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문도서들은 가볍습니다. 7,80년대 인문도서와는 많이
다르죠. 만약 지금 인문도서가 그와 같은 무게감으로 출판된다면
정말 결과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금보다 더 참담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7,80년대를 출판의 전성기라고 합니다. 역설적으로 그때
이미 현재의 결과는 예견되었다고 보는 것이죠. 그때 이미 일반인과
출판은 멀어지고 있었던 것이죠. 일부 지식인 또는 지성이라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먹고 사는 것이 더 중요했던 시기였고, 한참 성장하는 정말 바빴던
시대였죠. 정치적으로도 책 읽을 시간을 주지 않았죠. 어쩌면 책 읽으면 잡아갔을 수도 있었겠네요.
하여튼 지금 책이 쉽게 나오는 이유는 그렇습니다. 뒤늦게라도 대중화를 표방하며
일반 대중속으로 출판이 들어가려 하는 것이죠. 그런데 적들이 너무 많네요.
TV, 라디오야 그렇다치고,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 등.. 가장 큰 적은
아무래도 스마트폰일 것 같네요. 책이 전자계열과 공존을 모색하고 있긴 하지만
결과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위의 책은 정말 아주 쉽습니다. 전형적인 요즘의 인문도서입니다.
이렇게 저자들과 출판인들은 대중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폭을 넓히기 위해서죠. 핵심타겟만으로는 못 먹고사니까 층을 넓히려고 하고,
독자들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까지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몸부림이죠. 말그대로..
책이란 무엇인가? 그 개념부터 처절하게 다시 고민하게 하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