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꽃
아마노 세츠코 지음, 고주영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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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말 재밌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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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꽃
아마노 세츠코 지음, 고주영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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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한 남편, 화려한 미모, 남부럽지 않은 부를 가진 여자 주인공이 어느날 남편의 애인이라는 여성으로부터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그 전화로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은 주인공은 바로 비밀스럽게 살인을 실행하고...(책 뒤표지에 있는 내용입니다)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범인을 찾아내려는 수사관과 완전범죄를 만들려는 그녀의 숨막히는 두뇌 플레이...근데 이야기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실체들...마치 양파 껍데기를 한꺼풀씩 벗기듯이 그때마다 매번 사건의 진상이 바뀝니다. 과연 이 사건의 숨겨진 진실과 진정한 범인은 누구일까요.

60세 고령의 여성 작가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에 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성작가 특유의 섬세함도 잃지 않구요. 한번 책을 잡으면 손을 못놓을 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합니다. 단지 그러한 의문의 전화 한 통에 냉철하고 머리좋은 주인공이 (사실 확인 여부도 없이) 즉흥적으로 범행을 실행한다는 설정에 약간의 의구심을 갖습니다만...아무튼  올해 출간되서 읽은 웬만한 그러저런 일미들보다 훨 낫더군요. 오랫만에 만족한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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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주술 뫼비우스 서재
막심 샤탕 지음, 이혜정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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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악의 3부작 완결편. 무난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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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주술 뫼비우스 서재
막심 샤탕 지음, 이혜정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사놓은지 한참된 <악의 주술>을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악의 영혼 (2002년) - 심연 (2003년) - 주술 (2004년)로 이어지는 '악의 3부작'중 마지막 완결편입니다. 하루에 조금씩해서 한 보름 정도 읽은 것 같네요. 1976년생의 젊은 프랑스 작가가 매년 한 권씩 이 정도 퀄리티의 책을 내놓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악의 3부작'중 <악의 심연>을 먼저 읽었습니다. 3부작중 대표작이라는 대중적 평대로 정말 재밌더군요. 그리고는 악의 3부작중 두번째 만남입니다. 표지만 봐도 거미에 관련된 이야기란 것을 알 수 있으며 책을 접하기 전에 여기저기 평들을 보니 묘사만 잔인할 뿐 재미면에서 악의 3부작중 제일 떨어진다는 말들이 많더군요. 

먼저 결론만 말씀드리면 딱히 지루한 부분없이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렇다고 <악의 심연>만큼의 만족감을 느낀 건 아니고요. 강한 독성을 지닌 다양한 변종 거미들이 나오고 피해자의 내장 기관을 녹여 없앤 후 거미의 고치 속에 매달아 전시(?)하는 엽기적인 살인마가 등장하는 메인 줄거리는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플롯이 너무 평면적이고 단조롭게 흘러간다고 해야 할까요. 피해자가 발견되면 수사에 착수하고, 또 피해자가 발생하면 수사 범위를 좁혀가는 무한 수사의 반복...물론 두 번이나 위기에 처하는 주인공, 잘못된 범인을 추적하는 미스디랙션. 거기에 뉴욕 여경찰 애너벨과 주인공 조슈아의 묘한 러브 라인등을 넣어서 나름 600페이지의 장편을 끌고가고 있지만 뭔가 극적인 요소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밝혀지는 범인의 캐릭터가 좀 약하게 다가온 것도 한 이유인 것 같고...

그래도 전 이 젊은 프랑스 작가의 글쓰는 스타일이 맘에 듭니다. 화려한 미사여구도 별로 없고, 주제를 보면 한눈 팔지 않고 한 방향으로 우직하게 몰고 나가는. 거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거기서 파생되어지는 거미 산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 수집, 인체의 내장 기관을 범죄자 시각에서 자유자재로 분해, 요리해서 묘사하는 부분은 작가의 과학적인 지식과 필력을 인정케 해줄 정도로 오싹하면서도 디테일하더군요.

이제 악의 3부작중 2, 3편을 읽었으니 1편 <악의 영혼>만 남았네요. 1편이 분권이라는 이유로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를 망설였고, 도서관을 들렀을 때도 역시 차갑게 외면했는데 어라? 금년 초에 저를 위해서인지 <악의 영혼> 합본판이 나와 있네요. 당장 구매해서 조슈아 브롤린의 첫 등장을 흥미롭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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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11.가을 - 33호
청어람M&B 편집부 엮음 / 청어람M&B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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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11년 가을호) 책을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디자인과 활자체를 보면 책이 맞는데 구성은 잡지 스타일이네요. 책이라고 해야할지, 잡지라고 해야할지...^^ 500쪽의 넉넉한 지면에 특집 기사 세 개와 국내외 단편들, 신인상 수상작, 연재 소설, 신간 안내등 소설과 기사가 알차고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그 중 연재중인 소설 두 편은 어쩔 수 없이(?) skip하고 나머지를 읽었습니다.
 
늘상 영미권과 일본의 친숙한 유명 작가들의 미스터리 작품들만 읽다가 첨보는 국내 무명(?) 작가들의 작품을 접하니 호기심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일단 작품들을 읽으니 그 몇십페이지 짧은 단편에도 자기만의 독창적이고도 재미난 미스터리 소설을 쓰기 위해 고심하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네요. 그렇다고 수록된 모든 단편이 다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신인상 수상작인 <위험한 호기심>이 가장 좋았습니다. 기본 플롯과 완성도도 괜찮고, 수위가 좀 쎈게 제 취향이기도 하고...ㅎㅎ 훌륭한 작가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흡사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연상시키는 <막다른 골목>도 4차원스러운 묘한 분위기로 인해 제 시선을 잡아 끌었습니다. 소재와 발상이 신선하더군요.

마침 김내성 작가의 <마인>, <연문기담>, <백사도> 이렇게 세 권을 소장중인데 이 국내 최초의 추리소설가를 되돌아보는 특집 기사도 좋았습니다. 추리소설가로서의 고뇌, 집필 방향등이 잘 나타나 있네요. 탐정소설의 전반적인 개론을 설명한 <탐정소설론>이 무척 유익했고, 잃어버린 돈을 소재로 한 위트있는 단편 <제일석간>도 재밌었습니다. 故 정태원 선생님 관련 특집 기사도 시의적절하게 좋았습니다. 한국추리소설사에 끼치신 선생님의 업적과 발자취가 잘 정리돼 있더군요. 사진 한 장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여름 추리소설학교 참가일기도 재밌었고...마지막 신간 안내 코너에는 최근 출시된 국내외 미스터리 작품들이 간략한 책 내용과 함께 소개되어 있어 list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고요. 

아쉬운 점은 연재중인 소설 두 작품 <미지의 속삭임(2부)>과 <시몬느와...(3회)>는 이전호(봄, 여름호)를 접하지 못한 독자를 위해서 그 전 회의 간략 줄거리 소개 정도는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난호 내용을 모르니 읽을 수가 없더군요. 

어쨌든 재밌게 읽었습니다. 국내 추리소설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무쪼록 <계간 미스터리>를 통해 신인작가 발굴도 잘 이루어지고, 발굴된 신인작가의 왕성한 창작 활동도 기대되고, 이 문예지도 잘 팔려서 계속해서 국내 (유일의) 추리문학 전문지로서의 역할과 소임에 충실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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