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회사 오신 날 - 사무실에서 따라 하면 성과가 오르는 부처의 말씀들
댄 지그몬드 지음, 최영열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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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과학자이자 승려가 전하는 부처의 처방전

 

1장. 부처가 회사에 온다면? _ 통찰력

2장. 부처가 있는 사무실을 엿보다 _ 수행법

3장. 부처를 유혹하는 것들에 대하여 _ 방해물

4장. 부처가 내 어깨를 두드렸다 _ 완성

 

 

삶은 그 요소들의 균형이 맞을 때 가장 좋아진다. 이는 중도(中道)의 가르침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다. 일하는 곳이 집이든 사무실이든, 공장이든 상점이든, 일은 이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일하는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그게 무엇이든 자신이 일하는 이유는 바로 서 있어야 한다. (p.24)

 

 

이 책은...... 회사 다닐 때 알았더라면 참 좋았지 싶다.. 내 인생에 왜 꼭 이렇게 뒤늦게 만나서는.. 아쉽고만... ㅠ   

직장인들의 업무 스트레스는 상당한 편이다. 나 역시 그랬었고. 바쁜 시대에 바쁘게 일에 치여 내가 일을 하고 있는건지, 일이 나를 끌고 다니는건지 모르겠던 시기가 있었는데.. 내 삶이 아니라.. 회사의 삶. 일의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던 그 시기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때에 책을 좀 더 많이 읽었더라면, 이 책을 만났더라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의 비중이 참 커진 현대인의 삶.. 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는 마음챙김을 수련하는 것이라는데... 마음챙김의 답은 '명상'이라 한다. '호흡'으로부터 시작되는 명상.. 우리의 삶에 점차 스며들어 조금 더 나은 생활이 될 거라는데.. (조금씩이라도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 적절한 휴식과 충분한 잠 또한.. 더 나은 삶의 원천이라 하니... :D 오오.. 계속 쉬고싶다..... ㅋ

 

"휴식은 게으름이 아니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열쇠다." (p.85)

 

인상깊었던 부분은 2장 수행법의 '진짜 문제와 가짜 문제' (p.138~145)였는데.. 직장내에서 생기는 문제들. 그러니까 그 문제들에는 '진짜 문제'와 '가짜 문제'로 분류되는데.. '진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을 때 결과가 나쁜 일을 말하고., '가짜 문제'는 좋지 않은 문제가 생겼으나 실질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있는 문제라 한다. (오! 이렇게 짚으니까 새삼스러움!)

직장에서의 갈등으로 인해 업무에 지장이 없으면 가짜 문제..인건가.. 그래도 문제이긴 문제인데... 이게 잘 털어내느냐 아니냐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모든 사람과 다 좋은 관계일 수는 없겠지만.. 조금의 갈등이 있으면 함께 있는 공간의 공기조차 불편한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좋겠는 마음이지만... ㅋㅋㅋ 여튼 그래서! 진짜 문제와 가짜 문제의 해결책에는.... 동료를 믿고, 서로 나서서하는 경쟁은 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면 조금 덜 힘들거라는 것! 이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는.. 호흡으로 정신을 균형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하니... 스트레스가 생기더라도 심호흡으로 진정하면 된다는 말에 공감... ㅋ

 

부처는 호흡을 인식하는 것이 '큰 결실과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숨 쉬는 것만으로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떨쳐내고 열반의 경지에 오르리라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분명 도움이 된다는 것만은 약속한다. 좋은 날이든 나쁜 날이든 매일 규칙적으로 이렇게 호흡해보자. 특히 기분이 나쁜 날에 숨쉬기를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p.145)

 

직장 동료를 대하는 방식은 여성과 남성은 서로 다르다고 한다. 보통 여성는 우정으로부터, 남성은 기능적인 관계로부터... 직장에서의 친구 관계. 중요하지만 절대 직장에서만 관계 유지되는 친구인게 제일 좋은 것 같다.

퇴사 이후에는 일절 연락하지 않는 나란 사람... 사실 이건 참 어쩌면 이기적이거나 좋지 않은 시선일 수도 있는데.. 언젠가의 직장에서 데이고 나니까.. 크게 중요하지 않더라고.. 어차피 잊혀지고 잊게되더라고.. 어쨌든 직장에서도 거리유지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

 

유해하게 느껴지는 인간관계가 있다면, 그 관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지금 직장에 다니는 이유에 동료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 그것이 건강한 우정인지 확인해보자. 새로운 동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은 대부분의 직장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p.153)

 

생각보다 더 많이 유익했던 책이었다. 종교적인 느낌이 부담스럽지는 않으려나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부처의 가르침이 좋았던 것 같다. 현대인에게 필요한 마음가짐과 부처의 깨달음을 쉽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부처님 회사 오신 날』 :D

 

 

 

 

#부처님회사오신날 #댄지그몬드 #최영열옮김 #자음과모음 #자기계발 #부처의처방전 #마음챙김 #도서지원 #자모단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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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트리플 4
임국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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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시리즈> 네 번째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코인노래방에서」,「추억은 보글보글」 세 단편과 한 편의 에세이.

