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제가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약해졌나 봅니다. 어제는 북한에서
백령도 근안에 무력시위를 했다고 해서
찔끔하고, 오늘도 뭔가를 준비한다고 하네요;;;
오늘 새벽에는 지진있었다고 해서 또 찔끔.
저의 삶 자체가 항상 흔들림의 연속이기에
별로 놀랄 일은 아니지만, 강도가 꽤 높아다고
하니 피해가 없는 것이 천만 다행입니다.
사실 진짜로 놀란 일은 꽃때문입니다.
한순간에 이꽃 저꽃이 만발하니 감기속에 있는
저는 뒤통수를 맞은 기분으로 콜록이며
꽃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꽃에 어떠한 감흥을
느끼지는 않지만, 느껴지려고 하는 것을 보니.. 제가 많이 약해졌나 봅니다;;;
어쨌든 봄은 완연하여 때는 춘사월입니다.
<인야의 티 노트>를 낸 출판사의 대표로서 이맘때에 맞는 차를 생각지 않음은
사장답지 못한 태도라 생각되어 책을 뒤적여 봅니다^^
봄철이 되면 겨우내 몸 안에 쌓여 있던 한기를 내보내고 양기를 채우기 위해
'향'을 발산시키는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네요. 이를테면 봉황단총, 재스민 등
향을 부각시킨 차를 꼽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중국인들은 차에 남아 있는
화기를 생각해서 봄에는 작년 가을에 난 차를, 가을에는 올 봄에 난 차를 좋아
한다고 합니다.
집에 봉황단총이나 재스민 등이 없는 관계로 벗꽃 향을 맡으며 맹물 한잔해야
겠습니다.^^;;
봄향 같은 하루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