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기억력 감퇴를 실감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어려운 책이 아님에도

꽤 읽은 다음에 깨달았습니다.

'어? 읽은 책이잖아..'

 

삶을 긍정하는 책은 보통 '사랑'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사랑을 말합니다. 삶을, 가족을, 동료를,

이웃을, 지역을, 국가를, 사람을, 환경을,

지구를, 우주를, 신을 말이죠. 다른 책과

다른 것은 주인공이 죽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신과 신경은 멀쩡한 상태로

몸이 굳어지며 서서히 하루하루 죽어가는

자신을 직시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을,

삶을 사랑하는 것이죠. 그것은 생에 대한

집착과는 다른 성질의 것입니다.

 

나와의 화해이기도 하고 동료친지이웃들과의

화해이기도 하며 인류와 신의 피조물들과의

화해이기도 한 평화의 메세지입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게 느꼈네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나의 죽음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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