 

표제작인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를 비롯해 '달의 요정 세일러 문'을 비롯한 여러 애니메이션과 '웨스트라이프', '백스트리트 보이즈' 등 시절의 팝 음악 그리고 '슈퍼 마리오', '스타크래프트' 등 게임까지. 다채로운 추억이 등장한다. 하지만 각 단편의 이야기에는 추억담이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 내가 사랑했던 것들에게서 나를 찾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직설적이지 않게 툭- 던지고 가는 이야기들.

팝 음악을 통해서 혹은 만화영화로 이어지는 관계들이 흐르는 시간도 공간도 기억도 전부 달랐고.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지만 각자의 삶을 살아가 그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찾아가는 게 아닐까.. (그리고 각 단편의 주인공들은 단편마다 연장선으로 등장하는 것 같다.)

 

어릴 적 수진은 한 만화영화가 완결 날 때마다 말로 다 표현할 길 없이 서글펐다. 결말을 본 순간 수진은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이 살아가는 세계에서 홀로 퇴장하거나 추방당하는 기분이었다. 내가 사랑하던 그들은 이제 나랑은 무관한 세계에서 씩씩하게 살아가겠지. (p.46) _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그렇네.. 이제 나랑은 무관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그 시절 함께 했던, 좋아했던 모든 것에 갑자기.. 그리움이 불쑥-

 

뭔가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일 것만 같았는데.. 생각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의 글이었지만 어디쯤의 반가움이 있기도 했고, 레트로 감성이 느껴지기도 했던 것 같은 ..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D

 

이건 조금 비슷한 이야기일 수 있으려나... 최근에 SG워너비의 음악이 역주행하면서.. 추억도 함께 역주행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나 너무 신났잖아! 어딘가 보관되어 있을 CD 찾고 난리난리.. ㅋㅋ 특히 좋아했던 밴드 이름이 언급된 53페이지에서는 나도 모르게 환호를... (꺄아!!! 책에서 보니 넘나 반가운 것!!! 작가님이 비슷한 연배인 것인가....)  ㅋㅋ 책 속에 언급되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은 들어서 알고 있지만 열광적이게 챙겨보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던 나였지만 ..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D 

 

 


 

■ 책 속의 문장 Pick

 

만경은 어른이 되면 구경만 하다 어른이 될 심산이었다. 만경은 어른이 되면 삶이 극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만화 속에서 일어날 법한 기적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었다. 마법과 비밀, 모험 그리고 친구가 있는 그런 세계를 꿈꿨던 것이다.  (p.15) _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그 당시 내 꿈은 '정상인'이 되는 것이었다. 남들과 비슷한 자세로 걷고 적당한 템포로 말하고 똑바르게 발음하고 무리 없이 타인과 눈을 맞춘 채 소통하는 그런 인간 말이다. 나는 이미 심리적인 소수자였고 약자였다. 그 이상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p.67) _ 코인노래방에서

 

 

어떤 기억은 내가 받은 상처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준 모욕으로 이루어져 평생 따라다닌다. 삶의 변곡점에서, 누군가에게 비난받고 처지가 비루해지는 모든 순간마다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내 인생이 그때부터 망가진 것은 아닐까 하는 비약이 자꾸 돋아났다.   (p.119) _ 추억은 보글보글

 

 


 

 

공감모먼트가 참 많았던 에세이 글- 「꿈의 우주를 유영해」 .. 어맛- 내 생각들이 다 여기에 있어....

 

열렬한 취미가 꼭 특기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는 조금 좌절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다지 슬프지 않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좋아했으니까 그걸로 됐어. 그렇게 마무리 짓기로 했다. (p.133)

 

예전만큼 분노하거나 열광할 수 없었다. 뉘앙스는 다르지만 그야말로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였다. 마치 내가 좋아했던 모든 것들이 다 죽은 것처럼. (p.134)

 

혼자가 되는 데 성공했지만 나는 완성되지 않았고 생기를 잃은 시시한 개인을 발견했을 뿐이다. (p.135)

 

 

 

└ 지극히 개인적으로 트리플 시리즈 중에서(이 글 작성 기준) 가장 닿음이 좋았던-!! :D

 

 

 

#호르몬이그랬어 #박서련 #오프닝건너뛰기 #은모든 #남은건볼품없지만 #배기정 #어크로스더투니버스 #임국영

 

 

