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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연애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8
마키 사쓰지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단지 출판사 책 소개와 "제9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수상작"이라는 이유만으로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먼저 요즘 일미책들이 판형이 작은데 반해 이 책은 시원스레 커서 마음에 듭니다. 다 읽은 첫 소감은 일단 본격미스터리대상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 입니다. 저같아도 대상 주겠습니다. 그만큼 퀼리티가 매우 높은 수준있는 미스터리 작품입니다. 그러면 굉장히 재밌냐?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라는 것이 솔직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합니다.
이 책은 주인공인 한 화가의 출생부터 임종에 이르기까지의 연애, 사랑, 복수등을 그린 대서사시로 440여페이지 분량의 책 속에 패전 직후부터 현재까지의 시대상을 포함 수많은 얘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대하 드라마에 추리, 미스터리 그리고 연애소설을 군데군데 적절히 섞어놓았다고나 할까요.
그 중에서도 이야기의 핵심인 세 건의 살인사건 발생과 전개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고 마지막 탐정이 등장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도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마지막 반전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 게 아닙니다. 바로 긴장감이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반복한다는 거죠.
초반부 소년 소녀의 애틋한 연애 감정에 이은 살인사건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다가 20년이 흐른뒤 새로운 등장인물과 새로운 얘기가 등장하면서 고조됐던 긴장감이 눈녹듯 사라집니다. 그러다 이야기가 탄력을 받아 두번째 사건이 생기면서 다시 긴장감이 올라오고..이러기를 책 끝날때까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합니다.
자극적이고 내용 복잡하지 않게 술술 단숨에 잘 읽히는 책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글쎄요..이고,
추리와 미스터리 그리고 연애소설을 기반으로 서사적이고 퀄리티있는, 그래서 책 덮은 후에도 뭔가 여운이 있는 그러한 미스터리를 찾는 분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