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제가 생각하는 인문은 그렇습니다.

'사람이야기'죠. 굳이 더 이야기 하자면, 사람에 대한 모든 이야기.

이를테면 철학, 예술, 문학 어쩌면 종교까지도, 그리고 여행, 연애도

사람의 관한 이야기는 모두 인문학의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죠.

 

<책과 연애>에서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일상적인 책 읽기입니다. 아무때나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든 책을 가까이하는.. 공기처럼, 밥처럼, 버릇처럼,

나도 모르게처럼 말이죠. 눈물 흘릴 일있을 때 책을 읽고, 기쁠 때 책을 읽고

배고플 때도 책을 읽는, 그런 일상 말이죠. 마치 좀 의식있었던 일부의 우리

선조들처럼요. 어쨌든 <책과 연애>는 일상적 책 읽기에 연애를 담은 책입니다.

 

한편 <여름의 묘약>은 아주 편안하고 나른한 여행에세이 입니다. 따사로운 햇빛

비치는 오후에 시원한 그늘이 있는 나무 밑에 아무렇게나 누워서 책 읽는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이런 느린 듯 아닌 듯한 여행에 거장들의 발자취를 따릅니다.

카뮈, 장 그르니에, 조르주 상주 등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문호들의 흔적들을

해박한 저자의 편안한 설명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별 급할 것 없는 듯 느릿한

느낌으로요.

 

어쩌면 인생은 달리는 것이 아닐지 모릅니다. 천천히 산책하는 것일지도 모르죠.

꽃도 좀 봐주고, 나무도 만져보고, 개울 소리도 들어보고, 새들의 연주도 감상하고..

뭐. 그렇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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