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이 지녔던 원칙과 가치를 지키고 키우면서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은 세월의 무게에 소망했던 꿈들은 기억 저편에서 희미한 옛 추억을 회상하는 술안주가 되어간다. 세상에 변하지 않은 진리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 순간순간이 선택이고 그 선택의 가지들이 이어져 지금의 나의 모습을 만들었고 오늘의 내가 미래를 나의 모습을 결정할 것이다.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시기가 되면 우리는 지내왔던 시간들을 돌아본다. 열심히 보냈다는 만족감 보다는 채우지 못한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이 늘 크며 새롭게 시작하는 새해에는 계획을 착실히 세워서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게 된다.

  나 또한 이런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변화는 안에서 시작하는 것임을 알면서도 잠자고 있는 내 영혼을 일으켜 세울 동인이 필요했다. 여러 권의 책들을 살피다가 우연히 난 David Ponder를 만났다. 40대 후반의 평범한 샐러리맨. 사랑하는 아내와 예쁜 딸을 가진 넘칠 것도 부족할 것도 없는 중년이 남자이다. 그런 그가 실직을 당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한다.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과 금전적인 압박(보통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차를 장만하고 생활을 하는데, 갑자기 수입이 사라지면 빚을 질 수 밖에 없고 새로운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 이게 지금의 우리 현실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딸의 급작스런 입원으로 인해 폰더가 한 선택은 어찌 보면 그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을지 모르겠다.


  자신을 놓아 버리니 상황이 바뀐다. 그가 간 곳은 죽은 자의 땅이 아니었다. 그에게 조언을 줄 수 있는 위대한 삶을 살았던 이들을 만나는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폰더가 7명의 조언자들을 만나서 조언을 듣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 경험들을 통해서 변한 자신의 미래를 본다. 그것을 보여주면서 작가는 우리들에게 우리의 미래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의 지금의 모습도 우리의 선택이었고 미래의 우리의 모습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망설임과 외부적 요인이라고 핑계를 찾으면서 했던 행동들이 우리의 무수한 가능성들을 막았다는 것을.

그럼, 과연 우리가 이제 취해야할 행동은 무엇인가?


  내 개인적인 생각에 이 책을 통해서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과거의 우리의 선택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고,

미래의 우리의 모습도 현재의 우리가 선택하고 행동한 결과에 의해서 만들 수 있다(창조해 낼 수 있다)“ 는 것이다.


  세상사는 이들 중에 과연 얼마의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며 살고 있을까? 삶의 순간순간이 선택이고 그 선택에 의해서 우리의 미래가 변할 거라는 것을 믿는다. 그것은 당연한 인과법칙이니까. 하지만, 그 선택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이끌 것이라는 것에는 쉽게 고개를 끄덕일 수는 없다. 지금의 행동은 선택할 수 있지만, 그 끝의 결과는 알 수 없는 것이므로. 그러나 최소한 자신의 선택의 주인이 되어서 행동한다면 하지 않음으로 갖게 될 후회는 없지 않은가? 즉, 가브리엘 대천사를 만날 필요는 없게 된다. 비록 그 결과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더라도 말이다.


  어쨌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에서 변화를 원한다. 변화의 동기가 되는 자극과 용기를 갈구한다. 책에서 제시해 주는 “너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자신의 가슴을 덥히는 씨앗이 되고 그것을 키울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있겠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