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을 하고 여덟 살 딸도 있습니다.

가끔 혼자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도 하죠. 뭐, 잠시긴 하지만요.

결혼한다는 사람들이 있으면 도시락 싸고까지 말리지는 않지만

“뭐 하러 하냐? 혼자 사는 것이 좋아.”라는 말은 항상 합니다.

경험상 잠깐 결혼은 남자에게 유리합니다. 여자는 무조건 불리하죠.

우리 사회 구조가 그러니까요. 제 딸은 결혼하지 말라고 대놓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어쨌든 잠깐입니다. 아내와 딸이

있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거든요. 물론 부담이

강조되면 위와 같은 말들이 나오지만 말이죠.

 

요즘은 가족이 있거나 없거나 부담되는 세상입니다. 책에서 말하듯이

화려한 싱글, 화려한 가정생활은 정말 몇몇 선택 받은 사람들의 얘기죠.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넘어가야죠. 어쨌든 책은 사회학적으로 혼자 산다는

것에 관해 분석합니다. 물론 학술적 분석은 아닙니다. 아주 일상적이고

편하고 쉽게 ‘이야기’하죠. 마침 저자도 혼자 사는 싱글이네요. 저는

가정이 있는 사람이고요. 그러니까 저자나 저나 상대방의 상황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도 저자는 저 보다는 나은 편입니다.

저자는 통계 분석에 장점이 있고, 저는 없으니까요.

 

1인 가구가 늘어난다는 것이 사회적 문제인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 저자는 북유럽의 스웨덴

이야기를 하네요. 1인 가구의 증가를 장점 또는 성장의 근원으로 승화시킨

나라나는 것이죠. 반면 일본은 사회 문제화 된 나라입니다. 우리의 선택은

일면 당연히 스웨덴의 예를 따르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그게 그렇게

만만하게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죠. 저들은 몇 십 년 몇 백 년

축적되어진 결과이고, 우리는 불과 얼마되지 않았거든요. '기본소득보장'에

관해 말이 나오면 좌파고 종북입니다. 우리는 아직 분배를 할 만한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럼 선진국이라거나 문턱이라고 얘기나 하지 말지.

사실 정치사회구조 상 우리나라는 아직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 합니다. 어떤, 스웨덴 같은 고민이 있지 않는 한 우리는 일본의

전철을 밟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든 혼자 사는 사람들에 대해 선망의 시선이나 아니꼬운 시선을 던질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삶이 있고, 가족과 함께 하는 저 같은 사람도

나름의 삶이 있는 것이죠. 다른 사람이 아니라 같은 사람, 언제라도 입장이 바뀔 수

있는 그냥 우리인 것이죠.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어울렁 더울렁 살아 가는

겁니다. 그것 또한 ‘삶’인 것이죠. 우리 모두 멋진 삶을 살아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내야하는 이유인 것이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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