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이나 전자책이나, 어쨌든 책이다.

전자책은 어쩌면 변화하고 있는 책의 종착점이 아니고 과정일 것이다.

그렇다면 책의 최종 형태는 무엇일까? 그것도 과정이겠지만

최소한 지금의 책, 즉 종이책, 전자책은 아니다.


가장 비슷한 형태는 게임(사실 게임 말고도 많다)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유행하는 게임에서도 웬만한 책의 내용이 실려있다. 문학, 실용, 과학, 아동 등.

문학은 환타지 위주이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전통 문학의 구현도 가능하다.

실용은 요리하기, 애완동물 키우기, 아기 돌보기, 주식시뮬레이션, 기업전쟁 등.

과학은 가장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게임의 진화 자체가 과학의 진보이기 때문.


의문점이 있다. 게임과 영화, 드라마 등과 책의 차이는 뭘까?

게임은 플레이어마다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주인공이 플레이어 자신이니까.

그렇다면 게임과 책은?

`소셜북(게임도 소셜화하고 있는 관계로^^)`은 독자가 주인공이라는 말인가? 가능하다. 게임이 그러니까.

그럼 그게 왜 책인가? 게임이랑 뭐가 다른가?


책이란 상당한 분량의 메시지를 지니고 대중적인 배포를 목적으로 하며, 휴대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료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이러한 휴대의 간편함과 보존의 영구성이라는 책의 2가지 기능에 의해 사람들은 지식과 정보를 발표·설명·전달·보존할 수 있다. 읽고 쓸 줄 아는 모든 문명사회에서 지식을 전파·보존하는 데 책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백과사전 참조) 이것이 지금까지 통용되고 있는 종이의 사전적 개념이다.

어쨌든 현재 통용되는 책의 개념으로는 향후의 책의 개념을 유지시킬 수 없다.

게임을 화하여야 하는가? 책을 게임 또는 다른 형태화하여야 하는가?


이러한 고민은 사실 시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이 어려운 이유는 책(전자책 포함)이 팔리지않기 때문이다. 구매자들은 왜 책을 사지 않을까? 읽어야 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출판사 입장에서도 책을 읽어야 할 명확한 이유, 명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하다. 대체상품이 넘쳐나고 있다. 이 분위기에서 어쨌든 책인 전자책이 출판의 대안이 될 수 없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책을 읽는 사람의 는 확대될 가능성이 없다.


책의 개념이 변하고 있는, 변할 수밖에 없는, 변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고인 물은 썩을 수밖에 없고, 구르기를 포기한 바퀴는 쓰러지기 마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