<트리플 시리즈> 다섯 번째도 출간되었으니... 고고고~  :D

 

 

 

#어크로스더투니버스 #임국영 #자음과모음 #트리플시리즈 #단편소설 #트리플 #추천도서 #추천책 #추억 #도서지원 #자모단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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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그만두지 않았을까
정옥희 지음, 강한 그림 / 엘도라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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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살아 온 모두에게 전하는 이야기

 

 

발레를 전공하고 발레단에서 활동한 저자. '발레리나'라는 단어에 간지러움이 있다는 저자의 경험과 발레라는 직업만이 아닌 일반적인 직업들을 가진 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나는 어쩌다 그만두지 않았을까』

 

발레에 문외한 나는 발레리나의 모습만을 상상하며 무대위와 무대밖의 고됨이 감히 공감을 하지 못하겠지만.. (사실 뭔들 노력이 없겠냐만은..) 무대위의 발레리나 모습만이 아니라.. 경험이 담긴 이야기들에 마냥 우아하지만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낡은 레오타드, 학원비의 부족, 몸 관리와 유지를 위한 다이어트 그리고 발레리나에게 주어진 육아의 고충 등등.. 발레리나가 되기 위한, 발레리나를 위한 길이 쉽지만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읽는 내내 발레에 대한 조금의 편견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발레 전공자로 발레리나였고 지금은 무용학과 교수로 있는 저자의 담백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비단 발레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나는 어쩌다 그만두지 않았을까』

 

 

 

1만 시간을 견딘다는 건 어떤 것일까. 사람들은 1만 시간의 결과엔 환호해도 1만 시간 자체엔 관심이 없다. 영화에서도 1만 시간은 빨리 감기로 처리해 버린다. 끝없이 반복하고 실패하고 헤매는 시간을 겪어 낼 이는 오직 자기 자신뿐이다. (p.4) _ 프롤로그 중에서

 

 

우아하고 아름답기만한 발레리나의 삶이 아니라 현실적인 모습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누구나에게 현실적인 생각들이 조각조각 모여지는 것 같다.. 각자가 가진 직업, 삶의 흐름은 다르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닿음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고.. 나는... 뭔가 그냥 반대로 내가 하던 일들을 돌이켜보며.. '나는 어쩌다 그만두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ㅋㅋ

 

 

 

잘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이 일치하기란 쉽지 않다. 재능과 욕망, 우연과 기회는 서로 다르게 조합되고 엇갈리며 가슴 아픈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춤추는 사람들은 그저 춤이 좋아서 무용수가 되고 싶어 한다. 어린 나이에는 무대에서 빛나는 사람만 눈에 들어오기도 하거니와 그것이 성공의 유일한 길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춤으로 먹고살 수 있는 무용수가 되는 건 극히 일부이거니와 무용수로 성공하더라도 은퇴가 빠른 게 문제다. 이 논리라면 가장 좋은 조합은 무용수로 활약하다가 지도자나 안무가가 되어 인정 받는 것. 하지만 몇 명이나 그런 인생을 살까. (p.104)

 

 

 

책 속의 그림도 따뜻하고 『나는 어쩌다 그만두지 않았을까』 .. 발레라는 낯설지만 공감되는 이야기에..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로를 건네준다.. :)

 

 

 

 

 

#나는어쩌다그만두지않았을까 #정옥희 #엘도라도 #에세이 #발레 #발레리나 #직업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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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버스 특서 청소년문학 2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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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작가! 고정욱의 색깔 있는 청소년 소설!!

 

 

성폭력 예방 특강 장면으로부터 시작하는 『스토리텔링 버스』.. 은지와 지강은 이혼 가정에서 자랐다. 둘다 엄마가 옆에 없는 공통점이 있었고. 아빠들은 은지와 지강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 그렇게 둘은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공유하고 위로하며 지내는데..

 

그러다 자신들에게 신경쓰지 않는 부모님들에게 화풀이하는 심정으로다가 떠난 여행에서 생긴 에피소드.. :)

버스를 타고 가던 중에 산사태가 일어나 도로에 고립하게 되는데.. 버스에 있는 사람들은 이 상황을 얼른 벗어나길 바라며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에 각자 알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스토리텔링 버스'에서 들리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스토리 속 스토리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D

 

글 쓰기를 좋아하는 은지, 합창 대회 상위권 수상을 꿈꿨던 지강. 여러모로 유연하게 흐르지 않는 둘의 시간 속에.. 반항하는 마음으로 떠난 버스 여행에서의 에피소드.. 비록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그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이 털어놓는 사우디에서 교통사고로 죽은 남자 대신 그 사람의 가족을 책임져야했던 남자의 이야기, 네 개의 손가락 피아니스트, 카피라이터 이야기... 전부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

