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우리를 이어 줄 거야 - N권의 책 속, 길을 내는 질문들 생각하는 10대
박현희 지음 / 북트리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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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과 진로가 무슨 상관이냐 묻는다는 말에 작가의 말을 인용해본다.

“좋은 책들은 당신이 딛고 건널 징검다리 정도는 되어 줄 것이다. 듬성듬성 놓여 있기 때문에 헛디디면 신발을 물에 적실 수도 있고, 튼튼한 돌다리에 비해 건너갈 때 각오도 좀 필요하다. 하지만 중간중간의 디딤돌을 의지 삼아, 힘을 내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강 건너편에 도착해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박현희 선생님은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사회 선생님이다. 이야기하듯 말하는 문체가 읽기 편한 여러 작품을 쓰셨는데 그 중 <수상한 북클럽>,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두 편의 책을 읽었다. 여러 작품을 읽었다는 것은 그만큼 작가의 생각과 내 생각의 결이 닮아 있다는 뜻이라 작가 이력을 좀 더 꼼꼼히 살펴보니 이 책은 ‘독서평설’에 고등 진로 부분 연재물을 모아둔 책이다.

북클럽도 운영 중이라니, 아마도 <수상한 북클럽>도 그 경험이 녹아든 작품일 것이다(책 친구 중에 누군가 이 책을 빌려갔는데… 반납 부탁한다).

대입 전형에 자기 소개서도 사라지고 독서 기록도 없어졌으니 이제 독서보다는 수능과 내신 준비에 집중한다는 고등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아니 그 전에 내 흥미와 적성을 발견해야 진로와 적성을 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세상을 살피고, 문제를 발견하고, 내가 살아갈 사회로 확장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에 필요한 생각의 물꼬부터 틔워야한다. 거기에 필요한 책들을 일종의 로드맵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모르는 친구들에게 책의 개요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까지 소개 받을 수 있다.

명문대 100선 속에서 발견할 수 없는 책들도 많다. 그래서 잘 읽고 세부특기 사항에 적용해야할 것이다. 간략한 요약본만 읽었다가 구술 면접에서 질문을 받고 당황할지도 모른다^^

혼란스러운 청소년이여, 깊이 고민하고 두려워하며 촘촘히 징검다리를 놓아 목적지에 안전하게 다다르길 바란다. 그것이 좋은 인생의 길로 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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