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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롱런 - 언제나 품격있게 인정받는 사람의 비결
허성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빛나는 롱런 - 언제나 품격있게 인정받는 사람의 비결" 이라는 제목과 장관을 두번이나 역임한 저자의 책이라는 점을 보고 나는 어림짐작으로, '아, 조직 내 인간관계에 관한 책인가? 오래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오래된 것은 빛을 잃기 마련인데 어떻게 빛나는 롱런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한번 읽어볼 것을 권유한다. 절대 사내 정치나 인간관계에 대한 지침서는 아니다.
그런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어서 일단 신선했던 것 같다. 더불어 학자에 장관까지 지낸 저자의 경험이 우러나 있어 깊이감이 묻어나는 그런 책인 것 같다.
공직에 있든, 직장에 다니든 간에, 나 같은 말단이든 수뇌부이든 간에 ... 이 책은 빛나는 롱런이 무엇인지.. 빛나는 롱런이란 말이 한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얼마나 행복한 말인지 알게 해준다.
롱런이라는 말은 그런 느낌을 준다. 오래 흥행하는 영화, 역사 깊은 브랜드,,,
일반적인 의미의 롱런은 이렇게 오래간다는 의미 이면에 오래도록 사랑받는다는 빛나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오래가면서도 빛을 잃지 않는 것! 이것이 기업이나 공무원 사회 같은 직장 내에서도 가능한 것일까?
사실 공무원 하면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직장, 오래가는 직장을 떠올린다. 틀린말이 아니다. 하지만 가늘고 길게 오래갈 뿐이지 빛나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보람도 없고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자리이다. 회사원을 떠올리면 변화와 도전, 진취, 경쟁 등 빛나는 모습이 연상되지만 10년? 20년? 몸 바쳐 일하다가 명예롭게(?) 퇴직 한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대안은 바로 "혁신"에 있다. 혁명이 아닌 혁신으로 빛나는 롱런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혁신이란 말이 가지는 진짜 의미와 옛적부터 이어져 오는 역사속 혁신의 예, 혁신과 혁명의 차이를 저자의 담담한 설명으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정부가 추진했던 여러 정책 중 혁신 마인드로 풀어갔던 실례와 아쉽게 방치된 실례들을 조명해봄으로써 지난 정권의 행정 이면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솔솔한 책이기도 하다.
빛나게 롱런하는 사람의 비밀.. "도전과 혁신"...
하지만 변화라는 것은 늘 스트레스를 수반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고민할 수 밖에 없다.
편안히 안주할 것인가... 나아갈 것인가....
하지만 이런 질문은 더이상 현대사회에 맞지 않는 것 같다. 혁신하여 나아가야 편안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얻은 갚진 보물은 바로 이런 마음가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