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ay in the life 

                                  Lennon/MacCartney 

I read the news today oh boy
About a lucky man who made the grade
And though the news was rather sad
Well I just had to laugh
I saw the photograph
He blew his mind out in a car
He didn't notice that the lights had changed
A crowd of people stood and stared
They'd seen his face before
Nobody was really sure
If he was from the House of Lords.

I saw a film today oh boy
The English Army had just won the war
A crowd of people turned away
but I just had to look
Having read the book
I'd love to turn you on

Woke up, fell out of bed,
Dragged a comb across my head
Found my way downstairs and drank a cup,
And looking up I noticed I was late.
Found my coat and grabbed my hat
Made the bus in seconds flat
Found my way upstairs and had a smoke,
and Somebody spoke and I went into a dream

I read the news today oh boy
Four thousand holes in Blackburn, Lancashire
And though the holes were rather small
They had to count them all
Now they know how many holes it takes to fill the Albert Hall.
I'd love to turn you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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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 Beck이 연주한 A day in the life. 비틀즈의 곡이지만 Jeff Beck의 연주곡도 들을만 하다.

제프벡. 에릭 클랩턴, 지미 페이지와 더불어 3대 기타리스트로 불렸던 사나이. 3대니 5대니 나누는 것은 참 도식적인 발상인데 3대에 들어간 인물들은 한 없이 높이고 거기에 끼지 못한 사람은 좀 떨어지는 것으로 보게 만드는 악효과가 있다.  경지에 오른 기타리스트들은 나름대로의 혼을 담아 연주하는 것일 텐데 거기에 등급을 매기는 것은 많은 것을 잃게 만들고 그 등급을 맹신하는 사람들에게 보는 눈을 상실하게 만든다.  

나도 이러한 도식에 빠져서 많은 것을 놓쳐 버린 것 같다. 소위 3대 기타리스트 중  에릭 클랩턴이 제일이요 다음이 제프 벡, 다음이 지미 페이지라고들 했는데 실상 최고의 기타리스트는 요절한 지미 헨드릭스라는 것이 월간 팝송 등을 통해 내가 갖고 있던 통념이었다. 그냥 그렇게 믿어버린 것이지 왜 그런지에 대한 나만의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많은 곡을 들어 본 것은 아니나 기타 문외한의 입장에서 단순한 감상을 반추해 보면 솔직히 에릭 클랩턴은 좀 가볍게 느껴졌고 지미 페이지는 좀 딱딱하게 느껴졌고 제프 벡이 좀더 감성에 호소하는 바가 있는 것으로 느꼈었다. 제프 벡의 경우 야드버즈의 앨범 하나를 들어 본 것이 고작이었지만. 그러나 나는 나만의 느낌의 근거를 강화하고 그것을 발전 시키는 것을 포기했고 3대 기타리스트라는 언어에 현혹되어 다른 많은 위대한 기타리스트들의 연주를 열린 마음으로 감상하는 여유를 갖지 못했다.

얼마전 제프 벡의 내한 공연이 있었다. 가보고 싶었으나 무슨 일로 바빴는 지 우물쭈물 미루다 결국 놓쳐 버렸다. 사실 록 음악을 진지하게 감상했던 시절도 이미 까마득한 과거고 3대 기타리스트니 하는 것도 일상사에 묻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지 오래였다. 지금도 꾸준히 활동을 하는 에릭 클랩턴이나 접근이 쉬운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에 비해 제프 벡은 더더욱 망각의 늪으로 사라져 갔다. 제프 벡의 위대한 기타 연주를 들으며 풋풋했던 시절의 기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공연을 놓친 것이 좀 아쉽다. 

어린이날 휴일 오전 음악이라도 틀어 놓으려 아이팟 휠을 이리저리 돌리다 제프 벡의 A day in the life에서 멈춘다. 굳이 가사 없이도 제프 벡의 연주만으로도 A day in the life의 맛이 우려 난다. 그래도 가사를 찾아 읽어 보니 마치 우리의 현실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MB 시대의 부조리한 현실을...  

 I'd love to turn you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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