책에 담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책임감'이 너무 무겁지 않게, 어렵지 않게 이야기 속에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청소년 친구들도 재밌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은 『스토리텔링 버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낯선 지역에 고립된 은지와 지강.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지강의 센스와 그 속에 담긴 책임감이 기특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빠에게 보내는 문자 메세지에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이 보였던 지강의 모습에 흐뭇한 웃음을 짓게 되기도... :D




 

■ 책 속의 문장 Pick

 

순간 안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왔다. 그렇게 따지면 어느 인생이 쓸데없지 않단 말인가. 아버지는 과연 지강이 뭘 해먹고 다니는지 물어본 적이라도 있었던가? (p.56)

 

 

"여자 역시 책임지다 끝나잖아. 책임이 남자들만의 의무라고 생각하지 마. 인간이라면 자신이 벌인 행동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져야 되는 것이니까." (p.99)

 

 

"너의 엄마도 사정이 있겠지."

지강은 은지의 손을 잡아주었다. (p.110)

 


 

 

은지와 지강. 이 둘의 상처를 숨기지 않고 공감하고 위로하는 과정이.. 성장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조금은 감동이기도 했던 몰입도 좋은 이 책.. 청소년 뿐만 아니라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 혹은 선생님들에게 추천하고픈 『스토리텔링 버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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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있던 자리에
니나 라쿠르 지음, 임슬애 옮김 / 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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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는 곳으로 갈래."

그 순간 내가 너를 바라봤다면, 어쩌면 우린 달라졌을까.....

 

 

케이틀린과 잉그리드. 둘은 서로를 알아보고 소울메이트가 된 관계. 서로에 대해 모르는게 없다고 믿었으나.. 잉그리드의 자살로 그 믿음은 깨지고 말았다. 아무말도 하지 않은 잉그리드에 대한 케이틀린의 혼란. 돌이켜 생각해보니 잉그리드의 몸에 남은 상처, 잦은 멍한 시선들. 어떠한 힘듦과 고통이 있었을거라 남은 그녀가 남긴 잔산의 기억들.. 그렇게 자책과 후회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케이틀린.. 여기저기 잉그리드와의 추억과 흔적이 가득한데 혼자가 된 케이틀린. 깊은 슬픔을 트리하우스를 만들어가며 헤쳐나가는 케이틀린. 그러던 어느 날 침대 아래를 뒤척이다 잉그리드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고.. 잉그리드가 남긴 고통과 시선을 마주하게 된다. 조금씩 조금씩 상처와 슬픔을 딛고 회복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가 있던 자리에』

 

정말 친했고, 사랑하는 친구를 예고없이 죽음으로 잃어버리게 된 케이틀린의 고통을 감히 전부 다 알수는 없지만..   나에게 그런 일이 있을거라면 케이틀린처럼 아마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다. 잉그리드와 케이틀린처럼 더 서로에게 더 특별한 친구를 하루아침에 떠나 보낸 일이. 심지어 어제 만나고 내일도 만날거라는 당연함이 없어진 친구의 선택적인 죽음이 충격이겠지만. 케이틀린도 그 때문에 마음을 크게 다쳤고..

 

하지만 케이틀린은 그런 상실감을 극복하려 자기만의 방식으로 트리하우스를 짓는다. 스스로 마음을 열고, 조금씩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여전히 슬프고, 여전히 아프겠지만...

 

 

음, 근데 생각보다 온통 우울과 슬픔의 기운이 강했던 것 같다. 눈물이 쏟아지는 슬픔이 아니라, 안타까움이 든 슬픈 마음이랄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야 그 슬픔이 덜해질지 잘 모르겠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극복해나가는 케이틀린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했던 『우리가 있던 자리에』

 

 

오늘에게,

난 괜찮은 척하면서 너를 허송세월했구나, 사실은 괜찮지 않은데도. 행복하지 않을데도 행복한 척하면서, 모든 사람 앞에서 모든 걸 연기하면서.  (p.284) 

 

 

.. 이 책에서 가장 시선이 오래 머문 페이지의 문장... ㅠ

 

 

 

친구의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시작되었지만 잉그리드의 일기장 속 미처 알지 못했던 그 친구의 고통. 잉그리드에 대한 애도와 케이틀린 자신의 치유의 과정을 반복해가며 조금씩 단단해져가는 회복기를 그린 『우리가 있던 자리에』

 

 

 

삶은 변화한다. 사람들은, 모든 것은 사라진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할 때 다시 나타나 우리를 꼭 안아준다. (p.357)

 

 

절망하더라도 누군가의 다정함이 그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그리고 자신의 용기 또한.

 

 

케이틀린과 같은 누군가 혹은 괜찮지 않은 오늘을 살고 있을 누군가에게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책.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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