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꽃
아마노 세츠코 지음, 고주영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성공한 남편, 화려한 미모, 남부럽지 않은 부를 가진 여자 주인공이 어느날 남편의 애인이라는 여성으로부터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그 전화로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은 주인공은 바로 비밀스럽게 살인을 실행하고...(책 뒤표지에 있는 내용입니다)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범인을 찾아내려는 수사관과 완전범죄를 만들려는 그녀의 숨막히는 두뇌 플레이...근데 이야기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실체들...마치 양파 껍데기를 한꺼풀씩 벗기듯이 그때마다 매번 사건의 진상이 바뀝니다. 과연 이 사건의 숨겨진 진실과 진정한 범인은 누구일까요.

60세 고령의 여성 작가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에 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성작가 특유의 섬세함도 잃지 않구요. 한번 책을 잡으면 손을 못놓을 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합니다. 단지 그러한 의문의 전화 한 통에 냉철하고 머리좋은 주인공이 (사실 확인 여부도 없이) 즉흥적으로 범행을 실행한다는 설정에 약간의 의구심을 갖습니다만...아무튼  올해 출간되서 읽은 웬만한 그러저런 일미들보다 훨 낫더군요. 오랫만에 만족한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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