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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등대귀
오사카 케이키치 지음 / 라떼북 / 2015년 11월
평점 :
백화점 옥상에서 추락사한 귀금속 매장 직원. 이틀 전의 목걸이 도난 사건 그리고 홍보용 애드벌룬과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 <백화점의 교수형 집행인>
방화, 절도, 살인 등 각기 다른 세 건의 사건에 모두 목격자를 자청해서 법정에서 증언하는 묘령의 여인. 그 속셈은 무엇인가? <꼭두각시 재판>
절벽에서 밀려 떨어져 죽은 젊은 자산가. 목격자가 전하는 자그마한 몸집의 범인은 누구인가? <꽃다발 속의 벌레>
지상 30미터 등대 램프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깨어진 창문, 시신을 짓누르는 거대한 바위, 기묘한 신음 소리와 비릿한 내음 그리고 끈적한 액체. 유령의 소행인가? <등대귀>
자신이 운전하는 열차에 치여 죽은 생명체를 추모하고자 기관실에 근조 화환을 거는 기관수. 하지만 동일 간격으로 연달아 돼지가 치여 죽는 사건이 발생하는데...<장례식 기관차>
조선소에서 칸칸충으로 일하던 노동자 두 명이 행방불명 되고, 그중 한 명이 물속에서 타살 시체로 발견되는데... 범인은 누구인가? <칸칸충 살인사건>
숙모댁 행 열차를 타고 가는 소녀와 합석한 의문의 사나이. 마침 신문에 난 은행 강도와 인상착의가 유사한데...<향수 신사>
1930년대, 초기 일본 본격 추리 작가로 활동한 오사카 케이키치의 미스터리 단편선이다.
탐정을 등장시키는 정통 수수께끼 풀이 방식의 본격 추리 단편으로, 흥미로운 소재와 절묘한 트릭, 명탐정의 치밀하고 논리적인 추리와 깔끔한 마무리로 단편들의 완성도가 높다.
개인적으로는, 등대 램프실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표제작 <등대귀>와 연달은 돼지들의 열차 충돌사와 그 뒷배경의 사연을 담은 <장례식 기관차>를 수작으로 꼽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