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엄마' 관련서를 꼭 내고 싶었습니다.

제 어머니에 대한 예의 이기도 하고,

세상의 어머니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말이죠.

그러나 세상은 역시 만만하지 않더군요.

거의 세상 모든 출판사가 '엄마'라는 키워드의

책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저 같이 생각하는 인간들은 세상에 무수히 많은

것이죠. 그래서 깨달았습니다.

"아, 나는 세상의 표준이구나. 내가 좋아하면

남들도 좋아하는 군하. 하하하하"... 퍽!!

 

근데 아주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어쩌면 많다라는 것은 식상하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똑같은 책을 낼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렇게 세월이 갑니다. 갑니다. 갑니다.

 

오랜만에 인야 님(조은아 작가)이 저를 부릅니다. 한가한 저는 당연히 갑니다.

그 전에도 <차 마시는 여자>보다 약간 수준이 있는 차를 말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차 마시는 여자>는 감히 커피와 홍차를 상대로, 특히 커피를 대적하기 위한

책이었습니다. 그만큼 기존의 차 책과은 많이 다른, 신선한 책입니다. 저의 자만으로는

그 이상의 차 책은 나올 수 없다라고까지 생각되는 책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차 책은 더 이상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는 말이죠. 제가. 나는 이미 이루었으니까^^

 

그리하여 난감했던 저는,

그냥 이 얘기 저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우리 인야 님은 똑.똑.하신 분입니다.

생각도 많고, 비전도 많죠. 차를 기반으로 여러 분야를 넘보시는 당찬 분입니다.

ㅎㅎㅋㅋ 드디어 나왔습니다. 엄마 이야기가. 엄마와의 티테이블 말이죠.

게.다.가

말 나온 김에 이제부터 시작하면 되는데,

이미 20여 년 전부터 일주일에 한번 지속되고 있으시다니...

이건 하나님께 반드시 감사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저..교회다닙니다^^)

 

기존 책과 충분히 다르고 당연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엄마와 차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시너지를 일으키기에

아주 훌륭한 이야기 거리입니다.

요즘처럼 대화없는 가족이 많은 시대에, 소통이 부재인 시대에

장성한 자녀가 부모님과 차를 마주하고 대화를 하다니요, 이건..뭐.

그런 가정이 많을 것도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아주 독특하고 장려할 만한 표본인 것이죠.

 

지하철에서 아크로바틱 묘기를 부리며 출근할 정도로 사람이 많은 시대입니다.

그러나 외로움 또한 커지는 시대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갈증이 기승을 부리는 사막에서 가족은 오아시스와 같습니다.

우리가 서로 계속 손잡고 끌어안아야 하는 이유이죠. 가족이니까요.

 

<인야의 티 노트 : 엄마와 차 마시는 시간>은

가족끼리 차 한잔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먼저 손을 내미세요.

"우리 차 한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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