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배운 것들

학교폭력, 자살, 왕따, 은따, 불통, 체벌,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 매 맞고 침묵하는 법, 상상력 굴복시키는 법, 시기와 질투, 끊임없는 비교, 경쟁, 경멸……

유하 시인이 감독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엔딩부분에 가수 김진표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감독이 직접 쓴 <학교에서 배운 것>이라는 시를 모태로 했다. 영화는 1970년대의 학교를 배경으로 하지만 지금의 학교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진 않는다. 그동안 많은 긍정적인 교육정책(?)의 시행 속에서, 많은 훌륭한 선생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학교는 1970년대의 학교와 다르지 않다.

무엇이 학교의 변화를 막고 있는가? 왜 학교는 변화를 거부하는가?

많은 매체와 많은 책들이, 더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그 문제에 나름의 대안들을 내놓았다. 결과는?

문제는 ‘교사’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역시 ‘교사’다.

비공식 조직활동에서 소외되면 승진은커녕 학교생활이 힘들어지고, 제왕적 권력에 빌붙기 위해 모든 수단이 동원되는 상황에서 교육의 삼주체라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손님이 될 수밖에 없다. 일부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만연한 현실이다. 이 책이 교육현실에 대한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특히 ‘교사’를 이야기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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