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
레나 마리아 지음, 유석인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 아름다운 영혼

어느 책에서 본 글귀가 떠오른다.  

 "진정한 용기는 죽음이 아니라 삶이다. 삶이 죽음보다 두려운 곳에서 고결한 젊음을 지켜내는 것이 참된 긍지이다."

어제 인터넷을 통해서 레나마리아가 부르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곡을 들었다. 이 책을 읽은 후 일주일 만이다. 책을 통해서 레나마리아가 가스펠싱어라는 것을 알았지만, 직접 들어보니 느낌이 더 새로웠다.

레나마리아의 삶의 과정을 과장이나 꾸밈없이 담은 이 책을 읽으면서 레나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는 느낌이 들었다. 레나마리아가 얼마나 유명한 가스펠싱어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녀의 삶의 얘기 속에서 난 그녀가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고 믿게됐다. 신체적인 장애가 삶 속에서 많은 제약을 주고있음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비록 서구사회와의 큰 환경적인 차이가 존재하지만, 신체적인 장애가 한 사람의 몸과 마음에 벗을 수 없는 짐일 거라 짐작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받아들었고 차선의 대안들을 찾아냈다. 그리고 늘 긍정적인 모습, 도전적인 자세로 자신의 삶을 이끌었다. 이런 행동들이 나에게 있어 삶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더 나아가 레나마리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살아가는 모습으로 따뜻한 기운들을 나누어주고 있다.

그녀의 자라온 모습들을 보면서 가족의 의미를 새삼 깨닫는다. 한 사람이 인간다워지기 위해서 가족이란 울타리, 그 안에 존재하는 사랑과 신뢰, 그리고 따뜻한 온기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이다. 또한 하나님에 대한 레나의 믿음-비록 내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종교가 그것을 믿는 사람에게 삶의 나침반과 같은 역할(물론 그들에겐 그 이상이겠지만)을 한다는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의 주변사람들과 그 사회적인 분위기. 이런 환경적인 요인들이 한 사람을 만드는 큰 축이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모두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인가? 이런 물음들이 현실의 삶 속에서 많이 잊혀지고 묻혀지고 있다. 고민은 모두 각자의 몫이지만, 레나마리아가 보여주는 삶의 자세는 분명히 좋은 교훈을 주었다. 

이 책에 별을 다섯을 준것은 단지 책 자체가 아니라, 레나마리아의 삶의 노력에 대한 박수라고 해야겠다. 그 용기와 창조성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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