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밑 남자
하라 코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아~ 이렇게 재밌을 수가...아무런 기대도 안했는데...대박이다... 

저자와 책 내용에 아무런 정보도 없던터라 표지를 보니 왠지 유머스러워 보이는 반면 제목은 왠지 공포스러워 '유머에 기반을 둔 가벼운 공포소설인가?' 하며 첫 장을 펼쳤는데.....아~ 이런 심오하고 기발한 작가의 세계가 있다니...그저 놀랍고 감탄했습니다. 늘상 본격 및 사회파 추리물 같은 종류만 탐독하던 제게 이러한 유형과 발상의 작품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입니다. 

이 책은 표제작을 포함 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단편마다 회사일에 쫒기느라 가족에게 버림받고 결국 자신에게도 버림받는 불쌍하고 나약한 회사원이 등장합니다.  거기서 파생되어지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놀라운 반전, 통쾌한 복수, 전쟁 선포, 새로운 패러다임 출현, 가슴 뭉클함 등등......다섯 개의 에피소드를 모두 읽어갈 무렵에는 아쉬운 맘에 '한 오십 개쯤 수록되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이 책을 재미없다고 하신다면 더 이상 추천해드릴 책이 없습니다"라는 띠지에 적혀있는 문구....정말 맞습니다. 재미있을뿐더러 책을 덮은 뒤에는 잔잔한 여운까지 던져줍니다. 현대 사회를 바쁘게 살아가는, 지쳐있고 힘없는 샐러리맨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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