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연필 스케치 - 기초 드로잉 원리부터 고급 테크닉까지 나 혼자 드로잉
이일선.조혜림 지음 / 그림책방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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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래서 어릴 때 미술학원을 보내달라며 엄마를 조른 기억도 있는데

이상하게 미술학원은 안보내주시던 울 엄마 ㅠㅠ

취미라도 갖고 싶었지만 내가 그리는 그림의 결과물은

늘 한 숨으로 끝나는 탓에 <잘 하고 싶은 것>이란 여섯 글자 외에

미술은 나와 거리가 먼 것이었다.



 


나 혼자 연필 스케치

기초 드로윙 원리부터 고급 테크닉까지

차곡차곡 실력이 쌓이는 연필 스케치 수업



미술 학원을 다녀본 적 없는 난 미술 드로윙에 기초도 없는 1인이다.

그렇다고 그리기에 재주가 있지도 않다.

그래서 서점을 가도 드로윙 책이나 스케치 책은  구경만 할 뿐

한 번 연습해볼까 하는 엄두 조차 나지않는다.



 

 

그런데!!!!

이 책 표지의 글을 보는 순간 한번 "해볼까"가 아니라 "해보자"는 마음이 급 솓구쳤다.


<이런 분들에게 필요해요>

그림을 처음 시작하거나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케치가 어려워서 그림을 포기했던 분들은 더욱 필요합니다.

색칠은 잘 하는데 스케치가 부족한 분들에게도 적합합니다.


헉.... 딱 나 아닌가??

소위 말하는 발그림의 실력자지만

"해볼까"가 아닌 "해보자"로 과감히 시도해 본 내 첫 드로윙/스케치 책이다.



 

 


모든 기본이 중요한 법!

필요한 준비물을 챙겨보았다.

미술연필, 미술용지우개, 커터칼, 스케치북(편의상 연습장으로 대체)



 



그리고 기초 드로윙부터 알려주는 책답게 연필을 잡는 법과 선 차이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글씨 쓰는 연필만 잡아본지라 연필 잡는게 어색해도 너무 어색했다.

그리고 더 힘든 것은 선 차이였다.

연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어떠한 선이 나오는지 연습을 하는 것인데

연필 잡기도 어색한 마당에 연필을 뉘어도 써야하고 세워서도 써야하고 ㅠㅠ

거기에 강약 조절과 속도 조절까지~ 뜨어어어~

좀처럼 쉽게 되지는 않았지만 계속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미술학원에 가면 몇시간이 아닌 며칠을 할 수도 있는건데 이것도 못할까?^^


충분히가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루동안 틈틈히 연습해 본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살펴보니  다양한 선 유형을 연습하고 이 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림과 같이 친절히 설명해준다.

그리고 설명 제일 뒤에는 밑그림이 있어서 설명대로 스케치 연습이 가능하다.

튤립은 책에 직접 연습을 해보았는데 아직 연필잡는 법이 서툰 탓인지

책과 같은 선이 나오지 않아 좀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그리고 개인적으로 책이 더러워지는 것을 싫어해서

다음 그림부터는 연습장에 책의 그림을 보고 스케치를 해서

책 속 설명을 토대로 연습을 해보았다.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연습장에 스케치 하는 것도 많이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다.

심지어 나같은 발그림이 책 속 그림을 흉내라도 냈다는게 참 신기할 정도였다.


토마토가 있는 이 스케치는 빛의 강약과 분위기를 표현하는 스케치를 배우는 페이지이다.

그림 안에서 전체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준다는 빛의 효과를 지우개를 활용한 표현으로 배워보았다.

그림을 스케치 한다함은 보통 연필을 사용한다고 생각했는데

지우개가 흰색 연필 역할을 한다니 너무 신기했다.


우선 기본 구조를 구 모양으로 한 토마토를 스케치 했다.

빛은 역광으로 상단 뒤에 있기때문에 가운데 부분이 어둡고 위와 양옆이 밝다.

그리고 밝은 부분 안에서 중간 톤을 찾아 그리고

어두운 부분에서도 어두운 톤과 가장 어두운 톤을 분리해서 명암을 넣어주었다.

그리고 제일 긴장되는...

지우개로 토마토 면이 흐르는 방향에 맞춰서 밝은 부분은 지웠다.

그리고 면에 맞춰서 면에 맞춰서 지우개로 가늘고 하얀 선을 만들었다.(이건 어려워서 패스ㅠㅠ)

그리고 그림자를 그려준 후 마무리 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책의 설명을 보고 집중을 해서 따라 그리다보면

어느새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어 있음에 너무 기뻤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내가 완성한 그림을 가족에게 내밀며

'이 그림이 뭘 그린거 같아?' 라고 물어보면

신기하게 내가 그림 그림이 무엇인지 맞추는 것이 아닌가?^^


드로윙 기초도 모르고 연습 한 번 한 적 없는 내가 <나 혼자 연필 스케치> 책을 보고 10일도 안되서

사람들이 뭘 그렸는지 알아볼 수 있는 완성작 몇개를 그렸다는게 참 신기했다.



책의 소개를 보고 '해볼까'가 아니라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해본 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 내가 최애하던 배우가 은퇴를 하고 이젤에 그림을 그리던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나도 나중에 저렇게 고상한 취미가 하나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 덕분에 앞으로 내 고상한 취미를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아 너무 기쁘다.



<나 혼자 연필 스케치>는 나같은 왕초보만 이용할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스케치를 잘하기 위한 기초 원리부터 응용력 높은 고급 테크닉까지 담고 있다.

스케치를 잘 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알맞은 진행 과정을 결정하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이 책의 <CHAPTER.2 정확한 형태와 스케치 순서>를 통해

다양한 형태 표현법과 스케치 순서들을 연습해본다면 자신에게 맞는 진행 과정을 찾을 수 있다.

나에게 알맞은 스케치 진행과정을 찾았다면 익숙해 질때까지 충분히 연습하고

익숙해지면 다른 방법으로도 다양하게 그려보며 응용력을 키워야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어떤 대상도 안정적으로 스케치를 해 낼 수 있다고 한다.


나처럼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데 기초도 없고 자신도 없고,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완성해야 할지 모두 막막한 사람이라도

<나 혼자 연필 스케치>책과 함께라면 해낼 수 있다.

소질이 없는 내가 직접 보고 연습해보고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믿을 수 있는 책이니까 말이다.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면 주저없이 시작해보자!

<나 혼자 연필 스케치>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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