하게 잘 담지 않았나 싶다. 


인간은 욕망할 권리를 타고났고, 서로의 몸을 통해 그 욕망을 충족할 방편을 부여받았습니다. 이처럼 에로스는 먼 옛날의 인간 본성을 한데 모아 두 개의 반쪽으로 온전한 하나를 만듭니다. 이런 식으로 과거의 분열이 치유되는 것입니다.  (p.46)

 

과거에는 인간의 성별이 두 개가 아닌 세 개였음을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설명부터 흥미진진. 성의 종류가 세 가지였던 데는 이유가 있었다 한다. 그게 뭐냐면... 태양은 남성의 부모이고, 땅은 여성의 부모 그리고 달은 태양과 땅이 결합된 제3의 성의 부모였다고 하는데... 오오... 연이어 들려주는 배꼽이 생겨난 이야기도 그렇고 우리는 모두 인간의 절반일 뿐이라는 말도 그렇고 이야기들을 쭈욱 만나다 보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저 서로를 사랑했을 뿐인데. 그걸 잘못이라 할 수 있을까?  (p.54)


노골적이기도 했고, 거침없기도 했다. 혹은 자연스럽기도 했고 꽤나 솔직한 고대 그리스 로마 영웅들의 이야기들. 흥미로우면서도 많이 놀라면서 읽었다는... 음, 편견이라기보다 시대적으로 보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오픈 마인드, 활짝 열린 사회였던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 


한 시간이라도 좋아요. 그리고 다시 태어난 나를 지혜로운 일상으로 돌려보내 줘요. 그대의 얼굴이 내 앞에 있는 한 키스를 멈추지 않을 거예요. 키스가 죽음을 의미한다 해도 나는 절대로 멈추지 않을 거예요.  (p.250)


<키스를 멈추지 않을 거예요>라는 문장은 그리스 시인 테오그니스의 서정시에 나오는 구절이라 한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말한다. 로맨스와 기쁨, 비극, 슬픔, 욕망을 발견하고 퀴어함의 원형 신화와 다시 연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p.17)고.... 


솔직하고 간절함에 그 또한 그대로의 사랑이겠지.. :D   다채로운 고대인의 퀴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던 『키스를 멈추지 않을 거야』  ..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 ^^ 아! 대담함에 눈 반짝이는 이야기 속 저자의 유머러스함도 놓치지 마시길... :D 



#키스를멈추지않을거야 #숀휴잇 #을유문화사 #퀴어문학 #퀴어 #고전문학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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