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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아이의 놀이터가 되다 - 유튜브로 세상을 보는 아이, 유튜브로 아이를 이해하는 엄마
니블마마 고은주.간니 닌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어디를 가든 유튜브를 보고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나부터도 그렇지만 이 모습들을 낯설어 하는 엄마들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유튜브란??
뗄래야 뗄 수 없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이렇게 아이들을 유튜브와 떼어 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들과 공감대가 비슷한 키즈크리에이터들이 있어서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나도 아는 키즈크리에이터들이 꽤 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726/pimg_7506201612255111.jpg)
유튜브! 아이의 놀이터가 되다
유튜브로 세상을 보는 아이 유튜브로 아이를 이해하는 엄마
[유튜브 때문에 전쟁 중인 가족을 위한 '간니닌니 다이어리' 니블마마의 신양육법!]
내가 아는 키즈크리에이터 중 하나인 '간니닌니'의 엄마
고은주씨의 책 <유튜브! 아이의 놀이터가 되다>가 출간되었다.
유튜브로 전쟁 중은 아니지만 유튜브를 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늘 고민하는 엄마이기에 저자의 신양육법이 궁금해 읽어본 책이다.
나는 육아 전문가가 아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희생해 온 헌신적인 부모도 아니다.
그런데 내 인생과 내 일이 중요했던, 육아에 육 자도 몰랐던 내가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달라졌다.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세상의 변화에 발맞출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이해하면서 내 아이가 보는 세상이 보였고, 그로 말미암아 내 아이의 미래가 바뀌고 있다.
- p.20 프롤로그 중 -
유튜브에 대해 조금씩 이해해가고 알아가고 있는 난,
아이들 역시도 유튜브에 대해 알고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세대가 싸이월드나 블로그와 같은 곳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들이 디지털시대에 태어난 지금의 Z세대 아이들이
사람들과 소통하는 공간이 될테니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떻게 잘 이용하게 해야할지가 늘 숙제로 느껴진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그리고 유튜브까지, 이젠 단순한 소통의 공간이 아닌
다양한 매체와 영상을 접할 수 있다는게 내가 걱정하는 큰 문제 같다.
나부터도 그렇지만 보통 부모는 아이가 유튜브에 소비하는 시간이 많거나
유해한 방송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부분이 제일 큰 걱정일 것이다.
저자는 아이들이 TV프로그램과 시청 시간을 조정하는 것처럼
유튜브의 프로그램과 시청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단, 감시와 통제가 아닌 대화로 말이다.
유튜브에 대한 규칙을 정하고 아이들의 유튜브 중독을 막기 위해
부모도 유튜브에 대해 공부해서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부모가 되야한다고.
저자는 방송과 엔터테인먼트 쪽에서 오랜기간 일해온 워킹맘으로
가족만큼이나 자신의 일을 중요시했던 커리어우먼이었다.
하지만 그랬던 그녀가 오랜 시간 해온 일을 졸업하고
가족과 함께 유튜브를 시작해서 '진짜 가족'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왜 직장이 아닌 유튜브라는 곳에서
가족과 '간니닌니 다이어리'라는 채널을 운영하게 되었는지
또 이 과정 속에서 저자의 가족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기에
유튜브를 통해 '진짜 가족' 이 되었다는 것인지
또! 저자가 말하는 유튜뷰를 통해 아이를 이해하는 법을 전하는
저자의 생각이 담겨있다.
보통 유튜브를 떠올려보면 "돈을 많이 번다"와 같은 상업적인 인식과
검색 하나로 다양한 영상들을 접할 수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강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유튜버? 그러면 상업적 목적으로 시작했을려니란 생각이 강했다.
성인 유튜버들은 대부분 그렇겠지만 키즈유튜버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저자의 시작 계기는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달랐다.
갑자기 듣게 된 남편의 암진단 소식과 생각치 못한 상황에서
아이들을 생각해 저자가 남편에게 제의한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그림일기들..
저자의 상황이 내 상황이라면이라고 생각해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
난 아마 저자와 같은 생각을 못했을 것 같은데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키즈크리에이터 대회 소식을 접하게 되고
이에 올릴 영상을 생각하다 만들기 시작한 아이들의 일상의 모습을 담은 영상.
이렇게 그 대회를 계기로 간니닌니는 키즈크리에이터가 된다.
저자는 꾸준한 영상 업로드에도 좀처럼 늘지 않는 구독자 수로
고민도 하고 힘들어 하기도 한다.
어떤 영상에 구독자들이 반응을 하고 공감을 느끼는지 알아가기까지
간니닌니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새로운 시도도 하게 되는 저자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그 속에서 달라지고 성장해가는 아이 간니닌니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이렇게 오늘날의 '간니긴니다이어리'가 있기까지의 과정과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양육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만날 볼 수 있다.
주말에 3~4시간 정도 아이들이 원하는 걸 함께 즐기며 그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하면
아이와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친구 같은 엄마 아빠가 될 수 있다.
지금 옆에 있는 아이와 시선을 맞춘 채 "내일은 뭐 하고 놀까?"라고 물어보자.
-p.116 PART3.유튜브를 통해 부모도 아이도 성장한다. 中-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726/pimg_7506201612255110.jpg)
책 속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간니닌니의 가족사진은 정말 행복해보인다.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도 당당하고 프로스럽기도 하다.
책 속에서 만났던 말이 없고 수줍음 많던 간니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을 정도로.
유튜브를 통해 달라진 아이들을 보며 저자 역시 유튜브를 통해 꿈을 꾼다고 한다.
유튜브를 통해 아이도, 어른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유튜브와 같은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들은 계속 성장할 것이고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우리 아이들에게
유튜브는 자연스럽게 접할 수 밖에 없는 매체일 수 밖에 없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무조건 '안돼' 보다는
부모도 유튜브를 이해하고 알아가려는 노력이 함께 해야 할 것 같다.
아이가 보는 유튜브도 같이 보며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유튜브를 통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아이에 대해 이해하고
또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으로 아이의 꿈을 키워줄 수 있다면
유튜브는 더이상 아이들에게 유해한 플랫폼만은 아닐 것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726/pimg_7506201612255109.jpg)
책 마지막 장에는 디지털 시대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7가지 키워드가 담겨있다.
정말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모들이 잊지말고 꼭 기억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안돼' 라는 말보다는 '한 번 해볼까'라는 긍정으로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굿리스너로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로
또 아이가 선택받는 삶이 아닌 선택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능동적인 삶의 태도와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나침반 같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