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눈물 3>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넷북으로요^^;;

 

1. 어린 딸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참...

한 가지 인상적인 장면이 생각납니다.

스웨덴의 학교폭력방지에 관한 CF.

무표정의 사람들이 그냥 바라보고만 있는 것이, 그 눈들이 자꾸 생각나네요.

백 마디 말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부모가, 친구가, 선생님이, 학교가, 사회가 그렇게 지켜보고 관심을 기울인다는거.

자칫 사회의 구경꾼들의 시선과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눈은 아니었습니다. 보는 제가 뜨끔할 만큼의 강한 압박이 느껴지는 시선.

그런 시선은 '구경'이 아니고, '관심'이겠지요.

어린 딸과 우리의 아들딸들을 위해 어른들이,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곱씹어봐야겠습니다.

 

2. 두 가정이 제 기억속에 있습니다.

미국의 한 가정, 우리나라의 한 가정.

공통점은 자식을 잃었다는 것,

아이를 잃고 아버지와 엄마의 길이 나뉘었다는 것.

두 가정의 아버지는 사회를 등지는 삶을 선택하고 아직도 괴로워 합니다.

두 가정의 엄마는 사회속으로 더 들어갑니다.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겠다라는 굳은 의지의 산물이죠.

<교사, 가르고 치다>에서 나오는 '절망속에서 핀 희망의 꽃'이랄까요.

사회의 어머니들은 저리 훌륭한데 아버지들은 '왜 저리 나약할까'라는 물음은 의미없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부분은 의지의 실현을 위해 '어머니들이 무엇을 선택했나'입니다.

학교폭력을 위해 두 분 모두 정말 열심히 뛰고 있었습니다.

이성을 잃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냉철하게 판단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죠.

'열정'이라는 단어와는 왠지 어울리지 않은 상황인 거 같습니다.

오히려 '절박'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그 분들의 '절박한 열정'에 진심으로 경의와 기도를 보내드립니다.

 

근데.. 저의 '절박한 열정'은 뭘까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이제서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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