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고 이민아 목사님의 책을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민아 목사님은 이어령 선생의 따님으로 유명한 분이고,
선생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신 분이지요.
그 책에서 레위기에 대하여 말씀하신 부분이 있는데,
목사님은 레위기를 읽을 때 은혜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사실 성경 66권 중에 가장 재미없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지켜야 할 규례의 나열이라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익숙치 않은 문장에 맨 '그래야 한다'는 법만 얘기하고 있으니,
지루할 만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좀 바뀌고 있습니다. 다는 아니지만요.
그냥 맘대로 하시면 될 텐데 굳이 그렇게 규례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모든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면,
그 이유는 하나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이지요.
사랑이 아니라면 설명될 수 없습니다.
자칫 하나님의 협박이나 공포의 조장으로 읽혀질 수 있지만,
다시 생각한다면 그것은 사랑입니다.
하나하나 세세하게 말씀하십니다. 의도는 하나이지요.
죄를 짓지 말라는 당부. 설사 짓더라도 씻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주십니다.
그것이 레위기에서 말하는 각종 규약들입니다.
사랑의 눈으로 읽는다면 레위기는 그 어떠한 성경들보다도
하나님의 사랑을 절절히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
이민아 목사님의 레위기 사랑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좀 힘든 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말씀으로 위로받고 힘을 얻는, 사랑을 확인하고
그리하여 그 사랑을 다른 이에게도 전하는
사랑의 2016년이 되길 희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