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도 탐정 야마네코 - 예측불허 천재 도둑의 화려한 외출
가미나가 마나부 지음, 김은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인명 살상 없이 비리 기업의 금고만 능숙하게 털며 현장에는 그 회사의 비리 내용과 자신의 서명을 남기고는 홀연히 사라지는 '현대판 루팡' 괴짜 도둑 야마네코. 하지만 한 출판사 사장의 피살 현장에서 그의 서명이 발견되면서 졸지에 살인 용의자 누명을 쓰고 경찰에 쫓기게 된다. 이에 야마네코는 괴도에서 탐정으로 변신, 은연중에 범인 찾기에 나선다.

<심령 탐정 야쿠모> 시리즈 작가의 미스터리 코믹 액션 모험 소설이다. (근데, 소설책 <심령 탐정 야쿠모>와 만화책 <민속 탐정 야쿠모>는 작가가 서로 다른가?) 만화스러운 책표지에 유머 코드가 다분하고 질척한 성적 농담도 곁들여져 다소 유치한 느낌으로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이거 웬걸? 읽을수록 내용이 내실 있고 알차다.

살해당한 출판사 사장이 남겨놓은 의문의 메시지가 전하는 궁극의 비리 폭로, 배후에 숨어있는 검은 무리의 정체와 그들의 기습적인 반격. 위기에 처한 긴박한 상황을 연속해서 역전시키는 괴도 탐정의 현란하고 지능적인 활극이 펼쳐진다. 잡지기자와의 케미도 달짝지근하고 그를 쫓는 본청 형사와 섹시한 여형사의 캐릭터도 살아있다. TV 드라마 원작 소설이니만큼 스토리가 탄탄하니 재미있다. 가벼운 분위기로 즐기기에 제법 짜임새 있게 잘 쓴 미스터리 작품이다. 마지막 문장이 (이 사건이) 거대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한 만큼 2탄을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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